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해나가라고 한 번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믿음은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개별적이고,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 철저하게 개별적이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됩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한 가족이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가족 공동체라기보다는 우리 각자가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의 신앙적 필요를 채워주는 단체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도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만들고, 성도는 필요에 따라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시스템을 누리는 것 정도로 만족합니다. 어쩌면 현대 사회의 특성에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깊이 관여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만 그 필요를 채우기를 원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특성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교회는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한 가족으로, 한 식구로서 서로 깊이 관여하며 신앙 안에서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신앙생활은 개별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기독교 신앙은 다른 종교에 비해 매우 독특한 특성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공동체성(共同體性)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결된 존재입니다. 연결된 존재는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그러니 한 교회공동체 안에 있을 때 서로로 인해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는다고 해서 교회에서 함께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이 이 땅에 세우신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을 허무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당연히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가족이니까 상처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서로 함께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상처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무슨 윤리적인 덕목을 잘 지켜 행하는 것이 목적인 것처럼 착각하지 마십시오. 교회를 배제하고 믿음 생활을 잘하시겠다고요? 교회 공 동체 안에서 다른 지체들을 품어주고, 함께 주고받는 상처와 아픔,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을 뒤로 하고 무슨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냥 이기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그것은 그런 것까지 감당해야 하는 것이 귀찮기에 나오는 게으름으로 인한 핑계일 뿐입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이 거하셔야 합니다. 제대로 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성령의 역사가 끊임없이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현현(顯現)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이 하나님의 가족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성장하며 누리도록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교회를 떠나서는 믿음의 성장도, 믿음 안에서의 축복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일 공동체예배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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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고양 공동체예배 설교
2024년 8월 25일(주일)
제목/ 교회, 하나님의 가족
성경본문/ 에베소서(Ephesians) 2:19~22
설교자/ 안창국 담임목사
https://youtu.be/H1AGLyRZe9c?si=EfuCuBvdhNZGvL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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