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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대회서 나란다축제로…종단 문화행사로 확대 | ||||||
포교원 1억 지원…외국인 참여 확대, 경찰대생도 응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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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교리경시대회에서 출발해 불교문화·포교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나란다 축제’가 올해부터 조계종 종단사업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또 외국인 참여도 늘여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님)과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6회 나란다축제 일정과 요강을 발표했다. 올해 나란다축제는 9월 20일, 21일, 24일 3일간 서울동국대학교와 전국 군법당 등지에서 열린다. 부문별 참가접수는 7월 7일부터 31일까지다. 나란다축제에는 연인원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올해 나란다축제는 그동안 열린 ‘교리경시대회’와 퀴즈대회인 ‘도전! 범종을 울려라’, ‘전통불교문화 체험마당’ 외에도 ‘나란다 댄스경연대회’와 전체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향한마당’이 새롭게 선보인다. 경찰대학교 학생들이 사관생도 부문에 처음 참가한다. 나란다 댄스경연대회는 B-boy 경연대회를 확대한 것이다. 불교교리경시대회 중ㆍ고등부는 학교와 사찰 등에서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9월 20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에 모여 경시대회를 치른다. 군장병들은 9월 21일 전국 군법당에 개설된 시험장에서, 사관생도와 경찰대생은 9월 24일 각 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대회에 참가한다. 불교경시대회는 나란다축제를 초·중·고 학생과 군장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전하는 향연이다. 올해 경시대회는 중·고등부와 일반부의 변화가 눈에 띤다. 퀴즈대회 형식으로 열리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는 9월 20일 초등부와 일반인, 외국인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불교교리 경시대회 중·고등부는 학교, 사찰 등 단체별 예선통과자가 참여한 결선이 펼쳐진다. 결선은 9월 20일 오후 2시 동국대에서 경시대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별 최대 참가인원은 40명으로 제한했다. 단체 참가가 어려운 학생은 주최 측에서 별도로 모집해 결선참가자를 선별한다. 초중고등부 대상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장학금은 초·중등부 200만원, 고등부 300만 원이다. 초등부에는 지역ㆍ사찰별 예선을 통과한 2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반부는 팀별참가 자격제한을 풀어 개인별로 참가해야 한다. 참가기준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로,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했다. 대회 장소도 동국대 만해광장으로 변경해 야외에서 열린다. 참가인원은 선착순 1,000명, 퀴즈 방식으로 최후 1인이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대상수상자에게는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과 상금 300만원이 지급된다. 외국인 참여도 확대된다. 지난해 외국인 참여는 저조했다. 올해는 외국인 부문 퀴즈대회 ‘도전! 범종을 울려라’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확대해 열린다. 퀴즈대회는 20일 오전 11시 만해광장에서 원어민 교사, 다문화 가정, 유학생 등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1:1 결연을 맺어 개인전을 진행한다. 개인전을 마치면 40명이 1팀으로 구성된 팀별 행사도 열린다. 외국인에게는 불교문화와 문화재, 전통문화 등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복합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사관생도·경찰대생 부문은 9월 24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해당 사관학교와 경찰대 법당에서 진행되며, 육·해·공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경찰대생 등 1,100명이 참가한다. 참고교재는 조계종출판사가 발생한 <불교입문>. 군장병 부문 9월 2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군법당에서 개설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시험문항은 중등부 40문항, 고등부 군장병 사관생도는 45문항이 출제된다. 객과식과 단답형 주관식, 서술형으로 나눠 불교교리, 불교역사, 불교문화, 불교신행·생활 등 폭럽게 출제된다. 교리경시대회 문제는 수능에 준하는 보안사항이다. 전통문화체험마당은 교리경시대회와 같은 날 동국대 팔정도 광장에서 전통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놀이마당은 원어민 교사 등 외국인들이 직접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등이 한국의 전래놀이 방식을 영어로 설명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글로벌 놀이마당으로 열린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청소년들의 영어 학습효과도 기대된다. 전통문화체험마당은 어린이부터 성인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놀이마당은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회향한마당은 올해 처음 신설된다. 또 중고등학생들의 끼를 발산할 ‘나란다 댄스 경연대회’도 신설됐다. 회향한마당은 초등부 일반부 외국인 댄스경연대회 등 부분별 행사에 대한 시상식과 축하공연, 참가가가 어울리는 대동한마당으로 진행된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경전을 활용한 랩 공연을 추가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한다. 회향한마당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된다. 나란다축제는 은전불교문화진흥원이 지난 2009년 ‘전국 청소년 교리경시대회’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해, 2012년 이름을 ‘나란다축제’로 명칭을 바꿨다. 교리경시대회 뿐 아니라 퀴즈대회, 전통문화마당 등 내용을 확대했다. 올해부터 조계종 포교원과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공동주최하며 포교원은 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서 정성 들여 나란다축제를 키워왔는데, 올해부터 포교원과 함께 공동주최로 진행하게 됐다”며 “봄에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있다면 가을에는 나란다축제가 종단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묵 스님은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들의 신심을 키우는 의미도 있다. 행사로 끝나지 않고 불교포교의 마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5회 나란다축제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와 맞물려 행사가 다소 위축됐다. 올해는 나란다축제에 얼마나 많은 호응을 보낼 지도 관심이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