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란볼루 여행1 - 앙카라에서 버스로 3시간만에 카라북을 거쳐 샤프란 볼루에 도착하다!
여행 사흘째인 5월 13일 아침에 터키 수도 앙카라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일어나서는
텔레비전을 켜니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데.... 금년들어 7번째 테러 라고 합니다.
터키에서 테러 를 저지르는 자는“이슬람국가 IS" 이거나 아니면 요즘은
주로 분리 독립 을 주장하는 "쿠르드족 전사" 들이니... 우리로 치면
저 쿠르드족 테러리스트 는 윤봉길 의사나 이봉창 의사 에 해당하는 걸까요?
쿠르드족 은 아리아 계통 인종으로... 터키, 이란, 이라크 및 시리아 에 걸쳐
거주하고 이슬람교의 수니파에 속하며 반(半)유목민과 농경에 종사하는데
이란어계의 방언인 쿠르만주어를 사용 하며 민족의식 이 아주 강하다고 합니다.
고대 수메르 문서에 나타나는 구투(Gutu) 나 그리스 · 로마의 고전에 나오는 카르두치
가 원조로 중세에는 아라비아인의 지배를 받았으나 11∼12세기에는 자립 하였으며
분파에서 십자군때 아랍의 영웅인 살라딘의 아이유브 왕조 (1169∼1250)가 출현했습니다.
16세기에 오스만 투르크 에게 정복되었으나 17세기에 오스만·사파비 왕조 간의 조약으로
터키와 이란령으로 분할 되었으며 쿠르드족 은 1919년 케말 아타튀르크의 민족항전에
대립하여 19220년 세브르조약으로 자치정권이 약속 되었으나 로잔조약으로 취소 되었습니다.
케말 파샤 는 터키를 구한 국부 이지만 쿠르드족에게는 원수 니 1925년에 술탄제의 부활을
요구하며 무장반란을 일으켰으나 터키군에 의해 진압 되었으며 이란령 쿠르드족 은
제2차 세계대전후 자치정부를 수립 하였으나 소련군 철수와 함께 이란군에 의해 해체됩니다!
이라크령의 쿠르드족 은 1991년 걸프전후 기회를 잡아 이라크 북부 산간지대의 자치지역
을 통치 하는데 쿠르드족 민병대인 페슈메르가(Peshmerga) 는 IS 와의 전쟁 에도
활약하고 있으며 유전에 대한 통제권 을 확보하여 완전한 독립국가를 지향 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이슬람 국가 IS 에 대항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이 혈전 을 벌였는데
역시 미국의 지원을 받는 터키 공군기는 양쪽 모두를 폭격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IS 를 공격 한다면서 엉뚱하게도 시리아 자유군을 맹폭 하네요?
상념에서 깨어나 호텔의 뷔페식 아침 을 먹고는 레스토랑 거리 언덕을 걸어 내려와
크즐라이역 Kızılay 으로 가서는 지하철 앙카라이선 Ankaray 에 오릅니다.
어제 아침에 충전식 교통카드 인 에고 카르트 Ego Karti (TAM 기본 5리라 + 충전 10리라)
를 구입한지라 오늘도 계속 사용하는데..... 지하철 요금은 1회 승차시
2.35 리라씩 빠져 나가고 70분 이내에 환승을 하면 1.75 리라가 빠지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은 도중에 어제는 서지 않던 아타튀르크 추도원이 있는 아나돌루역에 서는데 그럼
어제는 무슨 공사중 이었던 모양인데, 7정거장만에 종점인 아슈티 Asti 역에 내려
시외버스 터미널 인 오토가르 Otogar 로 올라가니 엑스레이 기계에서 짐을 검사 합니다.
3층에 이르니 버스 회사가 서른개 가까이 되는지라 호객행위 가 심한데 우린 어제 아침에
여기 와서는 미리 버스표 (왕복 60리라, 2만 4천원) 를 끊었기로 바로 올라 탑니다.
전광판이 요령부득 이라 인포 에 우리 버스표를 보이면 플랫폼인 “Peron" 번호를
물으니..... 27~ 35번 이라는데 이런? 자세히 보니 버스표에 찍혀 있네요?
밖으나 나가니 3층 말고 1,2층에도 버스 가 엄청 많으니 터키는 버스교통이 발달
했나 봅니다. 여기 터미널은 화장실이 유료 로 1.25리라를 받는데
들어갈 때는 돈을 받지 않기에 그럼 무료인가 했더니..... 나올때 돈을 받습니다?
시간이 되어 물어서 샤프란볼루 Safranbolu 가는 버스에 올라타려다가 보니까....
케스타모유 Kastamonu 행이 아니고 카라북 Karabuk 행이라 황급히 내립니다.
그런데 차장이 맞다고 타라네요? 멍~~~ 아니? 카라북 까지만 가면 거기서
세르비스 버스로 실어다 준다는 뜻일러나? 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여행계획서를 작성할 때 터키 버스시간표 사이트 www.neredennereye.com/en 에서
샤프란볼루 버스 시간을 미리 알아 창구에 제출할 종이를 인쇄했는데... 8시 15분
출발 버스는 케스타모유행 이었지만 어제 버스표를 끊으면서 다음 버스
인 9시 30분 버스 를 끊었으니 이 버스는 종착지가 카라북 Karabuk 인가 보네요?
버스는 앙카라 시가지를 빠져나가서는 북쪽으로 달리는데 흰 와이셔츠 를 입은 차장 이
먼저 손 세정제 부터 나누어 주고는 이어 물과 콜라 및 과자 를 서비스 합니다.
창밖을 내다 보자니 주위에는 큰 산 이라고는 없고 구릉지대 가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고대에 히타이트 전차 며 중세에 셀주크며 오스만 기병 이 활약하기 좋은 땅이라....
의자 등받이에 모니터 가 있고 영화 까지 서비스를 하기에 덜 지루한데 차에는
화장실은 없으나 냉장고가 있으니 물은 언제든지 꺼내 먹을수가 있네요!
버스는 앙카라를 출발한지 2시간 반 을 지나 큰 도시 로 접어들어 서니 절반
정도가 내리는데 눈치로 보자니 여기가 카라북 Karabuk 인 모양 입니다?
내려야 하는가 싶어 사정을 보니 버스는 바로 출발 하는데.... 그러니까
승객이 적으면 내리도록 해서 작은 세르비스 버스로 실어다
주지만, 오늘은 승객이 많은지라 샤프란볼루 까지 바로 가는 모양 입니다.
버스 내에서 우리 부부를 보고 “자폰?”하고 문는 동양인이 있길래 보자니 중국인
젊은 커플 인데 이역만리 타향에서는 같은 "동양인" 만으로도 반가운 모양이네요?
해서 “차이니즈?” 라고 물으니 자기들은 "홍콩인" 이랍니다. 그러면서 우릴
보고 서울? 부산? 이라고 묻기에..... 우린 부산 사람 이라고 답해 줍니다.
그러고는 샤프란볼루 에서 자느냐고 묻기에 우린 당일관광 으로 다시 앙카라
로 돌아온다고 말했더니..... 자기들은 친구집 에서 잔다고 대답하네요?
버스는 10분만에 샤프란볼루 Safranbolu 에 도착하니 12시 8분인데 터키 시외버스 터미널은
도시 중심부가 아닌 멀리 떨어진 변두리 에 있으므로 시내는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다행히도 작은 버스가 들어와 서는데 “다운타운 세르비스?”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합니다!
승객은 달랑 우리 동양인 넷 뿐이라 터키인 승객들은 다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집니다. 세르비스 는 복잡한 시장통을 지나 불과 6~7분 만에 멈추어서는데
내려서 보니 메트로 등 4군데 버스회사 사무실 Otobus Office 이 모여있는 곳이라....
그럼 여긴 신시가지 인 크란쿄이 Kirankoy 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린 구시가지 오래된
옛 마을인 올드타운 차르쉬 Carsi 로 가야 하는지라 돌무쉬 를 타야 합니다.
문제는 돌무쉬가 이곳에 서는게 아니고 시내에 서므로 물어 물어 찾아가야 하는데.....
샤프란볼루 시내 지리 를 모르는데다가 신시가지 지도도 없으니 곤란하네요?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니 세계에서 친절하기가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터키인들이 서로 자기가 가르쳐주겠다고 나서는데....
하지만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으니.... 날도 무더운데 궂이 1km 나 떨어진
돌무쉬 정류장 까지 찾아갈 것 없이 그냥 여기서 택시 를 타라고 합니다.
홍콩 젊은 커플은 전화를 하더니 터키인 친구 가 데리러 온다기에 포기하고....
사람들 표정을 보니 그게 큰 돈이 아닌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니
사람들이 버스회사 직원 에게 말하더니 택시를 불러주는데 1분도 안돼 오네요?
11리라(4천원)에 흥정한 택시 는 샤프란볼루 시가지를 빠져나와 구비 돌아 언덕에 올라서니
저 아래에 오래된 엣날시가지 가 보여 찬탄을 자아내는데 다시 언덕길을 내려 갑니다.
출발한지 7~ 8분만에 올드타운 인 차르쉬 Carsi 에 도착해 내리면서 약속한
11리라(4천원) 를 주고는 시계를 보니 정오가 지난 12시 23분 입니다.
여기 차르쉬광장 정류소에는 전 세계에서온 수많은 관광객들 이 모여있는데 패키지로
관광버스 를 기다리거나... 아님 시내로 나가는 돌무쉬 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아님 5월 중순 여름철 더운 날이라 돌아다니다가 힘이 드니까 여기 공원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 을 하는 사람들인 모양이네요? 이제
300년된 오스만 터키 옛 집 들이 즐비한 고풍스러운 골목길 로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