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정초등학교 2박3일의 수련회....
처음날에 갔을때는.... 마음이 들떠서... 점심도 별로 먹기 싫어서...
친구들 대부분이 김밥 5개도 채 못먹더군요....
입소식.... 처음 질러보는 큰 목소리... 선생님들의 큰 목소리가 무서워서 더 크게 내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이 입장하시면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질르고...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입소식이 끝난후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체력훈련...
....... 1단계에서 마지막 구령을 붙이는 친구들 때문에 계속 기합받는줄 알았지만..
계속 기합받고, 1단계하고... 기합받고 1단계하고... 그러다보니 마지막 구령을 붙이는 친구들때문에 기합받는것이 아니라... 그 친구들을 탓하는 우리들때문에 기합을 받는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소리를 질러 교관선생님의 허락을 따낸후 체력훈련이 끝났습니다..
장기자랑... 많은 친구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저희도 하려고 했지만 친구들이 반대를해서 하지 못하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점오보고에... 너무 무서웠고, 밤에 잘때는 아이들이 떠들어서 또 기합받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켰습니다...
둘째날... 입맛도 안나고.... 그래서 밥은 별로 못먹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래도 T.D를 한것 같습니다...
반 도넛츠 안에....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들어가 응원을 햇습니다.
반마다 신나는 응원에 저희의 초라한 응원은 기가 죽었습니다..
하지만.. "13반 13반 5학년 13반 화이팅!!!@!!!!"
친구들의 큰 목소리에... 다른반이 기가 죽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녁먹고 밤....
T.D때처럼 도넛츠를 만들어 선생님도 모셔오고... 춤도 추고...
하지만.... 정좌를 하고 앉아서.... 우리반 도넛츠 안에 들어있는 양초 하나를 보면서....
부모님 생각... 나를 위해 힘써주신 사람들.... 그 사람들을 생각하느라.. 그사람들의 은혜를 생각하느라... 서울신정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 사이에선.. 울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말씀해 주시는 선생님께서도... 울먹이시면서... 말씀을 하십니다...
숙소에 돌아가면서.... 남자아이들은... 저마다 여자아이들을 위로하며...
저도... 제가 싫어했던 남자아이 였지만... 나를 위로해 주니까... 같이 부둥켜 앉고 울고싶었습니다...
점오 보고가 끝난후... 저는 친구들과 내일 부모님 만날 생각을 하면서 잤습니다..
집에가는날...
밥도 잘 안넘어갔지만.. 아침에 한 오즈의 마법사... 레크댄스 를 생각하며... 웃고 있었습니다.. 우리반의 자랑... 신정 5학년 레크댄스의 王과 같으신 우리의 김 지 은 이 레크댄스 1등을해서... 우리반이 밥을 1등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버스에 타면서... 집에간다는 기쁨보다.... 만리포 청소년 수련원과... 그 교관선생님들과 헤어진다는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집에 가기 싫었습니다..
....
만리포 청소년 수련원...
그곳에 계신
최수환 선생님, 자칭권상우 선생님, 독수리 선생님, 유지선 선생님, 김지영 선생님 등 우리 신정초등학교를 가르쳐주신 수많은 교관선생님들...
보고싶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신정 초등학교 5학년13반 김 보 경이였습니다...
첫댓글 보경아.. 역시 글을 잘 쓰는구나... ^^* 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