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덕유산 종주 산행기
일시: 12.21(토) 03:00-16:00(13시간,아침, 점심:1시간)
코스: 육십령-할미봉-서봉(장수덕유산)-남덕유산-월성재-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암봉(송계삼거리)-중봉-향적봉-설천봉 곤돌라-무주리조트 주차장
거리: 27km(트웽글 24.2km)
1.
계사년 검은 뱀의 한 해가 저무는 12월 하순!
요즘 시간이 흘러가는 게 실감나게 보인다. 다들 하던 일을 마무리짓느라 바쁜 가운데, ‘가는 년 잘 보내고 오는 년 잘 맞기 위해, 만나야 사람들을 부지런히 만나서 회포와 덕담을 주고 받는 자리 참석으로 달력이 빼곡해지는 달이다. 올드 팝인 글렌 캠벨의 ‘타임(TIME)’ 가사 내용처럼 가버린 좋았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Time, oh, good, good time(세월아, 좋은 세월아)
Where did you go?(다 어디로 갔니?)
Time, oh, good, good time
Where did you go?
올해 내가 ‘자연’ 카페(산수 산악회 카페도 있는데, 아직 국어, 영어, 사회 산악회 카페는 없네요. 국어는 내가 빨리 특허내야겠네요. 주요 과목인데...)와 함께하는 송년 등산 프로그램인 덕유산 종주 산행에 나섰다. 어느 산행보다 감회가 새롭다. 올해 겨울 2월 3일(일) 덕유산 당일 산행에 따라간 뒤에 악명 높은 덕유산 서부 능선인 육십령에서 서봉, 남덕유산을 거쳐 삿갓재 대피소로 해서 황점으로 종주를 해 봤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도 겨울이라 눈이 많은 산행이 힘들었는데..그래서인지 처음으로 산행기를 써서(2/4일짜 행복한 산행후기를 참조하시라) 데뷔한 것도 덕유산이다.그리고 올해에 22번째 쓰는 산행기가 된다. 이때문인지 송년산행모임에도 참석 안 했건만 덕유산 가는 차 안에서 조리퐁 대장으로부터 산삼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냄비를 받았다. 뜻밖의 선물이라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진짜 선물은 이렇게 좋은 산행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노고가 많으신 산삼님이 받으셔야 할텐데..한 해가 저무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에게 스스로 수고했다고 선물한다고 하는데..산삼님 스스로에게 선물하십시오. 그래도 좋을 정도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좌우튼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선물은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자연 카페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2.
덕유산 69종주는 지난 달 기획된 것인데 사정 상 이번 달로 변경된 프로그램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한겨울 덕유산 69종주가 무박으로 가능할까? 눈이 20CM가 왔다는 소식은 출발 전부터 회원들에게 압박감을 준 것 같다. 신청자가 많았으나 포기자도 속출하여 성원을 다 못 채운 채 출발했다. 지난 주 두 번의 겨울 산행인 토요 당일 산행을 통해 겨울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미리 알게 되었지만, 이번 산행은 더 길고, 더 춥고, 아예 어둠 속에서 시작해야 하는 무박 산행이라 누구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기 어려웠을 게다. 구봉산 산행시처럼 등산로가 눈에 파묻혀 없는 길을 내면서 가야하는 구간은 없는지? 지리산 종주 거리에 맞먹는 먼 거리를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고 가능할 것인지 머리 무겁게 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산삼님이 일이 있어 함께 못 간다. 이번 산행의 리더인 조리퐁 대장은 덕유산 경험이 없단다. 스케치북을 비록한 여러 대장들이 각자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하니 더욱 걱정이 태산이다. 다행히 겁 없는 천년초님이 앞장서서 돕는다.
육십령에 도착했다. 눈이 많아 보인다. 스패츠와 아이젠을 신고 천년초님이 앞장서서 등산을 시작했지만 육십령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얼마 알바를 하지 않은 채 들머리를 제대로 찾았다. 눈은 예보대로 엄청나게 와 있었다. 다행히 누군가가 걸어갔는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들이 남아있다. 할미봉 거쳐 서봉까지 7.2킬로미터가 가장 고비였다. 일단 길이 험하다. 통상 새벽 산행은 힘겨움이 잘 안 느껴지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화엄사 코재 올라가는 것보다 배는 더 힘든 것 같다. 그 이유는 우선 눈이 많이 와서 쉬운 길이 하나도 없다. 오르막은 말할 것도 없고, 평평한 길, 내리막 길도 눈 쌓인 길은 좁고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가는 사람마저 많으면 추월이 어려운 정체 현상까지 벌어질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히 할미봉 오르는 길과 할미봉에서 서봉 가는 길은 밧줄로 일 인씩 내려가야 하는 험한 길이 많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조리퐁님과 함께온 아폴로군은 말객님처럼 산을 뛰어다니는 분이라는데 러셀을 하다가 지쳐버렸다고 한다. 게다가 날씨가 차갑고 바람이 제법 분다. 눈을 짚은 장갑 속에 촉촉이 스며드는 물기는 손을 몹시 고통스럽게 한다. 게다가 겨울 산행 배낭은 각종 준비물로 무겁고, 배낭무게보다 더 무거운 옷을 입고 가는 바람에 체력 소모가 아주 크다. 너무 추워 외투를 벗을 수도 없고 벗어도 배낭에 들어갈 공간이 없다. 설상가상 아이젠이 고장이 나서 자꾸 미끄러지고 신경 쓰인다. 악조건 속의 악조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의 연속, 이걸 넘으면 서봉일까 하면 또 한 봉우리가 나오길 연속되다가 드디어 서봉에 도착했다. 영각사에서 출발한 ‘우리팀’이 남덕유산 정상에 섰을 때 드림팀은 고작 서봉 1KM 전방에서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베테랑 천년초님이 그리도 힘들어하는 건 산행 후 처음이었다. 서봉까지의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상상해 보시라.
하지만 서봉에서 본 겨울산의 장관은 제 짧은 산행 경력 중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산행 사진을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덕유산은 덕이 풍부한 산이라하는데 그 덕이 바로 눈이 아닌가 싶다. 조물주가 풍부한 눈을 땅에 카페트처럼 깊게 깔아놓은 것도 모자라 온갖 나무들을 눈으로 장식한 말 그대로 경궁요대(瓊宮瑤臺)를 꾸며 덕유산을 야단스럽고 야단스러운 조물주의 궁전으로 만들어 놓으셨다. 게다가 동쪽에는 지평선같은 긴 운해 위에 방금 솟아오른 시뻘건 태양이 그 말간 얼굴로 이글거리고, 서편에는 아직 부끄러운 듯 살짝 모습을 드러낸 지새는 달(잔월)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남북으로 일망무제로 펼쳐진 덕유산 주변의 연봉 위로는 장엄한 운해가 쉼 없이 흐르고 흘러간다. 땅도 순백색이요, 하늘도 순백색, 하늘 색이 물든 눈은 한편으론 하늘색을 띄기도 한다. 덕유산은 온통 눈나라, 산도 하늘도 나무도 돌도, 눈에 비친 사람들 모습도 눈을 어디에 둘 줄 모른채 멍하니 바라본다. 힘든 고생을 단 한 번에 보상해 주는 겨울산의 매력에 새삼 경탄한다.
서봉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좁은 하산길은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 찍느라 그런지 길이 어려워 여러 곳에서 올라와 합류한 등산객들로 붐벼 그래 그런지 도통 줄이 움직이지 않는다. 남덕유의 좁은 정상에도 사람들로 붐비고 거기서 아침을 비로소 먹었다. 벌써 아홉 시가 넘었다. 오늘 종주 산행은 왠지 실패할 것이 분명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일단 삿갓재 대피소까지 가서 더 갈지를 결정하자고 하고 월성재를 향해 하산을 시작했다.
여기서 천년초님과 죠리퐁대장이 준비해온 비료 푸대자루가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되었다.하산길은 험한데, 아이젠이 고장나 내려가기 힘들어서 비료푸대 신세를 지기로 한다. 완전히 놀이공원 눈썰매장에 놀러온 느낌이다. 걸어내려오는 분들은 공으로 먹는다고 한 소리하지만 나 역시 부상의 위험이란 도박을 걸고 도전하는 미끄럼이다. 오다가 남덕유를 우회해서 가는 여명님과 헐키를 만났는데 그들도 미끄럼 도구를 하나씩 준비해서 재미있게 가고 있었다. 줄줄이 썰매를 타듯 나란히 환성을 지르며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질주하는 기쁨에 모처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하였다. 이러구러 ‘讀書如遊山’(독서는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이란 조선 중기 정구(鄭逑) 선생님 말씀을 팻말을 걸어놓은 삿갓재 대피소에 이르렀다. 내겐 ‘下山如遊戱’(산을 내려오는 것은 유희와 같다)였던 셈이다.
여명님이 거기서 드림팀에 대한 존경심을 통 크게 물질로 표현하셔서(사발면을 1인 1개씩 사 주시고, 도시락까지 내 주셨다. 어떤 분은 커피까지 얻어 드시고...내려가서 갚았나?)염치없이 허기진 배를 잘 채웠다.너무 고마웠다.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고 햇으니..이제 산 것 같다.사발면과 밥과 김치가 어찌도 그리 맛있는지.. 이게 후반기 종주에 큰 원천이 되었다.언제 여명님께 원수 갚아야겠다. 천년초님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황점으로 하산하신다고 하니 모두 그리로 하산하는 분위기였는데. 다른 팀들은 향적봉으로 향한다. 네모님이 가신다고 하길래 죠리퐁 대장에게 같이 가자고 해서 우린 계속 가기로 했다. 자연속 카페 토착민 중에도 향적봉을 밟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무박으로 와서 여기서 끝내는 게 영 뒷맛이 쓰다. 여명,헐키,천년초,아폴로군 네 분은 하산을 하고, 나는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천년초님에게 아이젠과 헐키의 장갑을 빌려 네모님을 필두로 무룡산을 향해 출발했다.
무룡산 가는 길이 다시 고도가 올라가는 오름길이다. 여명님의 라면과 밥 덕분에 몸에 힘이 난다. 무룡산을 향해 뻗은 환상적인 눈꽃 능선길 모습이 한 눈에 펼쳐져 있다.호남 알프스는 여기가 진짜다. 운장산을 안 보긴 했지만 여기가 진짜 호남 알프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속되는 능선길 앞으로 장쾌한 정경이 펼쳐진다. 이것을 보며 올라가는 기분이 환상적이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향적봉 방향에서 오느라 좁은 길에서 부딪히기 일쑤다. 겨울에도 정말 많은 이들이 찾는 절경의 산이 덕유산임을 실감했다.무룡산 가는 오름길도 힘들고, 이어지는 동엽령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많지만 길고 지루하고, 거기서 백암봉까지 완만하게 오름길이 계속된다. 거기 휴게소에서 우리팀 리더인 황토석 대장과 자운영 자매를 만났다 중봉을 안 가시고 송계사쪽으로 하산하신다고 한다. 다리가 좋지 않다고 한다.
우리는 중봉을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소백산 버전이다. 경상도 소백산을 전라도 땅에 옮겨놓은 듯 중봉을 향해 능선길과 계단길이 이어지면 세찬 바람이 불고 주변 풍광도 이국적이고..하지만 힘 빠진 우리 일행들에겐 아주 힘겨웠던 구간이다. 지옥이 있다면 그 자리가 지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듯 간신히 발걸음을 옮겼다. 중봉에 서니 향적봉 정상에 새까맣게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최종 고지가 바로 보이니 새로 힘이 난다. 최고봉 향적봉 가는 길은 제주 한라산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이들이 곤돌라 타고 올라와서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고 놀다가 다시 리조트로 하산하는 모양이다. 갖가지 형상의 나목들이 눈을 뒤집어쓴 모습이 곳곳마다 경물을 이루었다. 제주에서 온 분이 계셨는데 한라산에서 본 풍경들이라 감흥이 없다고 하신다. 드디어 향적봉 대피소 위 향적봉 팻말에 선 시간이 16:00시 네모님과 완주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겨울산의 힘듦을 극복하고 이뤄낸 종주의 기쁨이 북받친다. 원래는 향적봉에서 백련사거쳐 삼공리로 하산하는 31.7KM의 더 긴 코스였으나 버스 출발시간 때문에 설첨봉에서 곤돌라타고 내려가는 걸로 해서 아무도 긴 코스를 완주한 이는 없었다. 600미터 더 내려가 설천봉에 이르니 곤돌라 앞에 너무도 긴 줄을 서고 있다. 대부분은 곤돌라타고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보고 사진찍고 내려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13시간 걸쳐 여기 왔는데 날로 먹으려는 ‘파렴치한’ 사람들 때문에 여기서 한 시간 이상을 추위에 개 떨 듯 떨며 곤돌라를 기다렸다. 너무 춥고 배고프고, 발 시렵고, 손 시렵고..줄은 안 줄고 오히려 우리는 점점 꼴찌로 내몰리는 형국...거의 초죽음 속에서 기적같이 곤도라를 타고 아주 ‘길게’ 내려와 오지 않는 차를 기다리며 주차장에서 다시 떨며...이렇게 산행은 마무리되었다.
3.
올 한 해 자연 속 카페와 스무 번이 넘는 산행을 함께 하면서 너절한 산행기를 스무 번 넘게 남겼다. 갈수록 글은 너저분해지고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이젠 자기 정리를 위해 글을 써야 하는데 또한 산에 다녀온 후 글을 쓰는 것이 과한 스트레스로 남게 된다. 이젠 산행기도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 홀가분하게 산에 다녀와서 푹 자고 그 다음 날을 새롭게 맞이 하련다. 그간 어설픈 산행기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준 이들이 고맙고 게다가 댓글까지 달아 격려해 주신 말객, 스케치북, 호거, 산삼님 등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안 써도 요즘 열심히 우리 모임에 나오는 내 친구 헐키가 아주 똑똑한 친구다. 오랫동안 영화감독을 꿈꿀 정도로 감수성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갑오년에는 헐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렇다고 카페활동을 쉬는 것은 아니다. 일 년 간 등산을 시작하면서 종주 산행의 맛에 길들여져서 매번 더 길고 힘들면서도 뿌듯한 산행을 즐기게 되면서 여러 종주 산행을 경험하였다. 그러다 보니 때론 산행이 남의 발 뒷꿈치만 보고 다니는 것인가 하는 회의도 일면서 자기 착취적인 산행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한편에는 그런 산행을 즐기다 보니 일단 숫자로 나타나는 건강지수가 좋아졌다. 등산을 하니까 신체가 건강해지고 신체가 건강해지니 오랫동안 날 괴롭히던 병증도 완화되고 병증이 완화되니 한결 기분이나 사람 간의 관계도 좋아지는 선순환을 경험하다 보니 등산이나 운동을 끊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이번 겨울 등산을 통해 원래 약골이었던 내가 보통 정도의 체력을 갖게 되었음을 확인하면서 아울러 체력이 좋은 분과는 아직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운동과 등산을 꾸준히 해서 정신과 육체 모두가 건강한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아울러 자기 착취적인 산행이 아닌 좀더 여유로운 산행으로 발전하게 되길 내 스스로 바란다.
한 가지 이런 말을 할 주제는 아니지만 카페의 발전을 위해 한 마디 더 하겠다. 일 년 전에 비해 우리 카페가 아주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카페지기님은 경제적으로 나아진 것은 거의 없겠지만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대표적인 산악회 카페의 하나로 발돋움했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 위상에 맞는 운영의 세련됨이 더해지길 바란다. 어제 행사에도 산삼님의 불참으로 다소 회원과 집행부 간 매끄럽지 못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우리 입장에선 이 카페가 정이 넘치고 인간적인 산악 동호회의 모습을 계속 간직하길 바라지만 한편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이 카페 역시 성장하는 생물처럼 성장하고 변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몇 동호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되돌아가야 한다. 영원한 피터팬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순 없다. 회원들 중 자주 오지 않는 분들 중에는 출발시간부터 주차장 집합시간과 버스 대기, 산행 리딩 등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이만 원이든 이만 칠천 원을 냈든 소비자는 어디까지나 소비자 대접을 받고자 하는 법이다. 얼마 안 냈다고 왜 쓴 소리하냐고 면박주듯 대응해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친절하게 코스 주의 사항나 집합시간, 출발 장소,시간 등 기타 여러 사항을 미리미리 고지하고 불가피할 때는 양해를 친절하게 구하면서 사정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민형사상 책임이 없다고 행사 전에 고지했다손 치더라도 만일 장거리 산행 중 일이 발생했을 땐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이런 것을 다 알고 계신 카페지기님은 앞으로 이런 점들을 더 깊이 연구하고 고쳐가면서 훌륭한 산악회로 점점 발전시킬 것을 기대해 본다.
첫댓글 비료포대를 타셨다고요 그건 내 전공인데 열심히 산행하시는 황방님과 드림팀 덕분에 나도 의욕이 발동되고 나름 노력도 경주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산에 오를때 천근만근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여유도 생기고 긴 오름도 열번 쉬던것을 5번정도 쉬면서 올라갑니다 나 개인도 좀 더 노력하면서 여러분들과 고락을 함께하는 산꾼이 되고 싶네요올해 황방님 원정 산행 횟수는 1. 황토석 42회 / 2. 스케치북 26회 / 3. 황 방 25회 / 4. 조리퐁 24회 / 4. 호 거 24회 / 6. 랑랑아 23회 [존칭생략] 그동안 수고도 많으셨네요 산행 진행에도 좀더 세밀하게 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날 무박으로 산행 온 산수산악회 회원이 어디서 왓냐고 묻길래 자연속이라 하니 알더군요.거기는 영각사에서 향적봉까지 무박프로그램을 짰겄같네요. 제가 그랬죠. 자연 속이 항상 한 수 위다. 우리는 육십령부터 가는 코스도 있다고 했더니 끄덕끄덕 합디다.몰라서 안 오지 알면 매니아들이 많이 올 겁니다.이날 함께 한 분들도 모두 타짜처럼 잘 타시는 분들입디다.
종주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앞으로 산행기 안쓰신다니 아쉽습니다. 그래도 종종 올려주세요. 산행 후 황방 님 산행기 보는 것이 큰 낙인데.. 그나마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2010년 크리스마스 날 무박종주하다 귓볼에 동상을 걸렸던 기억이 아스라하네요. 체감 온도 영하 40도, 장갑을 벗자 머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일던 기억,,그 이후 일년에 서너번은 종주를 했었는데 이번 겨울은 그냥 지나가네요. 얼굴 뵌 지도 오래되어 가물가물 합니다. 다음 번 어느 산이 될 지 모르지만 함산을 기대합니다.
정말 뵌지 오래됐습니다.항상 큰산처럼 뒤에서 카페와 회원의 안산,즐산을 위해 조언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뵙게 되길 바랍니다.
황방님!!~ 저도 일년 동안 감사 했습니다.. 이젠 친정 오라버니처럼 편안하게 같이 산을 즐길 수 있어서 고마웠구여.. 일년을 되돌아보다보니 저도 나름대로 만감이 교차 되네요..하지만 저 자신을 돌아 볼 때 정말 맘이 많이 컸습니다,, 거기에 황방님도 일조 해 주셨구요.. 내년에는 좀더 여유 있고 아름다운 산꾼들로 변신 해 보자구여~~~~~
산행기는 자신의 기록이라 봅니다... 어느 날 세월이 흘러 그것들을 꺼내 볼 때~많은 추억이 되겠지요.. 감히~~제 생각은 글은 자식을 낳은 산고를 겪어야 한다고 봅니다.. 글이 훌륭하고 아니고는 독자의 관점이고~~하지만 산행기는 궂이 남을 의식 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 하면 되는데~~그 아름다운 감성을 이성에 묻혀 버릴 겁니까? 전 결사 반대입니다.. 머리띠 두르고~~ㅎㅎ "방님은 계속 산행기를 써야 합니다!!"~~~~~~~~데모 할지도 몰라요..
스케치북님이 없는 산행을 요즘 몇 번 했지요. 카페 회원들이 그럽디다. 뭔가 이상하다고...마치 고추가루 안 들어간 심심한 백김치나 동치미 먹는 기분의 산행입니다.자주 얼굴 보여 주시고 제 대신 간결하면서도 멋진 산행기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종주산행에 있어 고군분투하시는 황방님...좋은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저 부담감 갖지 마시고 앞으로도 꾸준한 산행과 산행기 감히 부탁드립니다.
호기자님이 계시니까 저는 열렬한 독자로 남아서 좀더 호기자님께 배운 뒤에 쓰도록 할까 합니다.
황방님, 덕유산종주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전 거의 반년 가까이 황방님과 종주하고 고락을 즐겼다는 것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젠 황방님 산행기를 접할수 없다 생각하니 먼가 허전하게 다가옵니다
상황 되시면 항상 산행기의 추억을 담아 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본이 아니게 덕유산종주하는 도중 몸에 이상이 생겨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괜히 저 때문에 드림팀 전체에 사기저하가 될까 싶어서 죄송했습니다
제 자신을 알고 자중했어야 하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못했다 생각합니다
수고하셨구요... 몸이 더욱 건강해지시길 바라고 산행도 장수하세요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반년간 제가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많이 했는데도 단 한 번도 싫은 내색도 안 하시고 항상 앞장 서서 뚜벅뚜벅 걸어가시는 모습 함께할 때마다 귀감이 되었습니다.기계가 아닌 이상 아무리 장사라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는 법이죠. 그날도 훌륭했습니다.앞으로도 앞으로 모시고 저는 졸졸 따르렵니다.
너무 겸손한 말씀을 하시니 제가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그동안 참고 산행했던게 한번에 터지지 않길 바랬는데 어떻게 될지 저도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스스로 치유되길 빌 수 밖에요...
옆에 황방님이 계신다는게 위안이 됐다 생각합니다
항상 몸 조심하시고 즐산,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