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좋은글 탐방 동아리 제62차 후기
제76주년 6.25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는 날이다. 그럼에도 아침 뉴스는 온통 축구 이야기다. 오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 대한민국 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결에서 0:1로 졌다. 일을 미루어 두고 축구를 보는데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왔다. 옆 사무실은 열광팬들이 관람을 하는지 욕설까지 창문을 넘어왔다. 그럴 만도 하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덥다는 말 속에 탄식이 섞여 나왔다.
가득이나 선거 여파로 남겨진 후유증이 사회의 대지를 덥고 있는 가운데 길가다 사람 잘못 만나면 얻어 맞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후기를 이틀이 지나 기록하다 문득 축구 전망이 궁금하여 오늘 아침 기사를 읽어보니 32강까지 딱 한 자리 남았다. 한국 축구에 남은 가능성 ‘36%’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12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골 득실 -1)로 마감한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 중 최소 4개국보다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조 3위 간 경쟁에서 한국의 순위는 커트라인 부근인 7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27일 오전 열리는 G조와 H조 경기 결과뿐이다. 우선 9시에 시작하는 H조 경기에서는 스페인(승점 4)이 우루과이(승점 2)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축구는 이제 기대 안하기로 했다. 확률이 승부가 된다면 대한축국협회 기세는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며 홍명보의 실수는 역사의 영웅으로 뒤바꿈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광화문에서 정시에 만나 탐방을 했다. 6.25 행사 후 무대를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무거운 쇠 파이프를 철거하는 아래 가림막이나 시민의 안전을 요구하는 안내판 하나 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많은 시민이 모이는 곳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에 감독을 소홀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자가 행여나 실수하며 쇠파이프 하나 떨어져 시민을 친다면 그 일을 어찌 할 것인가.
적어도 그런 일을 할 때는 접근을 막는 가림 현수막이라도 설치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으로 참전용사들이 배지를 주렁주렁 달고 오가는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팔십 세는 넘어 보였다.
그 분들을 지나 새로 설치 된 광장을 돌아보았다. 참전국 깃발을 세워 둔 곳은 어설펐다. 대리석 기둥에 국기를 꽂으면 좋겠는데 뒤편에 판자에 구멍을 내어 세워 두었다. 임시로 설치를 한 것인지 일정기간 전시를 할 것인지 몰라도 많이 어설퍼 보였다. 오늘은 시력이 잘못된 방향을 바라보는지 눈에 띄는 것 마다 시청에 건의를 하고 싶은 부분들이다.
심지어 광화문 광장을 만든 이들의 이름이 적힌 비석은 있으나 설립 년도가 없는 표지석.
이런 저런 것들이 불편으로 느껴졌다. 시민들 가운데 이런 부분을 검토하는 기관을 만들어 서울시나 각 구의 구 게시물을 점검하는 팀을 만들어 더 좋은 세상을 만다는 일에 재능을 기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거리 없는 청년들이 아이디어와 창의성 지혜를 활용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어떨는지요.
제76주년 6.25 보훈음악회
오후 5시 넘어 우리는 세종문화관 지하에 있는 중국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작곡가 한 분이 어느 여성과 들어와 뒷자리에 앉았다. 나는 등을 등지고 앉아 사람의 왕래에 대한 느낌만 있을 뿐 사람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마침 백 시인이 누구 같다고 하기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예전에 내 시 두곡을 작곡해 주신 분이셨다. 그런 관계로 벌떡 일어나 인사를 드렸더니 모르는 사람처럼 대했다. 나 역시 상황 파악이 빠른지라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좌석에 앉았으나 찝찝하기가 등이 뜨거워왔다.
곡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만났고, 창작이 된 후 몇 번, 음악을 주선하고 창사 기념 음악회에 불리기 위해 만나기를 몇 번, 가곡회 지휘자와 동승을 몇 회, 적어도 이런저런 목적으로 스무 번 이상 인사를 나누었는데 모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치매가 온 것인가? 아니면 기억 상실증이 왔는가. 순간 스쳐가는 생각은 머릿속 회로를 뛰어다녔다.
식사를 하고 있는 중간에 그 분이 인사를 하러왔다. 동승한 여인을 데리고 그리고는 이 분은 본인 행사 전속 사회자라서 함께 왔다는 구차한 변명을 했다. 어떤 관계로 함께 왔느냐고 누가 물어나 보았는가? 어설픈 변명에 웃고 말았으나 한 번의 석연치 않은 행동으로 20년 이상 쌓아온 신뢰가 되돌릴 수 없는 관계로 재설정 되었다.
이번 음악회에는 계간문예 회원으로는 서경희 작가가 ‘나리꽃’을 발표했다. 나리꽃은 유튜브에서 자주 눈에 띄어 가끔 들어 보았다. 꾸밈없는 시와 곡이 듣는 이로 하여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곡이다.
김재규, 조성민, 박완신 선생님은 전속으로 출연하는 분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분들이다 보니 만나면 반갑고 안부를 묻고는 한다.
이번 음악회의 주인공은 백남옥 선생이다. 이 분은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로 유학을 하신 분으로 귀국 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훌륭한 분이다.
1970~1980년대에 모든 음역을 편하고 시원하게 노래 부르는 성악가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독집음반으로 한국가곡과 애창곡 집과 오페라 CD 등 음반활동도 다양하게 했다.
부친은 백인엽 장군이며 백선엽 장군이 큰아버지다 집안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가정으로 전해오고 있다.
오늘 출연한 연주자들은 (Soprano)김지현 임경애 예이나 권미리예 이은정 김경화 변선아 이하나 이채현 이금희 강유경, (Tenor)김충희 김재규 (Baritone)이승환 최준재, (Piano)오가요꼬 안세희님이다.
노래의 장르가 많다. 그 가운데 나는 가곡을 좋아한다. 클래식 음악은 동서양을 막론하여 지금도 귀족 사회의 전용음악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행사의 배경이 된다. 정서적으로 정신건강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즈음에 정서가 트로트문화로 바뀌었지만 나는 아직도 클래식 음악 마니아로 살아간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보훈음악회에서 백남옥 성악가의 육성으로 감상한 ‘비목’은 색다른 울림으로 추억의 앨범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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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보고>
전월이월 136,600
수입 20,000 (백덕순, 신재미)
지출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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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126,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