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입추치성 태을도인 도훈
배우고 성장하는 태을도인
2023. 8. 8 (음 6.22)
안녕하십니까, 태을도인 새달입니다. 오늘 입추를 맞아 치성을 모셨는데요. 태을궁으로 오는 길에 보니 확실히 해가 짧아진 것을 느끼겠더라고요. 한낮의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해는 조금씩 짧아지고, 매미가 열심히 울어대는 그 옆에 귀뚜라미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가을이 우리 옆에 와서 대기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지지난 주부터 제가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집합연수를 빡빡한 일정으로 받고 있는데요. 그 일정표 안에는 고정으로 우리가 들어야 하는 강의도 있지만, 강좌를 다양하게 많이 준비해서 연수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몇 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일정도 그 안에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강의에는 자신이 맡은 학급아이들과 힙합을 추는 교사의 강의도 있었어요. 자신의 취미라 할까 특기라 할까 이것을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들어보았는데요. 자기는 원래부터 힙합을 추던 사람인데, 교사가 되고 나서 교사의 길을 계속 가야 하나, 아니면 교사를 접고 댄서의 길을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지금은 아이들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교사가 되기로 자리매김을 했다 하더라고요.
지금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 증인데, 민통선 가까이에 있는 학교라 규모가 작다 했습니다. 학년당 한 학급이고, 학급당 학생 수는 열댓 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 강의에서 춤과 노래가 곁들여진 올해초 졸업식 영상과 그 졸업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순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프로그램 준비를 학년초부터 아이들과 꾸준히 해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힙합의 기초동작을 노래에 맞추어 하나하나 가르치기 시작해, 난이도 있는 동작을 점차 늘려가면서 그 동작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하고,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또 사전에 촬영을 위해 아이들과 학부모님께 동의를 구하는 과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졸업하는 6학년이 한 학급뿐이다 보니, 졸업식 무대를 꾸미기 위해 춤 만이 아니라 노래와 악기 연주, 1년간 학습활동 결과물 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더라고요. 학기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과정을 강사는 ‘빌드업-쌓기’라는 말로 표현하더군요. 그 용어가 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태을도에서는 태을도인의 길에 대해 마음 닦고 태을주 수행을 통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는 거라고 누누이 얘기해왔지만, 이것이 한순간에 되는 건 아니지요. 저도 태을도 출범 때부터 시작한 신앙이 거진 3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제 마음 속에 독기와 살기가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니고, 태을주 기운이 철철 넘쳐서 언제든 태을화권을 쓸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도 아니어서, 태을도인의 길이 결코 녹녹치 않은 길인 것은 확실합니다. 상제님께서 마음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고 하셨지요. 상생으로 마음을 닦고 태을주 수행을 하는 것은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부단히 하고 또 하고, 계속해서 해야 하는 작업인 거지요.
이번에 제가 받은 교사 연수 제목 앞머리에 ‘배움과 성장이 있는’ 이 문구가 붙어있어요. 연수이니까 배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다 큰 어른들도 성장한다는 거지요. 이렇게 배우고 성장하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학생들 또한, 배우는 과정에서 성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교사인 저도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그 배움을 다시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건 교사의 당연한 마음이고요. 태을도 종장님께서도 종장님의 깨침을 도인들과 나누고자 계속해서 말과 글로 풀어내고 계시지요. 종장님만큼 우리 태을도인들을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교육하고 이끌어주고 계신 거지요.
오늘이 입추이고, 내일모레가 증산상제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신 어천치성일입니다. 마음이 간절하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생각쪽으로 행동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앞둔 이 입추 절기에, 증산상제님 어천치성일도 있으니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 생각을 많이 하면서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 그리하여 나날이 신앙이 성숙해가고 깊어지는 태을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배우고 성장하는 속에 신앙이 익어가는 태을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배우고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은 태을도인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이 파면 다 죽는다.'
증산상제님 말씀입니다.
태을 등불을 높이 들고 세상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 태을도인들이기에,
태을도인은 믿기를 활 다리듯 하며, 신앙의 성숙을 위해 공부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고 행실을 돌이켜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일일신 우일신 하다보면, 점차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아가는 태을도인이 되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