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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1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아버지와 아들의 복음
롬1:7~15
<누가 나를 다스리는가?>
주일에 설교하는 목사에게 토요일, 대단히 빠쁜 시간입니다. 과장해서 ‘전쟁이다.’ 그렇게 말하는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이해가 됩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것, ‘영적 전쟁’이지요. 치열한 전투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는 시내 모처에서 있었던, 한 유명인사의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가고 오는데 두 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거기에 제가 왜 갔겠습니까?
모 교회 목사님 심부름으로 갔다 왔습니다.
금쪽같은 시간을 두 시간이나 할애했습니다.
제가 질문합니다. 그 두 시간, 누가 나를 다스렸습니까? ··· 모 교회 목사님, 나를 다스렸어요.
그 바람에 저녁 늦게까지 설교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도 불만이 없습니다. 왜요?
결국은 그 시간도 ‘하나님이 나를 다스렸다.’ 그렇게 믿기 때문입니다.
어제, 토요일, 여러분은, 누구의 다스림을 받았습니까? 누가 여러분을 통치했습니까?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순간순간, 누가 나를 다스리느냐? 하루하루 나는 누구에게 복종하느냐? 누구에게 순종하느냐?
내 인생, 누가 다스리느냐?
요즘 새터민들, 탈북자를 새터민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까지 새터민들이 와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어땠어요?” 물어봤습니다.
“한 달 이상 밤낮으로 울었습네다.”
“그렇게 눈물이 나던가요?”
“그럼요! 그때 울다가 기절해서 실려 간 사람들, 하나둘이 아닙니다.”
그 얘기 들을 때, 북한 사람들, 통치하고 다스리는 사람? “김일성부자가 확실하다.”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통곡했다! 더 슬퍼했다.”
한국은 어때요? 만약 이 대통령이 서거했다. 눈물이 나요? 안 나요? ··· ‘안 나요!’
그러면, 지금 한국 사람들, “누가 다스리고 있습니까?”
“누군 누구요? 내가 내 인생 살지요!” 아마 이렇게 대답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다스린다. 내 의지대로 한다.” 이거 대단한 착각입니다. 이걸
아셔야 합니다. 여덟 살 때, “초등학교에 다녀야지!” 그리고 다녔습니까? 열 네 살 때, “중학교 다
녀야지!” 그렇게 했습니까? 아닙니다. 부모님 손에 억지로 이끌려 갔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이 가기 때문에, 안 가면 뒤쳐질 것 같아서,
마지못해 갔습니다. 솔직해야 합니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다스리지 못합니다. 눈치 보면서, 곁눈질로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결혼도 그래요. 결혼이 뭔지 알고나 했습니까? 결혼 적령기가 됩니다. 주변에서 자꾸 ‘사귀는 사람
있으면 인사 시켜라’ 그런 소리 듣다보면, ‘어? 내가 결혼해야 하는 건가?’ 그래서 후다닥 했어요.
십중팔구 그래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내 눈에 콩깍지~’ 발등을 찍어요!
요즘, 결혼 연령이 자꾸 늦어집니다. 저희 때는 스물다섯만 넘으면 만혼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서른다섯에 결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 옆 사람 쳐다보다가 그렇게 되었어요.
인생이 그렇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것을 분명히 깨닫는 것이 신앙생활의 첫 걸음입니다.
잘 깨닫고, 얼른, 나를 다스리는 분, 나를 통치하는 분, 예수님 영접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같이 한 번 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다스립니다. 예수님은 나를 통치하십니다.”
<고대 시대의 복음>
아까 여러분들에게 만약 이 대통령이 서거했다면 울겠냐? 여쭸습니다. ‘울긴 왜 울어!’
그러나 조선왕조 시대, 어땠어요? 왕이 죽으면, 온 백성이 울었습니다. 최소한 한 달 이상 소복했
습니다. 왕이 다스린 시대입니다. 왕이 통치한 시대입니다.
그 시대,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 ‘나라 안의 경사’ 무엇인 줄 아세요?
“왕자가 태어났다.” 이 소식이 그 당시 백성들에게 ‘복음’이었어요. 무엇이라고요? ··· ‘복음!’
왜 복음입니까? 현재 임금의 뒤를 이어서 “나를 다스려 줄 왕자가 태어났다. 그래서 기쁘다” “복음
이지요!”
그 시대의 복음, 또 하나 있습니다. ··· ‘우리나라가 전쟁에서 이겼다.’
대단히 기쁜 소식입니다. 대표적인 복음입니다. 그러나 ‘왕자가 탄생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
일맥상통합니다. 왜그래요? 전쟁에서 지면, 태어난 왕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나의 주인이 될 수
없어요. ‘전쟁에서 이겼다.’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왕자님, 나중에 나의 주인이다.
나를 다스려 줄 것이다. 나를 통치해 줄 것이다. ··· 이것이 복음입니다.
<마라톤>
어떤 군인이 있었습니다. 전쟁에 나갔습니다.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일진일퇴, 밀고 밀리고, 뺏고
빼앗기고, 피 튀기는 싸움,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어요. 얼마나 기뻐요! 이 기쁜 소식, 복음. 이 복음
을 전해야겠다.
요즘에는 스마트 폰, 동영상으로 금새 뜹니다. 그러나 고대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무조건 뛰어야 합니다. 달려가서 승전보, 복음을 전해야 했습니다. 누구 얘깁니까? ··· 마라톤.
주전 490년경, 그리스 아테네에 페르시아가 침공했습니다. 마라톤 평원,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페르시아는 강대국 강군이고, 아테네, 약소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테네가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
습니다. 얼마나 기쁩니까? 아군 사망자 192명, 페르시아 군 사망자 6,400명, 1당 100으로 싸워 이겼
습니다. 한 병사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42.195키로 미터, 쉬지 않고 달
렸습니다. “우리가 페르시아를 물리치고 이겼습니다.” 그 한 마디 하고, 그만 숨을 거뒀더라~ 올림
픽 마라톤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다스려주신다!” ··· 이것이 복음입니다.
전쟁에서 이겼다! 우리 임금님, 우리 왕자님, 나를 계속하여 다스려 주신다!
전쟁에서 졌다? 그러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죽음 아니면 평생 노예가 됩니다.
이것이 전쟁입니다. 그런데, 전쟁에서 이겼어요. 일 분 일 초라도 빨리 전하고 싶어요.
달려갑니다. 뛰어갑니다. 아마 누구라도, 마라톤 전투의 병사처럼 달리고, 달렸을 겁니다.
<달려가 전하고픈 바울>
여러분은 다스려 주시는 분이 계십니까? 누가 여러분에게 왕입니까? 누가 왕자입니까?
이명박 대통령? “아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천만에!”
그러면 여러분에게 누가 왕입니까? 누가 왕자입니다.
오늘이 대강절, 셋째 주일입니다. 이제 14일 후면 성탄절입니다. ···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왕이십니다!
“예수님이 저와 여러분을 다스리시는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할렐루야~
이 고백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저를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고백할 때, 하나님이 들으세요, 이 고백할 때, 하나님의 보좌가 움직입니다.
‘네가 나를 주인으로 믿고 고백하는구나!’
‘네가 나를 아버지로 부르고 예배하는구나!’
(요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
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요, 사람들이 자기 나라 왕, 대통령, 수상. 거부할 줄 이미 알고 계셨어요.
코 방귀 뀔 줄 알고 계셨어요. ‘당신이 대통령이지만,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이렇게 될 줄 알고 계셨어요. 이렇게 사는 사람들! 그들에게,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마9: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뭐라고 하셨어요? ··· ‘목자 없는 양’
목자 없는 양, 목자를 만나야 됩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부르십니다. 초청하세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이시!” 할렐루야~
마라톤 병사의 외침, “우리나라가 적군을 물리쳤다. 우리가 이겼다.”
마라톤 병사의 외침은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에게만 해당하는 복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왕 되심? 온 인류에게 복음입니다.
시간도 초월합니다. 공간도 초월합니다.
어느 때, 어느 곳에 있는 사람에게도, 예수님의 탄생은 최고의 기쁜 소식! 할렐루야~
그래서 바울은 이 소식을 가지고 뛰고 싶어요. 어디로요? ··· 로마로!
왜 로마입니까? 로마는 당시 최고의 도시입니다.
로마 제국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던 시대예요.
로마제국의 심장부, 로마에 이 소식, 전해야겠다.
“이 복음의 깃발, 제국의 심장부에 꽂으리라!”
오늘 본문에는 바울의 이 마음이 절절히 드러납니다.
7절에서, 로마에서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축복한다.
9절에서, ‘내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10절에서, 어떻게 하든지 너희에게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11절,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한다. 신령한 은사를 주고 싶다. 너희를 견고하게 하고 싶다.
12절,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피차 안위함을 누리자.
13절, 그런데도 지금까지 길이 막혀서 못 가고 있다.
(14~15절)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로마 교회>
로마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가 아닙니다. 로마서를 쓸 때, 바울은 아직 로마에 한 번도 못 가봤
어요. 그러면 로마 교회, 누가 개척했느냐? 성경에 자세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추측의 실마
리는 제공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이 기록 되어있어요.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성령이 오시리라!” 약속해 주셨지요? 그래서 마가의 다락방, 120명의 성도가 모여서 뜨겁게 기도
합니다. 그때 성령이 오십니다. “마가의 다락방,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그때 모든 사람이 방언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날 방언은 신령한 은사입니다.
성도들이 하는 방언을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각자 자기 나라 말로 알아들었습니다.
얼마나 신령합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 “이 사람들이 술에 취했나보다”
이때, 베드로가 담대히 나서서 설교합니다.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취했다!”
“그 자리에 로마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행2:10에서 기록합니다.
“로마 교회는 아마도 그 사람들이 설립했을 것이다.”
로마 교회, 모양은 갖췄으나, 아직 신앙의 기초가 연약할 수 있지요. 그래서 바울 사도,
(11절)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겠다. 복음의 참맛을 전해주겠다.
9절에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오늘 설교 제목, 이제야 나왔어요. 오늘 설교 제목, 무엇입니까? ··· ‘아버지와 아들의 복음’
복음이 뭐라고 했습니까? ··· 기쁜 소식, 내용이 뭐지요?
“나를 다스릴 자, 나를 통치해 주실 분, 나의 구세주, 나의 주인이 나셨다.” 할렐루야~
“그 분이 누군데요? 모르겠는데요?” 그런 사람을 “어떤 양(사람)?” ··· “목자 없는 양”
나를 다스리는 자, 나를 통치해 주실 분, 그분을 확실히 아는 사람? ··· “목자 있는 양”
여러분의 목자는 누구입니까? ···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이것이 복음입니다. 9절에서, “그의 아들의 복음” ··· “아버지와 아들의 복음”
<맺음>
지난주에, 대학교 2학년인 희연에게 어느 분이 묻더라고요!
“희연이 남자친구 있어?”
“아니요! 아직~” 말끝을 흐려요. 그러면서 “아빠가 아직 허락을 안 하세요!”
그러면 지금 희연이를 누가 다스리고 있어요? ··· 아버지가 다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통치하고 있는 거지요.
자식이 어릴 때는 부모가 하나님을 대신합니다. 당연합니다.
그러나 자녀가 장성하면서 부모는 그 통치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자식이 다 컸다고 ‘이제 네 할 일 네가 알아서 해라!’ 이것은 믿는 부모의 태도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식에 대한 통치권은 본디 하나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것이에요.
자녀가 어린 시절, 잠시 물려받았을 뿐입니다. 자식이 장성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동안 부모에게 순종하여 고맙구나! 이제부터는 예수님이 너의 주인이다. 그 분의 명령에 순종
하고 살아라!”
통치권 환원입니다.
이것이 잘 안 되면 누가 자녀를 다스리게 되느냐?
돈이 다스리게 됩니다. 가장 흔한 경우예요.
또, 쾌락이 다스립니다. 세상의 가치가 사람들을 포로로 삼습니다.
취미에 지나치게 빠지면 취미가 나를 다스립니다.
운동에 너무 열중하다보면, 그 운동에 내가 예속되는 수가 있어요.
자식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자식에게 매입니다. 자식이 우상이 됩니다.
금년 성탄절, 2주 남았습니다. 다음, 다음 주가 성탄절입니다.
우리를 다스리실 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했다!
이 소식이 무엇이라고요? ··· 복음.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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