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구하기!
우리사회의 큰 문제라죠?
무려 12년 전에 강준만 교수가 진단한 글인데 아직까지 이 말이 유효하다 생각드니,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정치, 경제, 문화)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제자리걸음을 한 모양입니다.
차기 정부가 내세우는 기조대로라면 ‘승자독식’의 뿌리는 더 깊어질 것 같아요.
당장 현재의 노인일자리 수를 줄인다고 하니, 지금도 경쟁률이 센데, 앞으로 무얼 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진보 정치세력의 입지가 넓어져야 옳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물론 언젠가 임계점에 이르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각개약진형 삶에선 경제적 위기가 오히려 대중과 서민의 보수화를 초래할 수 있다.
각개약진 사회는 승자독식을 전제로 한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두렵게 생각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승자독식주의’와 ‘고용 없는 성장’을 향한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사회적 동력도 만들기 어려워진다.
이게 바로 한국에서 실업의 문화정치학이 보여주는 최대의 역설이다.”
(강준만 교수의 ‘한국 실업의 역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