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남학생이 담임 여교사를 폭행!
며칠전 여중생이 담임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이더니
이번엔 초등생이 담임 선생님의 머리를 폭행했다.
제자에게 폭행당한 여교사는
특별한 외상은 입지 않았으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세상이 험악해진다.
위와 같이 제자가 스승을 따리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청부살인을 하기도 한다.
이게 과연 그 당사자 개인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인류 문명에 무언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일까?
우리 조상들이 그옛날 지켜왔던 '동방예의지국'이란 명성은 커녕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가치관마저 무너져 내리는 참담함을 보고 있다.
이대로 계속 도덕률이 무너지게 된다면
과연 우리 인류문명에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을까?
직선적 역사관과 흑백논리로 무장한 철학으로 판단한다면
당연히 희망이 있을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의 종말 내지는 야수시대가 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동양의 순환론적 역사관이나
서양 Whitehead의 과정철학에 근거하여 판단한다면
인류에겐 참 거대한 희망이 있을 수도 있다.
기나긴 시간 인류가 꿈꾸어왔던 이상향이 도래할 수도 있다.
동양 우주론에 의하면
인류문명도 하나의 생물체처럼 태어나 성장하고 소멸한다.
생명체처럼 생로병사가 있고 생장염장이라는 사이클을 갖는다.
그 주기의 크기만 다를뿐 인류문명도 인간의 삶과 본질적으로 같다.
지금 인류는 문명을 시작한 지 1만년이 지났다고 한다.
문명이 시작된 시점에선
정신에너지가 최대인 반면 물질에너지는 최소였다.
인간 정신은 神의 그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경지였으나
(신화로 포장된 인간역사를 돌이켜보면 알 수 있다.
정신이 천상계와 인간계를 넘나드는 존재를 'White Shaman'이라고 했다.)
물질적 뒷바침이 형편 없어서
물질적인 것만으로 판단한다면
당연히 원시시대이다.
그런데 현재는 물질에너지가 최대인 반면
(자고나면 현란한 디지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정신에너지는 자꾸 고립되고 축소되어 시너지효과를 잃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나왔던 소통과 화합의 거대한 에너지 분출 경험은
꺼져가는 불길이 마지막 빛을 발산했었던 것처럼('廻光返照'라든가?) 느껴진다.
그러나 음양운동을 이해했다면
음기운이 가장 강할 때 한점의 양기운이 생기기 시작하고
양기운이 가장 강할 때 한점의 음기운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점을 안다.
계절로 보면 전자는 동지(一陽始生)이고 후자는 하지(一陰始生)이다.
그러므로 문명의 정신에너지가 고갈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면에선 이미 한점 새 정신에너지가 발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동양 우주론에서는 이것을 태극과 무극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인류문명 초기가 정신에너지로 똘똘 뭉쳐진 태극의 상태라면
물질에너지가 극대로 펼쳐진 현재는 무극의 상태인 것이다.
거대한 식물도 조그마한 씨앗으로부터 시작된다.
씨앗을 땅에 뿌리면 싹이 트고 줄기가 나오고 잎이 나오며 결국 꽃이 핀다.
씨앗이 태극이라면 모두 발현되어 꽃이 핀 상태가 무극이다.
무극 이후엔 유일한 목적이 다음 번에 뿌릴 씨앗을 맺는 것이다.
식물은 무한히 태극과 무극의 운동을 하면서 영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태극->무극 운동은 분열/발달하는 것이 목적이고
무극->태극 운동은 통일/수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류문명도 식물과 똑같이
태극과 무극을 목표로 하면서
영원히 분열/발달과 통일/수렴을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 인류문명이 하루가 다르게 무너져 내린다 하여 한탄만 하지는 말자.
오랫동안 우리가 꿈꾸어왔던 이상향이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설명 중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는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 강독자료를 참고하시고요.
추워지는 겨울에 건강도 잘 챙기시고요.
나영남 배
첫댓글 쫌 어렵네 그려 ^^
어지러운 세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