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지난 인터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청년들과 함께 나누고픈 질문을 구성하고, 방송에서 다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청색은 군산시 청년독립 색인이라는 의미로 지역내에서 독립한 청년들의 색인(목록)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청년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제1장, 홍보 및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브랜더스의 편제현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편제현 청년은 군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타지역에서 수학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산이라는 지역의 로컬컨텐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방송에서는 정건희소장님과의 인연에서부터, 회사의 대표로서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노력, 군산이라는 지역사회에서 자립을 준비하며 고민했던 부분들을 조금 더 깊게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의 마지막 질문으로 자립과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마지막 조언의 말을 부탁했습니다. 편제현 청년은 뭐라도 해보려고 했더니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하며,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일단 해보는 것, 그리고 사회 가치를 이루어 주기를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9월 중에 진행했던 인터뷰를 짧은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을 함께 공유하며, 다음 군청색 게스트를 기다립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군산에서 나고 자라 로컬프로그램 및 로컬크리에이터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컬브렌드 ‘브렌더스’를 운영중인 편제현이다.
Q. 원래부터 로컬브랜드 운영을 꿈꾸고 있었나요?
A. 다니던 학교에 창업휴학계를 내고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하고싶어했다. 게스트하우스는 항상 설렘이 있는 공간이면서 적당히 벌며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곳일 것 같았다.
Q. 자립을 준비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꿈꾸며 접한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번 홍보나 마케팅 분야에 어려움을 느낌을 깨닫고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Q. 과거의 경험을 정체성(브렌더스)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데, 그렇게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엔 사회적 가치, 청년이 이뤄야 하는 것에 대해 꿈을 꿨다기보다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지금은 지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치 있고 재미있으며 돈도 잘 벌린다.
Q. 군산이라는 지역에서 독립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타지에서 부상을 당해 군산에 돌아오게 됐다. 지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인적 기반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군산에서는 그 부분을 좀 더 빠르게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Q. 그래도 청년의 처음을 함께 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오는 것이 아쉬웠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지방은 경험기회나 폭이 좁다고 생각해 군산에 왔을 땐 서울에서 제대로 살지 못해 좌천당한 듯한 패배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군산에는 서울에 없는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Q. 고향에서의 일이 수월할 것 같아 돌아오게 됐는데 실제로도 일이 수월했나요?
A. 광고상품, 지역 상품을 만들어내려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필요한데, 팀을 구성할 때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거나 지인을 통해 구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조직을 꾸려나가며 팀원들과의 의견조율을 하며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한번 정해진 것은 그대로 끌고 가려고 한다. 아무래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기에 쓸데없는 노력과 감정 소모를 줄이고 빠른 행동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Q. 홈페이지 내용 중 ‘수평적인 문화’라고 적혀있는데 실제로도 진행하고 있는 회의라던지 소통과정에서의 수평적인 문화가 보이나요?
A.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젠더교육을 받은 후로 팀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시간만큼 이야기하려고 노력중이다.
Q. 정해진대로 끌고가는 것과 수평적인 관계의 양립이 어려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A. 최종의사결정권이 대표에게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거기까지 가기에는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는 과정이 따른다. 그 과정에 의미를 두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Q. 로컬라이즈, 청년뜰 MOU 등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보나 모금(후원)을 받아내는 자신만의 팁이 있으신가요?
A. 초기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후원과 모금이 호흡기 같은 존재로 작용한다. 지원서, 기획서, 사업계획서 등 진정성 있게 글을 잘 쓰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은 각자의 분야(청소년, 여성장애인, 난민, 빈곤정책 등)에서 자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립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뜻을 함께할, 같은 방향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로 빠르게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당장의 영리를 노리기는 힘들어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 줄 사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