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숯으로 태화강 살린다"
참숯 100배 정화능력, 1급수 수질 기대
샛강살리기 모임, 30개 지류 설치 계획
울산지역 시민단체와 대학,기업체 등이 공동으로 '야자숯'을 이용한 태화강 샛강 살리기에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 태화강탐사대와 삼성정밀화학,울산과학대 및 시민자원봉사대로 구성된 '태화강 샛강 살리기 운동 시민모임'은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태화강 샛강인 다운동 강서병원 뒤 하천에 대한 정화활동을 벌였다.
이날 시민모임이 실시한 정화활동은 단순한 쓰레기수거 차원이 아닌 활성 야자숯을 이용한 하천정화로 샛강 상류지역 수질등급 5급수 이상의 측정불가능한 폐수를 3단계의 야자숯 정화조를 거쳐 정화해 하류로 흘려 보내는 방식.
이날 시민모임은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된 샛강 바닥을 파낸 뒤 목책을 둘러 침전조를 만들고 야자숯을 망사에 넣어 야자숯 정화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날 행사에만 1t의 야자숯이 투입됐다.
이날 설치한 활성 야자숯은 야자열매를 1천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처리한 것으로 같은 양의 참숯에 비해 100배 이상의 정화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모임은 이날 야자숯 설치 후 일주일 가량 수질정화 추이를 지켜보고 결과를 평가한 뒤 앞으로 태화강 30개 지류도 야자숯 정화조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서정호 교수는 "야자숯의 효과는 참숯 100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는 학술보고가 있고 정부 조달청에서도 야자숯의 효능을 인정해 대량의 야자숯을 확보하고 각 지자체가 하천정화 등에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태화강 샛강에 설치된 숯의 기능이 안정화되는 오는 20일께는 1급수 수준의 맑은 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화강탐사대 문호성 대장은 "이번 태화강 샛강 살리기 운동은 시민단체,기업,대학이 힘을 합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야자숯 정화조라는 새로운 하천정화방식을 도입한다데 의미가 있다"며 "전국 샛강 살리기 운동의 좋은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