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나는 오늘 일상의 자질구레한 분주함을 시간 저편에 밀어두고 내 삶의 여백을 채우기위해
화려한 외출을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출국을 몇일 남겨놓지 않고 한동안의 이별이 아쉬워 정다운 분들과 함께
이곳 청산도를 찾았을때는 강풍을 동반한 비 때문에 희뿌연 안개만 시야에 가득 담은채
언젠가는 다시 오리라는 한자락 작은 여백을 남겨 놓고 이 섬을 떠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50년 가까이 함께해 온 소녀시절의 친구들이 자녀들 모두 시집장가 보내고 그 기념으로
여행이나 하자는 바람에 다시 이 섬을 찾기로 한것은 그날 안개속에서 본 아련한 풍경들이
일년이 지난뒤에도 내내 잊혀지지 않는 까닭입니다
설렘과 기다림의 날들이 지나고 드디어 출발하는날
우리 모두는 지천명의 해맑은 소녀(?)들이되어 광명에서 또는 대전에서
그리고 익산에서 하나둘 KTX 열차안에서 반가운 상봉을 하고 까르륵 까르륵
우리의 웃음소리에 열차도 덩달아 잘도 구릅니다
광주역에서 하차 그리고 택시를 타고 완도여객터미널까지 2시간정도를 달려
다시 청산도행 여객선에 승선! 드디어 청산도 도착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경에 도착했으니 꼬박 일곱시간이라는 긴 여정에
지칠만도 한데 피곤한 기색하나없이 여전히 까르륵거리는 모습들이
영낙없는 10대의 소녀들입니다
청산도 여객 터미널에 도착하여 풍경이 있는 집 펜션 사장님의 안내로 섬 투어 시작입니다
작년에 인터넷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된 펜션인데 객실은 달랑 세개동 뿐
한채는 사장님 댁 양쪽에 두개동이 있는데 우리는 사람수가 많다고(7명)
아예 자기들이 기거하는 내실을 내주었네요
그것도 그렇지만 사장님의 써비스가 끝내줍니다
친절은 기본 특히 팬션차로 섬 전채를 다 돌아볼수 있으니 차가 없어도 걱정끝 입니다요
물론 차비는 공짜구요 혹시 울님들 청산도 갈 계획 있으시면 여기에서 쉬었다가 오시면
아마 후회 안하실겁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청산도 여행.
전국각지의 친구분들이 모여서 더 즐거운 여행이 되셨을듯 합니다.
자세히 남겨주신 여행기속에 좋은 정보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아직 못다녀온 청산도입니다.
봄에 유채꽃이 한창일때 한번 다녀오세요
차도 놓고 복잡한 일상사도 다 놓고 홀가분하게 사진여행 다녀오시면 아마도 좋은 휴식이 될거예요
청산도를 어릴적 소꼽 친구분들과 다녀 오셨군요.겁고 행복 하셨을까 프지만....
얼마나
나이 드시어 여정은 고
웃음으로 행복한 시간 되셨겠어요.
여행은 고달픔을 달래주는 좋은 시간인거 같아요
평생 여행만 하고 살수 있다면 늙을일이 없을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늘 고맙습니다
청산도..
참 이뿌고 아름다운 섬이지요
언젠가 저도 갔었는데
짧은 시간에 움직이느라
제대로 구경도 못했는데
올려주신 사진으로 대신하니
또 가고픈 곳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예전에 갔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섬이예요.
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