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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명소 스크랩 나홀로 관음사 숲속여행
청초호 추천 0 조회 25 08.04.02 18: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나홀로 관음사 숲속여행(3.23)


지난주에 관악산 낙성대 숲속여행을 다녀왔는데 숲속여행 사이트에 보니 관음사 숲속여행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 22일 토요일에 신청을 했는데 관악구청 담당자가 전화가 왔다.

토요일은 신청한 사람이 없으니 일요일로 다시 신청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요일날에 신청할려고 했더니 갑자기 신청내용이 없어진 것이다.

전화로 문의하니 지금 이 전화 신청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쁜 와중이지만 관음사 숲속여행을 가기위해 아침 7시 경에 일어나서 이리 저리 준비도 하고 관음사 숲속여행 장소에 도착했는데 15분전에 도착했다.

관음사 입구의 관악산 공원 안내도에 도착하니 관악구청에서 만든 숲속여행 안내를 위한 현수막이 있는 것이다.

일찍 왔기 때문에 여기 저기 두리번 거렸는데 비가 오는 와중에도 등산객들이 많이 오는 것같았다.

사당동에서 관악산에 올라가는 전형적인 코스가 이 관음사 코스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비옷을 입고 어떤 사람은 우산을 쓰고 산행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10시가 되어도 해설사도 없고 사람들이 없는 것이다.

비와 와서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지난번 대공원에서 보면 비와 와도 시행한다는 문자가 온 적이 있기 때문에 곧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면서도 전화를 했더니 전화 연결이 안되는 것이다.

할 수 없이 114로 전화해서 관악구청 당직실에 전화로 자초지종을 말하니 담당자를 연결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전화가 없어서 다시 당직실 880-3119로 전화를 하니 담당자에게 말했으니 곧 전화가 갈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귀찮다는 듯이 전화를 끊는 것이다.

잠시 후에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이름이 명단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전화 받은 분 아니냐고 하니 그 때서야 기억이 난다는 것이다.

자신은 문자로 오늘 비가 와서 숲속여행을 못한다는 것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빠졌냐고 하니 그 때서야 나에게는 연락을 못 드린 것같다는 것이다.

낙성대로 오라는데 멀어서 갈 수도 없고 지난 주에 갔으므로 갈 필요성을 못 느겼다.

보통 다른 곳은 비가 와서 실시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주고 홈페이지에 비가 오면 문의를 하라는 글을 써 놓아라고 하니 앞으로 그렇게 할 계획이며 미안하다는 것이다.

자신은 공무원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이 적어서 실수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전화를 목소리를 들으니 꽤 싹싹한 친구같은데 처음이라서 실수를 한 것같았다.

사람은 실수를 경험 삼아 성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체념을 했는데 미안하다는 전화 문자가 왔다.

그나저나 낙성대 숲속여행에 있다는 것을 보니 꽤 성실하고 맡은 일에 열심인 것은 틀림없는 것같았다.

좀더 성장할려면 다른 곳의 운영상태도 살펴보고 사람들의 요구 분석도 해서 더 나은 숲속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주 관악산 생태공원에서 본 것처럼 해설사 1명이 30명 정도를 해설하는 것은 안전면에서나 진행면에서 무리이므로 해설사를 1, 2명 늘리는 것이 오히려 시급한 과제 같았다.

할 수 없이 해설사 없이 관악산을 혼자 구경하기로 했는데 숲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므로 거의 까막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근처에 리기다소나무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자랐다.

북아메리카 산이라서 줄기에 서양인들처럼 털이 나듯이 잎이 줄기에 나있다.

초록색 가는 나무줄기에 눈이 나있는데 무슨 나무인지 알 수가 없었다.

초록색 굵은 나무줄기를 발견했는데 혹시 지난번에 어디서 들으니 단풍나무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나뭇가지에 주렁 주렁 노랗게 길게 꽃이 내려있는데 개암나무 숫꽃인 모양이다.

비에 젖든 개암나무 숫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산수유나무가 꽃을 피었는데 노란꽃에 빗방울이 메달려 있으니 이것도 별 세계의 꽃처럼 느껴졌다.

세상 변화마다 모든 것이 달리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참나무 잎인 듯한데 아직도 나무에 메달려 있는 것을 보니 잎눈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

한 나무를 만났는데 잎이 흑갈색인데 뽀족하게 위로 솟아있는 것이다.

신기한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숲속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모르는 것이 늘어나니 이것도 문제인 것같은데 예전에는 아예 모르니까 궁금한 것이 없었는데 점점 더 궁금해지는 것이다.

찔레나무가 초록색 줄기에 빨간 열매도 맺힌 상태에서 잎을 피우고 있는데 비까지 내려 그 모습이 청초하기 그지 없다.

다리를 건너 약간 산쪽으로 가다 보니 생명을 다한 나무가 하얀 버섯에게 몸을 의지하고 자연으로 몸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숙연하기 까지 하다.

조금 더 가다보니 콩과식물인데 콩깍지가 주렁 주렁 말라 비틀어져 있는데 아까시같기도 한데 확인이 안된다.

이번에는 누워있는 나무토막에 누런 버섯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데 이것도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몸부림 같았다.

한곳에 가니 아예 쓰러진 나무에 곤충들이 작업을 해서 분해되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

조팝나무인가 비에 젖어 가는 줄기에 다닥 다닥 잎눈이 붙어 있고 비에 젖어 있다.

한쪽에서는 산악회에서 금년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있다.

한곳에 가니 나뭇가지에 아마도 꽃눈인 듯한데 흰색과 연두색이 섞여 있는 것이 있었는데 무슨 나무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산수유나무가 비를 맞으니 수많은 보석이 산수유꽃에 메달려 있는 것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그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산다는 것이 경험의 연속인 것이다.

진달래도 분홍색꽃을 피기 위해 꽃몽우리를 만들고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버드나무 인듯한데 검은 버섯이 덕지 덕지 붙은 것을 보니 생을 다해가는 느낌이 든다.

관음사 앞에서 드디어 그동안 고대하던 생강나무를 만났다.

생강나무는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였는데 과연 냄새가 나는 것이다.

거기다 산수유보다 꽃이 훨씬 빽빽하게 피고 있고 나무 줄기에 바로 꽃이 붙어 있다.

빗물까지 머금으니 모두가 하나의 꽃 덩어리가 된 듯하다.

관음사를 보고 내려오다가 어느 빌딩 앞에서 진달래를 만났다.

다음에는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숲속여행을 하리라고 다짐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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