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
복되다, 우리 성도
(찬송 197장)
2024-5-17, 금
맥락과 의미
시편 1편과 2편은 시편 전체의 서론에 해당합니다. 1편 1절이 “복 있는 사람은” 하고 시작하고, 2편 12절은 “복이 있도다” 하고 끝납니다. 두 시편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1편에서는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 복을 누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편은 하나님의 메시아를 통해 공동체 전체가 복을 누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1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성도가 누리는 복을 세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합니다. ①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이 복됩니다. ② 모든 일에서 형통한 것이 복됩니다. ③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이 복됩니다.
1. 복되다 우리 성도, 말씀을 즐거워하는 성도들아! (1-2절)
2. 복되다 우리 성도, 하나님이 성공하게 하시는 성도들아! (3-5절)
3. 복되다 우리 성도,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성도들아! (6절)
1. 복되다 우리 성도, 말씀을 즐거워하는 성도들아! (1-2절)
악인은 꾀를 부려서 세상의 여러 이익을 추구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생각에 좋은 대로 제멋대로 행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폭력을 가해서 자기 이익을 얻기도 합니다. 자기가 하나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자들끼리 함께 모여서 악한 일을 꾸밉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삶을 보면 물질적으로도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노래합니다. 이들은 결코 복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복 있는 사람과 정 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복됩니다. 율법은 좁게는 구약의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말합니다. 넓게는 성경 전체를 율법이라고 부릅니다.
율법은 “어디로 가라고 인도하다”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성경 전체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이웃을 어떻게 사랑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율법을 즐거워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를 기쁘게 받고 그것에 순종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은혜입니다.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성경을 배우기를 좋아하고, 그 말씀에 기꺼이 순종합니다.
묵상한다는 말은 ‘흥얼거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사랑해서 계속 암송하며 입으로 흥얼거립니다.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되고 마음 속에 말씀이 가득차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말씀을 읽을 때뿐만 아니라, 예배 가운데 다 함께 말씀을 들을 때에도 마음에 새기며 묵상합니다.
우리가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할 때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힘 주셔서 죄를 이기고 율법에 순종하도록 하십니다(롬 8:4).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되도록 하십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본성에 있는 죄를 멀리하게 됩니다. 죄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죄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2. 복되다 우리 성도, 하나님이 성공하게 하시는 성도들아! (3-5절)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이 형통합니다. “형통”은 모든 일이 잘 되고 성공을 거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손해볼 것 같지만, 오히려 세상에서도 성공합니다. 시냇가 주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생명을 계속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의 삶에 성령의 열매를 맺어 가십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자비, 착함, 순종, 온유, 절제가 풍성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사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성공하게 하십니다(대하 26:5).
지금 우리는 여러 어려움을 당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낙관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반드시 형통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9)
실패를 걱정하는 것은 악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들은 바람이 불면 쭉정이와 같이 이리저리 흩날립니다. 속이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의 삶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 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속 없고 공허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람을 일으키셔서 그들을 흔드시며 실속 없음을 드러내시고 심판하십니다.
악인들이 계속해서 악을 행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큰 심판입니다. 악인들은 죽음 이후에 그들에게 임할 더 큰 심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은 결코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실 의인들의 모임에 끼일 수 없을 것입니다. 심판의 바람이 불 때 악인들은 저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의인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곁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의인들의 모임 안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3. 복되다 우리 성도,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성도들아! (6절)
성도가 누리는 가장 큰 복은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는 것”입니다. 1절에서 복되다고 시작했는데, 6절에서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릇”은 ‘왜냐하면’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에서 실패하고, 억울하게 비난받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 사람을 알아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랬습니다. 요한복음 2장 17절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케 하셨습니다. “주님의 집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시편 69:9)는 말씀대로 행하셨습니다. 그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주님께서 나의 훼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시편 69:7)는 말씀을 묵상하며 계속해서 순종의 길을 걸어 나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당하고 수치를 받고 모욕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로움을 알아주시는 것을 복되게 알았습니다. 모든 수치와 모욕을 다 이기고 십자가 고난을 담당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부활시키셔서 그분의 의로움을 인정해 주셨습니다(딤전 3:16).
우리 또한 예수님과 같이 말씀에 순종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고난당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알아주신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읍시다.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갑시다.
우리가 의로워서 의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으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실 때,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회개하는 것이 우리의 의입니다. 하나님께서 오직 은혜로 우리를 받아 주시고, 참된 의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악인은 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서 화려하게 보이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망하는 길로 갑니다. 심판의 날에 하나님께서 “나는 너를 모른다” 하실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시편 1편에서 노래하는 복을 완전히 누리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여호와의 뜻에 기쁨으로 순종하시며 십자가 고난을 받으신 분, 부활하심으로 형통을 누리시고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을 받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의 의를 함께 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알아 주십니다.
우리는 비록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 뜻을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못합니다. 그 뜻에 온전히 순종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예수님 안에서 그 복을 다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계속해서 힘주셔서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도록 하십니다. 우리를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서 복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절, 율법(토라)
율법(토라)은 본래 “어디로 가라고 인도한다”는 말(야라)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