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인사 말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구미 봉곡성당 최한준 요셉 신부입니다.
오늘 군종 후원 미사에 오기로 하신 신부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10여분 전 갑자기 미사의 청탁을 받고 제가 이 미사를 주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갑자기 서게 되어 미쳐 강론을 준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은 편안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회 부와 함께 지난 10일에서 11일 사이에 한 공소로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공소로 피정을 가기 전에는 청년회 부 각 개개인의 각기 다른 바람이 있었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회원은 가지 말고 이 시간에 쉬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갈등 속에 온 친구들도 꽤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피정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다 보니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조금씩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자신의 고민을 풀어놓는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시간이 우리에게 잘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 피정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이 피정은 우리가 선택하여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초대를 하셔서 이 자리에 온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초대를 해 주셨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 보았습니다.
우리 개개인 각각에게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바가 있고, 말씀하고자 하시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개인을 향한 따스한 손길을 느껴졌으며, 온갖 치유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생각을 가짐으로써 이 시간이 참 좋은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웃고, 많은 이들이 기뻐하고, 때로는 울기도 하고, 그 시간 안에서 많은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무엇하나 같은 점이 없는데 무엇으로 인하여 이 자리에 함께 같이 있는가?
하느님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소개해 주셨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말미암아 이 자리에 함께 모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면서, 하느님의 아들이며,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신앙이 그런 것처럼, 우리의 신앙으로 말미암아 복음적인 가치로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살아간다면 그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신앙인은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닮아 보자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참모습입니다.
때로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 부족해 보입니다.
너무나도 약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향적인 생각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료한 삶을 살아가기보다 우리에게 있어서 하느님을 향한 지향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고 계실 것입니다.
이제 곧 성탄이 다가옵니다.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성전에 켜지지 않은 대림초가 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잘 준비하면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인지?
노력하는 나의 지향적인 삶이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이 대림 시기에 가져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진정한 바위이시며 우리의 안식처가 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아멘
2022년 12월 12일
대림 3주간 월요일 군종 후원 미사 강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