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대영박물관 / 이스터섬의 모아이 / 히타이트왕국의 라마수 / 파라오 람세스 2세 석상
런던의 블룸스베리(Bloomsbury)에 있는 1753년에 세워진 대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며, 주요 소장품은 고대 및 중세의 공예품과 예술품들이다.
대표적으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와 로마 등에서 시작된 고대문명에 관한 전시품들이 유명하며 그중에서도 미라(Mummy)와 로제타석, 이집트의 람세스 2세 석상과 그리스 신전 부조(浮彫) 등이 너무나 신기하여 전시실은 언제나 관람객들로 붐빈다.
◐ 로제타석(Rosetta Stone)
로제타석(Rosetta Stone)은 1799년 이집트 북쪽 알렉산드리아 부근의 로제타 마을에서 프랑스군이 진지를 구축하다가 발견되었는데 1801년 이집트가 영국령에 들어가자 영국의 손에 넘어가 대영박물관에 보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로제타석은 처음에는 다듬어지지도 않은 현무암에 오랜 세월 마모되어 흐릿한 암호와 같은 글자가 쓰여 있어 그 가치를 모르다가 후일 학자들에 의하여 똑같은 내용의 글이 이집트어와 그리스어, 그리고 상형문자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하여 이 비석이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데 결정적 자료가 되는 귀중한 보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집트 미라(Mummy) / 그리스 조각 / 로제타석(Rosetta Stone) / 영국거주 고향 후배(Bill Cho)
가로 72cm, 높이 114cm, 두께 30cm인 검은 현무암의 이 로제타석은 기원전 196년에 새겨진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였던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공적을 적은 송덕비(頌德碑)라고 한다.
그 밖에도 파라오 중 이집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람세스 2세 석상(BC 13세기)은 이집트 테베(Thebe)의 룩소르 신전에 모셔져 있던 것인데 이곳에... 그 밖에도 우리가 책에서만 읽었던 수많은 세계 여러 곳의 보물들이 가는 곳마다 전시되어 있어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 대영박물관 「한국관」
이곳에는 2000년 11월, 한국관이 신설되었는데 구석기 유물부터 조선 후기 미술품까지 두루 전시하고 있다고 책자에는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빈약해서 부끄러울 정도이고 관람객도 없었다.
◐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영국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 고흐의 ‘해바라기’ / 앤 불린 초상화
영국 국립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는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아주 가까운데 이 미술관 역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국 최고의 미술관이다. 중세부터 근세(AD 13c∼20c 초)까지 유럽의 유명한 화가들 작품 2,3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니 놀랍다.
이곳에서도 그야말로 우리가 미술 시간에 듣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수도 없이 만날 수 있다.
◐ 국립 초상화 박물관
미술관 뒤편에 있는 국립 초상화 박물관은 영국의 역대 왕들과 왕실과 관련된 인물들, 그리고 우리 귀에 너무나 익숙한 수많은 정치가, 작가들의 초상화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처칠, 나이팅게일, 다이애나 왕세자비, 심지어 비틀즈까지....
가는 곳마다 나는 그림 옆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서는 비극의 주인공인 앤 불린(Anne Boleyn), 정신병으로 자신의 귀를 자르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권총 자살한 천재화가 빈센트 고흐(Vincent van Gogh)의 그림이 너무나 반가워 함께 사진으로 담았다.
그 밖에도 1,000일 동안 왕비로 살았던, 그리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앤 불린, 그림이 팔리지 않아 동생 테오의 보살핌 속에 찢어지는 가난 속에 허덕였던 고흐...
그가 남긴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감자 먹는 사람들’,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그리고 ‘해바라기’ 연작 시리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