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도그마
현대 과학에는 도그마가 없다.
하지만 연구기법에는 공통적인 핵심이 있는데,
늘 경험적 관찰들을 모은 뒤 수학적 도구의 도움을 받아 그것들을 하나로 결합하는 것이다.
여기서 관찰이란 적어도 우리의 감각기관 중 하나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경험적 관찰들을 모았지만, 이 관찰의 중요성은 보통 제한적이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답이 수중에 있는데 또다시 새로운 관찰을 얻으려고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현대인은 자신들이 매우 중요한 몇몇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으므로,
완전히 새로운 지식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있다.
그 결과, 현대의 지배적인 연구기법은 오래된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당연한 것을 받아들인다.
오늘날 무게중심은 옛 전ㅌㅇ을 연구하기보다는 새로운 관찰과 실험을 하는 쪽으로 옮겨갔다.
현대의 관찰이 과거의 전통과 배치되는 경우, 우리는 관찰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물론 먼 은하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물리학자, 청동기 시대의 도시 유물을 분석하는 고고학자,
자본주의의 출현을 연구하는 정치학자는 전통을 무시하지 않는다.
이들은 과거의 현자들이 말하고 쓴 것을 공부하는 데서 시작한다.
하지만 물리학자, 고고학자, 정치학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임무는 아인슈타인, 하인리히 슐리만, 막스 베버가 알았던 것을 뛰어넘는 데 있다고 배운다.
하지만 더 많은 관찰이 곧 더 많은 지식은 아니다.
우주를 이해하려면, 관찰들을 연결하여 포괄적인 이론을 만들 필요가 있다.
과거의 전통에서는 보통 이야기를 써서 이론을 꾸며냈지만,
현대 과학에서는 수학을 사용한다.
성경이나 코란, 베다, 유교의 겨전에는 방정식, 그래프, 계산이 거의 없다.
전통적 시화의 서적이 보편 법칙을 서술할 때는 수식이 아니라 이야기의 형태로 제시했다.
따라서 마니교의 근본 원리는 세상이 선과 악의 전쟁터라고 이야기했다.
악의 힘이 물질을 만들었고, 선의 힘이 정신을 창조했으며,
인간은 두 가지 힘 사이에 붙잡혀 있으 니 악을 넘어 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예언자 마니는 두 힘을 계량함으로써
인간의 선택을 예측하는 데 쓸 수 있는 수학공식을 만들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다.
"사람에게 작용하는 힘은 그의 정신의 가속도를 신체 질량으로 나눈 값과 같다"는 식의 계산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과학자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1687년 아이작 뉴턴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 틀림없을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를 출간했다.
뉴턴은 운동과 변화의 일반이론을 제시했다.
뉴턴 이론의 위대한 점은 세 개의 매우 단순한 수학 법칙으로 떨어지는
사과에서부터 별똥별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물체의 운동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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