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을 추억하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8구간(감상굴재~가인연수원) ○ 산행일자 : 2013년 10월 05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감상굴재~대각산~어은재~도장봉~항목탕재~밀재~추월산~수리봉~심적산~가인연수원 ○ 산행기점 : 감상굴재(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경계인 49번 도로) ○ 산행시간 : 7시간 21분(GPS 19.1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56 감상굴재 도로변에서 하차 /GPS고도 324m 버스는 전남과 전북의 경계를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있는 도로변에서 멈추었다. 이번 구간은 처음부터 전북과 전남의 경계를 걷는 것이다. 전북 방향으로 몇 걸음하다가 우측 포장길로 언덕에 올라섰다.
10:07 산행시작 /이정표(↑필립재, ↓곡두재) 길 가의 간이이정표가 많이 낡았다. 경작지 사이로 난 넓은 길을 따라 묘지를 지나면 산길로 이어진다. 10:16 송암 인동장공 묘 10:22 중턱봉(GPS고도 479m)
10:31~33 대각산(△528.1) 수풀이 우거진 좁은 정상에는 삼각점(담양 304)이 있고 많은 산행리본 사이에 표찰(대각산 528.0m)도 눈에 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곧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복흥면 일대 벌판이 내려다보인다. 10:48~52 갈림길(GPS고도 357m) 마을로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서 반듯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되돌아왔다. 키 큰 수풀길을 벗어나자 마자 풀숲 언덕을 앞두고 반듯한 길은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이 지점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야 했던 것. 풀숲에 가려져있으나 산행리본 몇 개가 달려있다.
10:55 칠립재(GPS고도 340m) 간이이정표(현위치 칠립재, ↑어은재, ↓감상굴재) 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 좌측으로 몇 걸음하여 임도로 올라서면 곧 우측으로 갈라지는 산길을 만난다. 11:05 강두재(GPS고도 320m) 이정표(현위치 칠립재, ↑어은재 0.7km, →명치<성암> 1.9km, ↓대각산 1.2km) 직전의 간이이정표에 비해 새로 설치된 것으로 이정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곳도 현위치를 직전과 같이 칠립재라 하고 있는데, 서로 구분하자면 강두재라 함이 적당하겠다. 왜냐하면 직전 고개는 칠립제(저수지)와 가깝고 이곳은 강두제(저수지)와 가깝기 때문이다. 직진하는 포장길을 따라 200m남짓 걸어가면 좌측으로 오르는 산길을 만난다. 11:24~27 428m봉(×428)
11:40~47 어은재(GPS고도 370m) 간이이정표(현위치 어은재, ↑항목탕재, →칠립재) 거대한 느티나무가 서 있는 고개다. 나무 옆에는 순창군수가 세워놓은 보호수 안내입간판이 있다.
11:59 도장봉(△459.0) 이정표(도장봉 459m, ↖밀재 5.3km, 여기서부터는 담양입니다) 우측에도 반듯한 길이 있으나 담양군에서 세운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다. 밀재 방향 좌측길로 진행한다. 12:10~30 분덕재(GPS고도 407m) /중식 좌우로 임도가 나 있는 안부에 트랙터에 벌목을 싣고 있는 이가 있다. 점심을 먹은 후 정맥을 이었다. 12:37 465m봉(×465) 12:51 생화산 갈림길(GPS 501m) 가파른 오름길에 큼지막한 바위가 있는 곳이다. 바위 좌측으로 오르면 생화산(×524)이지만 우측길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꺾이면서 가파르게 내려선다.
13:11~16 항목탕재(GPS고도 407m) 여기도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다. 당산나무인 듯 좌우로 반듯한 길이 나 있고 제를 지낸 흔적도 보인다. 13:38 능선분기봉(GPS고도 456m) 13:42 병풍지맥 갈림길 표찰(병풍지맥 분기점 준?희), 표찰 2(병풍지맥 분기점 445m, ↗바실재 8.5km) 우측길은 병풍지맥길, 좌측길로 내려서는데 전방으로 우뚝한 바위봉이 보인다. 521m봉이다. 13:52 안부(GPS고도 401m) 좌측에는 최근에 조성한 듯한 임도가 개활지 위로 나 있다. 길은 521m봉을 향해 가파르게 이어진다. 14:07~17 521m봉(△521) 정상에서 우측으로 30m쯤 떨어진 곳에 바위절벽이 있다. 조망이 좋아서 한참을 쉬었다.
14:26~28 밀재(GPS고도 384m) 이정표(밀재, ↑천치재 9.7km, 도장봉 5.3km)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고개다. 내려선 곳에서 좌측으로 보면 호남정맥 안내도가 서 있다. 14:43 공터 봉우리(GPS고도 474m)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중턱이다. 이어지는 길은 된비알은 아니지만 진득하게 올라야하는 오르막이다. 15:10 묘지 15:13~21 706m봉(×706) /휴식
15:31~34 추월산(×731) 정상석(추월산 정상 해발 731m), 이정표(↗보리암 정상 1.3km /월계리 1.4km, ↓밀재 2.2km) 추월산은 단풍산으로 이름 난 곳, 제철이 아니라서 한산하다. 정맥길은 일단 보리암 정상 방향이다. 13:35 갈림길 이정표(←월계리1.3km/견양동4.2km, ↑보리암정상1.2km/주차장2.4km, ↓추월산정상0.1km/밀재2.3km) 이정표는 정상에서 100m 지점이라 하지만 50m 정도다. 정맥은 좌측 견양동 방향으로 이어진다. 15:41 월계삼거리(GPS고도 666m) 이정표(↑견양동3.47km/대법원연수원3.57km, →월계리1.55km, ↓보리암정상1.57km/추월산정상0.35km) 오늘 구간은 대법원연수원까지다. 가인연수관이라는 이정표가 별도로 있는데 같은 곳을 말하는 것이다. 초대 대법원장 김병노님의 호가 ‘가인’이니까. 곧 오름길이 되지만 737m봉(×737)은 좌측으로 우회한다. 15:58 암릉구간 시작
16:16~19 수리봉(×728) 이정표(수리봉 723m, →사법연수원 2km/5등산로, ←복흥면 3.5km, ↓추월산 1.7km) 16:22 갈림길 이정표(복리암 정상, ↑견양동/천치재, →복리암 마을/5등산로, ↓추월산 정상) 천치재는 가인연수원을 지나 만나는 정맥길이다. 따라서 천치재, 또는 연수원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16:38 무능기재(GPS고도 624m) 이정표(↑천치재 4.3km, →등산로입구 1.3km, ↓추월산 정상 3.3km) 16:50 갈림길 이정표(견양동 정상, ↑천치재, →견양동마을, ↓추월산 정상)
16:53~17:00 갈림길(GPS고도 708m) 이정표(→가인연수관, ↓추월산) 심적산(△711.3) 정상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만나는 곳인데,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 아래로 내려선다. 직진 방향에도 길이 있어 이정표가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내려서는 우측길은 가파르다. 17:06 심적산 삼거리 이정표(심적산 삼거리, ↑낙덕정, ↓추월산) 이정표에는 없으나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정맥길이다. 길목에 리본이 잔뜩 달려있어 어렵지 않다. 17:25 가인연수원(GPS고도 363m) 이정표(사법연수원, →호남정맥, ←복흥면, ↓추월산)
17:27 버스대기장소 /산행종료 17:31 버스 이동 18:00 담양읍에서 목욕 및 저녁식사 19:03 부산으로 출발 22:14 부산 모라전철역 앞에서 하차
□ 산행후기
오늘은 또 하나의 명산인 추월산을 지난다. 추월산은 2006년 11월 단풍이 들었을 때 찾아본 적이 있는데 오래전이라 기억이 아련하지만 호수와 어우러진 그 잔상만은 남아있다.
아직 단풍철이 아니라서 그때만 하겠느냐만 발아래 담양호를 내려다보면서 능선길을 걸어가는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거울 같이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친 산 그림자, 그게 추월산의 매력 아니겠는가.
감상굴재에서 시작되는 이번 산행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 첫 번째 봉우리인 대각산을 넘어서니 언덕 같이 나지막한 봉우리들이 잇달아 이어지는데 이젠 더위도 한풀 꺾여서 햇볕에 노출되는 곳이 있어도 그리 무덥지 않다.
그렇지만 추월산에 오를 때까지 고대했던 담양호는 그림자도 볼 수가 없고 정상을 한참 지나서 돌아보니 품이 넓은 호수는 보리암 기슭에 가려져 그 일부만 보일 뿐이다. 정맥길이 추월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등로에서 비껴나 있음이다.
흔히 산을 면(面)으로 타는 사람들과 선(線)으로 타는 이들로 구분하기도 한다. 면산행자는 지리산 매니아처럼 산 하나를 두고 여러 갈래 길을 찾아다니는 산꾼을 이르는 것이고 선산행자는 대간이나 정맥 등 산줄기를 이어가는 종주꾼을 말함이다.
어느 하나의 산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숨어있는 속살까지 찾아본 사람이라도 그 산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물며 종주를 하면서 지나쳐 온 산에 대하여 어떻다 말할 수 있음인가.
하지만 우리가 산에 끌리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그 형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니 가까이 다가선다고 해서 다 보이는 것이 아니면서도 어쩌면 보이지 않아도 볼 수가 있는 그게 바로 산이 아닐까.
▽산행개요도
▽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날머리쪽에서 본 산행경로
▽소구간 확대(감상굴재~밀재)
▽8구간 출발지 감상굴재. 도로 건너편에 지난 구간이 보인다.
▽경작지 사이 임도를 따라...
▽묘지터에 이르고...
▽곧 숲길로 들어선다.
▽대각산 정상. 표찰이 걸려있다.
▽잠시 시야가 트이더니...
▽길은 가파르게 떨어진다.
▽주의지점. 좌측길로 내려섰다가 되돌아 왔다. 정맥길이 우측 숲에 가려있었던 것...
▽우측 정맥길을 찾아서...
▽포장임도로 내려서니...
▽칠립재라 한다.
▽다시 숲길을 이었다가...
▽포장길로 내려섰는데...
▽이곳에도 칠립재라 한다. 하지만 정맥꾼들은 이곳을 강두재로 구분하고 있다.
▽포장길을 따라가다가...
▽능선으로 복귀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숲, 살랑대는 바람에 이제 햇볕도 따사롭게 느껴진다.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는 어은재.
▽어은재에서 산길로 오르면...
▽10분 남짓해서 도장봉을 만난다.
▽내려선 분덕재에서 점심을 먹고...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른다.
▽큼직한 바위가 있는 곳. 생화산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이면서 급하게 떨어진다.
▽거대한 당산나무를 만났다. 항목탕재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은...
▽곧 완만하게 올라서는데...
▽노오란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꽃잎이 앞이빨 모양이라 '이꼬들빼기'로 불린다는 꽃이다.
▽병풍지맥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내려서는데...
▽우뚝한 바위산이 보인다. 521봉이다.
▽된비알을 치고 올라...
▽조망을 실컷 즐긴 후...
▽521봉 정상을 확인했다.
▽521봉을 내려서니 도로가 지난다. 밀재다.
▽소구간 확대(밀재~가인연수원)
▽밀재. 입간판이 있는 곳에 산길이 있다.
▽호남정맥 안내도를 살펴보고...
▽추월산을 향해 오른다.
▽널찍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이다.
▽밀재에서 40 여분, 묘지를 지나면...
▽비로소 중턱봉에 올라선다. 저 앞에 보이는 추월산...
▽추월산을 오르는데...
▽한 걸음 오를 때마다 조망은 넓어진다.
▽추월산 정상. 단풍철이 아닌 정상은 한산하다.
▽추억의 추월산, 2006.11.04. 그땐 엄청 북적댔다.
▽정상에서 보리암 방향으로 몇 걸음하면...
▽정맥은 월계리 방향으로 꺾어지고...
▽다시 5분 남짓하면 월계리 갈림길을 지난다.
▽돌아본 추월산, 정상은 우측에 숨었고 보리암 정상과 담양호가 살짝 보인다.
▽737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니 큰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암릉이 시작되는데...
▽우측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제법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
▽수리봉에 다가섰다.
▽수리봉 바위길을 오르면서...
▽추월산을 돌아본다. 좌측 보리암정상, 다음은 우회한 737봉, 그 다음이 추월산정상이다.
▽수리봉에 올라섰다. 정상에서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우리는 우측...
▽저 앞에는 심적산, 우측 아래로 가인연수원이 보인다.
▽이곳은 2006년 11월에 내려섰던 길...
▽우측은 가파르고 좌측은 완만한 능선이 계속 이어진다.
▽길은 심적산을 앞두고 내려섰다가...
▽무능기재에서 오르막이 된다.
▽오름길에서 다시 또 지난 길을 돌아보고...
▽심적산 정상 직전에서 길은 좌측으로 살짝 우회하여...
▽정맥이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에 이르렀다.
▽내림길에서 당겨본 조망. 저 멀리 높은 산은 무등산인 듯...
▽심적산 삼거리. 정맥길은 우측...
▽급하게 떨어지는 길이다.
▽가인연수관이 내려다 보이지만...
▽길은 아직 먼데다 가파르고 거칠다.
▽급한 내림길로 25분, 마침내 가인연수관에 내려섰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 |
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 늘바람님의 정성담긴 사진과 꼼꼼한 산행기
예전부터 늘바람님의 블로그 잘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늘바람님의 산행기록 항상 잘보고 있다는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