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꼬질한 블로그에 들러 민구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또 사진도 봐 주시는 여러분...
어떻게 잘 지내십니까?? 살림 살이는 나아 지셨습니까??
전 요즘 초큼 잘 못 지내고 있어요... 몸살에 감기에... 에효..계속 몸이 마르고 기침나고 ㅜㅜ
콧물 줄줄 - -:;~~~
정말로 건강이 일등입니다. ㅋ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괜히 짜증나 불쌍한 고냥이들만 서로 싸움 붙이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
요즘 기름값도 아끼고 주차비도 함 아껴 볼려고 하철이(지하철)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왠지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으면 제가 도시의 차가운 여자가 된 듯한 기분(하지만 내 남자에게는 따뜻한..- - ::)이 들어 참 좋습니다.
무심코 눈을 돌렸는데 지하철 역 벽면에 知足(알 지, 넉넉할 족)이란 문구가 있더군요..넉넉한 것을 아는 이가 진정 행복한 사람 이라는 내용의 글귀였는데..저에게 참 필요한 이야기 였던 것 같습니다.
왜 전 항상 많이 갖지 못했다고 투덜 거렸을까요??
이렇게 사지 멀쩡해서 빨빨 거리며 잘 싸돌아 당기고.. 기분거슬리게 하는 말은 잘해도 맘씨 착한 친구들도 많고 항상 시집가라고 잔소리는 해 대지만 절 아껴주는 가족들..딱히 뭐 내세울 건 없지만 귀여운 남친도 있고.. 게다가..성질은 드럽지만 애교 대장인 고양이도 있으면서 말이에요...
막상 써 놓고 보니 많이 갖지 못해 투덜거릴만 하네요 - -:: 그냥 로또 당첨되길 기도나 해야 겠습니다.
어쨌든..
익산 이야기가 넘 늦었습니다. ㅜㅜ 가을에 다녀온 익산이야기를 겨울이 임박해서 다시 꺼내니
민구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꺼낸 이야기는 마치겠습니다.
익산에서의 이튿날 당포구 마을에서 뜨듯하게 그것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잔 것 같습니다.
어찌나 땀을 쭉 빼면서 잤는지.. ㅎㅎㅎ
그리고 넘넘 맛났던 아침식사~~ 동네 어머니들이 아침식사를 해 주셨는데
생선과 젓갈..그리고 된장국..나물..소박한 밥상이었지만 어찌나 정갈하고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러운지.. 온갖 진수성찬은 다 먹었지만
최고의 밥상이었습니다.
만약 성당포구 마을에 가신다면 꼭 어머니표 가정식을 드시라 권하고 또 권하옵니다.
어찌나 인심도 또 좋으신지.. ㅎㅎㅎ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쉬움을 남기고 출발하려는데..날씨가 꾸물 꾸물 곧 비라도 내릴 듯하였습니다.
뭐 곧 비는 내렸지만... 진정한 가을입니다.
비까지 내리니 말입니다. 전 비오는 날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당연히 촉촉히 정적인 비가 오는 날의 여행은 최고 이지요..
그렇게 이튿날 첨으로 방문한 곳은 국내 유일의 교도소 셋트장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의 각종 교도소 장면에 이용되었던 곳으로.. 아주 정교하게 재연을 해 놨다는...
아이리스도 여기서 촬영.. 영화 홀리데이도 여기서 촬영~~
셋트장이지만 입구로 들어설 때 기분이 살짝 이상해 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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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짓고 이렇게 격리되면 기분이 어떨까요??
뭐 어쨌든.. 죄 값을 치르고 갱생을 해야겠지요?? 어후~~ 생각도 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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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이 표어를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정말 맞는 말이어요..
어머니 말씀이 요새는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 -::
그리고 맞는 것이 오히려 돈 버는 것이라 하셨어요..
그리고 또 사람 어지간히 맞아도 안 죽는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니 성질 죽이고 살라고 말씀하셨어요..- -::
어머니 참~~~현명 하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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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들어올 때보다 나갈때 기분이 더 이상했어요..
형기를 마치고 나가는 사람의 기분이 또 어떨까요..
마냥 홀가분 하기만 할까요??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후회.. 그런것들이 막 뇌리에 스칠 것 같은데 말이어요.. ㅎㅎ
한번쯤 들러 볼 만한 곳입니다.
만약 단체로 들러 보실 때는 익산시 문화관광부에 간단히 예약을 하셔서 미리 시간을 맞춰 보셔야 한답니다.
여러가지 드라마나 영화 촬영으로 인해 헛걸음 할 수도 있거든여..
촬영대여비가 짭짤하다고 하시더군여.. 익산의 또 다른 효자 상품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일반인에게는 무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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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추적 내리는 빗줄기가 이제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륵사지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폭풍 수준이었습니다. - -::
거기서 사진찍고 해설사님 말씀 듣고..
집중을 하긴 어려웠지만 야옹이는 열심히 집중을 하였습니다. ..
백제의 터프가이 성왕(서동)이 선화공주를 꼬셔서 백제에 와서 결국에는 왕이되고 왕비가 되고 뭐 그런 이야기는
다 아실꺼입니다. 미륵사는 성왕이 선화공주를 위해 지은 왕궁사찰로 여러분은 아실꺼입니다.
미륵사지 7층 석탑~~ 원래 이 7층 석탑은 좌우 나란히 두채였고 그 중간엔 이 미륵사지 석탑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엄청난 규모의 목탑이 있었다고 합니다. 요로코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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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이고 탑이고 모두 소실되고 지금 남은 것은 동쪽에 있는 탑 뿐입니다.
그마저도 반은 헐어져 버렸고 헐어져 버린 곳이 일본눔들이 참으로 무식하게 시멘트로 발라 더 어이가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실 미륵사의 소실도 누가 어떻게 무엇때문에 그토록 참혹(??)하게 불을 질러 버렸는지 확실하게 모른다고 합니다.
17세기 부터 폐허 뿐이었다고 하니 어떤이는 임진왜란 전후라고 하고 어떤이는 몽고라고도 하고.. 뭐 어쨌든..
이 어마무시하고 아름다운 절과 탑들이 사라졌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경주의 황룡사도 그렇고 미륵사도 그렇고..
불 지른 눔들은 참 간도 큽니다... 대귈같은 집과 절도 불 싸 지르는 판국에 사람 목숨이 뭐 대수 였을까요??
정말로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는 것을 또 또 가슴 깊이 새깁니다.
호수 멀리 새로 재연해 놓은 서탑이 보입니다.
미륵사 7층 탑이 만들어진 백제 시대는 지금보다도 휠씬 과학도 도구도 발달하지 못했을 것인데..
이 새로 지어진 서탑은 옛날 동탑에 비해 참으로 민구하고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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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익산에서는 엄청난 경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기존의 동탑이 자꾸 기울어져서 .. 이렇게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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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보수복원 공사를 하려고 탑을 해체하는 순간..
이게 왠일입니까.. 수천년 잠들어 있던 보물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모진 세월.. 일본눔들로 부터.. 기타 등등 생각없고 애국심 없는 도굴꾼들로 부터
잘도 견디어 준 보물 중의 보물입니다.
미륵사지석탑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된 것입니다.
사리 장엄은 부처님의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함으로써 13센티미터의 이 작은
금병에 백제인들의 최고의 솜씨가 다 깃들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교한 아름다움의 극치라 칭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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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수복원 공사를 하고 있는 미륵사지 7층 석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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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을 지키고 있는 4천왕중 한분이신데..석탑을 지키고 있기엔 넘 귀엽습니다. ㅎ
이분들 따돌리고 제가 석탑 뺏어가 버릴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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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가을날의 절터입니다.
절은 없고 터만 남았는데도 절은 절인가 봅니다.
그냥 걷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 지고.. 눈이 맑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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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를 아주 꼼꼼히 돌아 본후 찾아 간 곳은 왕궁리 성터입니다.
성왕이 살았다고 하는 성~~ 지금은 터만 남아 있고 그 터 또한 현재는 보수 공사중이라 어수선 했지만
그래도 저 멀리 홀로 쓸쓸히 서있는 석탑만큼은 아름다웠습니다.
봄에 벚꽃이 흩날 때 오믄 더욱 아름답겠지요.. 거기다가 둥근 보름달이 떠 있으면 그 정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오래된 탑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감동 시킵니다. 석공의 영혼과 정성 그리고 사랑이 깃들어 있어서 일까요..
내년 봄에 벚꽃 필 무렵 꼭 한번 다니러 와 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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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 찾아 간 곳은 원광대학교 입니다.
일찍이 원광대학교 캠퍼스가 넘 넘 이뻐 그렇게나 유명하다고 하였는데..
헛소문이 아니었습니다.
전 사실 익산 모든 곳이 아름다웠지만.. 원광대학교는 특히나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
어딜 봐도 엽서의 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어떤분이 원광대 수목원도 참으로 이쁘다고 하던데.. 거길 들르지 못해 아쉽긴 하였습니다.
오래된 근대식 건물들..., 아름드리 나무와 오솔길.. 산책길 .. 가득 덮힌 낙엽..
일본의 어느 정원에 놀러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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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저 집에서는 하룻밤 잤으면 합니다. 넘 한적하고 낭만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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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이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원광대학교와 보석박물관을 끝으로 익산에서의 꿈결과 같은 1박 2일이 끝났습니다.
아름답고 조용한 가을이 있는 익산~~
시간이 부족하기에 보석과 같은 한곳 한곳을 좀 더 꼼꼼히 둘러 보지 못해 아쉽게만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와도 즐거웁겠지만
익산은 혼자서 생각하는 여행을 하기엔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다함께 익산으로 여행을 떠나요~~~
첫댓글 익산으로 여행ㅎㅎㅎ 다시 갈까바요~~^^* 눈이 많이 내린 익산의 경치도 보고싶군요~~
글쵸..난주 그쪽 대설주의보 내린다고 하면 바로 달려갈 계획이얌요~~ 언니 건강하시지요?? 우리 안 본지 참 오래 됐어요 ㅜㅜ
하핫- ㅎ '살림살이는 나아지셨습니까?'에 빵~ 터졌어요- ㅎ 눈 내린 익산의 경치, 나나 언니 말씀에 백만 번 공감이욤!! ^^
우리 경아씨도 요세 힘드삼?? ㅎㅎㅎㅎ 난 요즘 정말 힘드삼 ㅜㅜ 다크써클이 입까지 내려왔삼 ㅜ
야옹............. 좋구나............ 원불교 총부의 변화를 보고 싶네 난..
ㅎㅎㅎㅎ 원불교 총부 넘 이쁘드죠.. 전 담에 익산 가면 원광대학교랑 그리고 그 학교 수목원도 꼭 다시 갈꺼임..
익산은 아직 못가본 곳이라 더욱 궁금해집니다....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ㅎㅎㅎ 꼭 다니러 가세요.. 넘 넘 이쁜 곳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