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15일 9시에 북한산보국문역에서 내려 북한산 대장정을 시작했다. 북한산성방향으로 넘어가려고 생각중이다. 정릉천 맑은 물소리 따라 걷고 있다. 9시33분 보국문 2.2키로 지점 통과해서 부지런히 오른다. 갈길이 멀다. 물소리에 귀는 즐겁다. 10시37분 보국문 도착하니 완전 개보수하는 중이다.
대성문 방향으로 직진한다. 날좋고 곳곳에 빨간 단풍이 벗이 되고 있다. 11시15분 대성문 도착했다. 좋다. 다시 대남문 방향으로 간다. 나만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다. 300미터 가면된다. 11시26분 대남문 도착했다. 보현봉이 눈앞에 턱 버티고 있다. 내남문에서 청수동암문 방향으로 간다. 11시37분이다.
11시46분 해발 727미터 문수봉에 도착했다.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정말 감탄할만한 경관이다. 사방이 한눈에 조망된다. 너무 아름답다. 역시 북한산은 웅장하고 멋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니 세월이 빚어내는 자연의 멋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힘들게 올랐는데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개가 기운나게 한다. 좋다. 문수봉에 마냥 머물면서 북한산의 정취에 취하고 싶지만 의상봉이 부르니 걸음을 재촉한다.
12시06분 청수동암문에 도착했다. 의상봉 방향으로 간다. 2.7키로 길이다. 13시 백운대가 보이는 전망 좋은데서 단풍즐기면서 점심식사한다. 떡하고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3시40분 의상봉 향해 또 걷는다. 날씨가 고맙다.
13시53분 부암동암문 지나 의상봉으로 간다. 1.5키로 거리이다. 14시20분 증취봉이다. 해발593미터 전망 환상적이다. 북한산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바로 증취봉이다. 넓은 바위에 앉아 앞을 바라보니 만산홍엽이 눈앞에 펼쳐지니 바로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하노라. 북한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봉우리이다. 의상능선은 여러개의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험하고 위험한 능선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용의 핏줄이라는 용혈봉을 지나 15시22분에 용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는 용출봉에 도착했다. 멋진 경관들이 걸음을 느리게 하는도다. 의상봉 원효봉 염초봉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15시59분 길고 험한 여정의 끝 의상봉에 도착했다. 대장정이었다. 볼거리가 많아 지체되었다. 의상봉에서 뒤돌아보는 의상능선에 솟아있는 많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막힘없이 펼쳐지는 북한산의 경관이 자랑스럽다. 백화사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의상봉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멋지다. 비봉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비봉 승가봉 향로봉 저멀리 쪽두리봉까지 거기에다 우뚝 솟아있는 사모바위가 웅장하다. 저것들이 다 누구의 솜씨였을까? 백화사까지 1.7키로 거리이다. 의상봉높이는 해발 502미터란다.
17시05분 백화사앞에 도착했다. 대장정이 끝났다. 북한산을 종주한 셈이다. 청수장 정릉탐방소에 시작해서 정릉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전에는 사람들로 붐비던 정릉계길이었는데 지금은 한적해서 걷기 참 좋은 길이다. 북한산의 정수를 맛보았다.
장장 9시간이 걸렸다. 참 멋진 산이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는 게 축복이다. 하루 무사히 지났으니 감사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