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가기전 산청 생초의 야외미술 전시품을 보고 함양 읍내로 들어가 인월표지판을 보고 오봉산을 찾아갔다. 인월 못가서 가재골 농원이 나오는데 넒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사방댐을 따라 걸으면 태조릿지 코스를 택해 된비알을 올랐다. 여러 차례 줄을 잡고 오르는데 가장 공포를 느끼게 하는 구간이 나온다, 바위사이로 올라가는 곳인데 밑을 보니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질했다. 여기서도 모르면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는 못 오를 곳이다. 순간 멈칫하다가 산애호가는 산에서 죽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고 되새기니 올라갈 수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그야말로 한점의 방해물이 없는 상태로 여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양의 산들이 다 보인다. 함양쪽의 산들도 영남알프스 못지않다. 대부분 알려진 산들은 천미터급 이상이고 다들 역사와 일화를 안고있다. 한 시간 걸려 옥녀봉에서 식사하고는 우측의 음식연구원으로 가지않고 천령봉으로 갔다. 여기서 2.5km. 천령산은 함양읍내와 가까운 산으로 해마다 봄이면 산삼찾기 대회도 개최하는 곳이다. 함양읍내를 잘 볼 수 있게 단장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카메라 베터리도 소진되어 하산을 서둘렀다. 원점회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