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주 겸이야 더운날 고생이 많다. 할비는 겸이가 용감하고 씩씩하게 잘하리라 믿는다. 신라 화랑도의 관창처럼 의젓한 소년이되거라. 건강조심하고 할비가 곧 보러가마. -외할아버지-
겸아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화랑도 관창의 기개를 잘 알고있지. 예전에 엄마가 관창과 계백장군의 이야기 해줬던걸 기억하니?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서 백제를 공격한 황산벌전투가 벌어졌었던 때의 이야기야. 전투초반에는 백제의 기세가 대단했었어. 백제의 마지막왕인 의자왕이 훌륭한 계백장군과 죽을 각오를 하고 나온 용감한 백제군 5000명을 전투에 내보냈기 때문이지. '살아서 적의 노비가 되느니 차라리 죽음만 못하다’하여 계백장군은 자기의 부인과 자식을 모두 죽이고 전투에 참여하여 비장한 결의를 보였단다. 전투가 한참 진행하던중 신라는 여러 번 패해서 사기가 꺾여 있었단다. 하지만 16살의 어린 화랑 관창은 적에게 물러설 수 없다며 혼자 말을 타고 백제군의 진영으로 갔단다. 백제의 계백장군은 관창을 잡았지만, 어린 얼굴을 보니 자식생각이 나서 죽이지 않고 되돌려 보냈어. 하지만 관창은 또 계백에게 찾아가 ‘나를 죽이라’며 호통을 쳤어. 계백은 두번은 용서 할 수 없다고 관창을 죽이고 목을 말에 묶어 신라군에게 보냈지. 신라군은 임전무퇴의 정신을 발휘한 관창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지. 결국 신라는 관창의 기개를 본받아 힘을 내서 백제군과의 전쟁에서 결국 승리했단다.
할아버지는 이런 관창의 기개를 본받아서 겸이도 의젓한 소년이 되라는 말씀이란다. 건강하게 주말을 맞이하거라. 할머니할아버지들 엄마아빠 그리고 한서가 응원하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