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속보] 스트래티지, 20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 비트코인 추가 매입 나선다
정용현 기자 님의 스토리
• 20시간 • 2분 읽음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가 20억 달러(약 2조879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onvertible Senior Notes) 발행을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을 추진한다.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이번 조달이 비트코인 축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이자율 0%에 40~50%의 전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며, 3년 후 투자자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돼 있다. 2030년 만기가 도래하는 이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일반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47만874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450억 달러(약 64조795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 중 최대 비트코인 보유량을 자랑하는 스트래티지는 2027년까지 총 420억 달러(약 60조4758억원)를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이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지금이 추가 매입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BTC 가격이 10만 달러 선을 넘지 못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세일러는 이를 매수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스트래지가 2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X 계정)
이번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 하락했으며, 지난 3개월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연간 상승률은 700%를 넘으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이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스트래티지가 이미 전환사채와 주식 매각을 통해 2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며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축적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스트래티지의 행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2개 주 정부 기관이 총 3억3000만 달러(약 4751억원) 규모의 스트래티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는 지난 4분기에 6억7080만 달러(약 965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세일러는 “우리는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기업형 비트코인 ETF와 유사한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 기관 투자자들이 BTC 기반 ETF를 출시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ETF 시장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시간 인기기사
비트코인, 디파이 시장에서 급부상…2024년 TVL 2000% 증가
박재형 특파원 님의 스토리
• 지금 • 2분 읽음
비트코인, 디파이 혁명의 기초로 자리잡다–블록웍스
[뉴욕 = 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탈중앙화 금융(지파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각) 2024년 한해 동안 비트코인의 디파이 총 예치 자산(TVL)이 2000%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BTCFi 성장세 가속
디파이 분야에서 잠재력을 입증한 비트코인의 예치 자산 규모는 2024년 1월 3억 700만 달러에서 12월 말 65억 달러로 급증했다. 현재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BTCFi(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의 TVL은 68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강력한 보안성과 높은 유동성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및 exSat과 같은 확장성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디파이 거래가 더욱 원활해졌다.
비트코인은 오랜 기간 유휴 유동성을 보유한 채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들어 디파이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BTC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개발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Sat, BTCFi 확장의 핵심 솔루션
BTCFi 프로젝트 중에서도 exSat은 비트코인 확장성을 지원하는 ‘도킹 레이어(Docking Layer)’ 역할을 수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합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비트코인 블록을 분산 방식으로 가져온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대출 프로토콜과 같은 디앱(dApp) 개발이 가능해졌다.
특히, 지난해 말 exSat은 ‘크레딧 스테이킹(Credit Staking)’을 출시하며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exSat 네트워크 내에서 BTC 블록을 검증하고, 합의 서명을 진행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크레딧 스테이킹 TVL은 6억 9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30년까지 470억 달러 시장
현재 비트코인의 디파이 TVL은 여전히 이더리움과 트론에 뒤처져 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TC가 단순한 ‘디지털 금’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디파이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지난해 “2030년까지 비트코인의 유통 공급량 중 2.3%가 BTCFi 생태계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약 4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디파이는 이제 막 성장 궤도에 오른 단계다. 하지만 확장성 솔루션과 새로운 금융 모델이 등장하면서 BTCFi가 향후 블록체인 금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