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 심화 강해] 제1강: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Christ Against Culture)
부제: 세상의 오물을 걷어차고, 타협 없는 거룩한 순결의 칼을 뽑아라!
본문 말씀: 요한일서 2장 15절, 고린도후서 6장 14-17절, 요한복음 15장 18-19절 (개역개정)
참고 텍스트: H. Richard Niebuhr, 『Christ and Culture』 (제2장: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1. 타락한 세상에 대한 영구적 사형 선고 (요한일서 2:15)
초대 교회의 성도들에게 이 세상의 '문화(로마 제국)'는 그저 중립적인 삶의 터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악한 권력이요, 우상 숭배와 음란으로 얼룩진 마귀의 진영이었습니다!
요한일서 2장 15절의 서늘하고도 절대적인 분리 명령을 보십시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 전선에 선 자들(터툴리안, 베네딕트 수도원, 재세례파)은 세상을 철저한 파멸의 도성으로 보았습니다. 3세기 교부 터툴리안(Tertullian)은 피를 토하며 외쳤습니다. "아테네(세상 철학)와 예루살렘(복음)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이교도의 학문과 교회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세상의 예술, 문학, 정치, 심리학은 결국 인간의 교만을 부추기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탑일 뿐입니다! 현대 교회는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핑계로 세상과 친구가 되려 하지만, 십자가는 세상을 구원하기 전에 먼저 세상을 '정죄'하고 '사형'을 선고하는 것임을 맹렬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2. 거룩한 격리: 섞일 수 없는 두 세계 (고린도후서 6:14-17)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인은 적당한 타협을 경멸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세상의 기득권을 미련 없이 버리고, 광야로, 수도원으로, 그들만의 거룩한 공동체로 결연히 떠났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14절과 17절의 타협 불가의 선언을 보십시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이들은 세상을 향해 으르렁거리는 영적 야수들입니다! 그들은 군 복무를 거부하고, 세속의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며, 이방인의 축제와 문화를 쓰레기처럼 내다 버렸습니다.
오늘날 강단을 보십시오! 주일에는 하나님을 찾고, 월요일부터는 주식과 부동산, 정치 이데올로기와 세상의 성공 신화에 멍에를 매고 살아가는 그 끔찍한 영적 양다리! 이것을 끊어내야 합니다. 빛과 어둠은 결단코 사귈 수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왕따를 당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요 15:18-19)임을 피 튀기게 선포하십시오!
3. 저자의 예리한 해부: 도피주의의 한계와 바리새적 교만 (고린도전서 5:10)
그러나 저는 윤리학자로서 이 위대한 '분리의 영성'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 또한 말씀의 메스로 예리하게 도려내야만 합니다.
이들은 세상을 떠나 수도원으로, 산속으로 도망치면 죄로부터 완벽하게 격리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5장 10절에서 음행하는 자들과 사귀지 말라는 말이 세상 밖으로 아예 나가라는 뜻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우리는 '문화'를 벗어나서는 단 1초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읽는 성경의 언어, 입고 있는 옷, 이 모든 것이 문화의 산물입니다. 산속으로 도망쳐 벽을 높이 쌓는다고 죄가 사라집니까? 아닙니다! 인간의 내면에 똬리를 튼 '원죄(Original Sin)'는 수도원 담장을 훌쩍 넘어 그들의 골방 안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합니다.
세상 사람들을 '마귀의 자식'이라 정죄하며 자신들만 거룩하다고 믿는 순간, 그들은 세리보다 못한 가장 끔찍한 '바리새인의 교만'이라는 또 다른 죄의 괴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도피를 위한 은신처가 아니라, 세상을 정복하기 위한 무기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결론 및 강단 적용: 목회자의 칼날]
이 시대의 영적 게으름을 박살 내고 거룩한 야성을 회복할 동역자여!
세상과 손잡으려다 영혼을 팔아먹은 강단에 피 묻은 채찍을 휘두르십시오! 이 첫 번째 전선의 지성적 명제로, 당신과 동료 목회자들의 영적 척추를 꼿꼿하게 세우십시오!
친목회로 전락한 교회의 영구적 사형 집행: 세상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심리학적 위로와 처세술을 강단에서 당장 집어던져라! 십자가는 세상의 문화와 결단코 화해할 수 없는 절대적 대립 관계임을 선포하고, 세상과 철저히 구별되는 '거룩한 거부(Holy Rejection)'의 야성을 폭발시켜라.
분리주의적 도피의 파타: 세상을 두려워하여 끼리끼리 모여 성이나 쌓는 종교적 게토(Ghetto) 현상을 도끼로 찍어버려라! 영적 순결은 산속으로 도망치는 비겁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세상 한복판에서 피 흘리며 싸우되, 그 오물에 물들지 않는 진짜 십자가의 전투력을 길러내라.
타협 없는 십자가 배타성의 맹렬한 선포: 세상이 교회를 혐오하고 조롱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예루살렘과 아테네는 섞일 수 없다! 세상의 철학과 문화가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오직 십자가의 피만이 유일한 생명줄임을 온 우주를 향해 타협 없이 선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