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101경비단 대 삼일회계법인
46. 101경비단 98 : 86 삼일회계법인
최종 경기 결과 스코어 만 보더라도 이 경기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었나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경기가 101경비단이 2017년 시즌에 들어 와서 가진 경기 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가 아니었던가 생각하며 복기하게 됩니다.
이유는 삼일회계법인의 선수들의 면면과 경기스타일이 경기 중의 여러 변수로 101경비단이 가장 허약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경기 결과는 12점 차의 101경비단의 승리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삼일회계법인은 자신들의 책임이지만 좋은 기회를 놓쳤음이 틀림없습니다.
첫째는 자유투의 문제입니다. 101경비단은 이 경기를 통하여 24개의 자유투를 던져 21개가 들어가며 87.5%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삼일회계법인은 22개를 던져 10개 만을 성공시켜 성공률이 45.4% 밖에 되질 않습니다. 자유투를 다 성공했더라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자유투의 문제입니다.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는 상대의 +1점 선수들을 너무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오원석선수(29점)가 최근의 경기에서 엄청 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 만큼 활동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인데 이를 간과하고 그를 놓아 준 것은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그는 3점 슛(4점짜리) 1개 포함 무려 29득점을 했습니다.
그와 에이스 김남태(9점 8리바운드)가 모두 10차례의 야투 득점을 했는데 이에 대한 추가 점수만도 10점입니다.
김남태가 1쿼터에서 3개의 반칙을 저지르고 결국 3쿼터에 파울 아웃 당하면서 삼일회계법인은 기회를 찾았고, 지속적으로 밀어 부치며 속공 득점을 만들었으며(어시스트가 무려 25개) 전반 내내 들어 주지 않던 중거리 슛도 들어가면서 점수 차를 줄여 갔지만 고비마다 오원석의 +점수가 터지면서 주도권을 한 차례도 가져오질 못한 것이 한으로 남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스틸 15개와 수비리바운드 24개를 이용하여 속공기회를 많이 만들며 득점도 했지만 시도한 속공이 많다 보니 이에 대한 처리가 너무나도 서투르고 급해서 성공률이 엄청나게 떨어지며 오히려 101경비단에 역습의 기회를 주었는데 이에 대한 반향이 바로 오원석의 득점으로 표출된 것입니다.
이 부분은 후반의 점수 차이를 서서히 줄여 가며 상대를 옥죄어 가는 가운데 에서도 줄기차게 속공 실패로 이어지며 역습을 당해서 아쉬움은 더 큽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1경비단은 조충식(23점 8리바운드)도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려 움직임이 적어지는 가운데 삼일회계법인은 포스트에서 윤세영이 여전히 상대와의 몸 사움과 자리잡기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며 경기내내 나름대로 점수를 추격권 내로 끌고 갔고, 임현서(20점 7리바운드6A 6스틸 2BS), 김휘영(18점 4리바운드5A), 김민철(13점 3리바운드)의 속공과 야투가 터지며 근접할 때 그리고 4쿼터의 마무리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때의 심혁보(35점 4리바운드 6A)와 조한기(11리바운드 2A)의 오원석에 대한 A 패스는 생명줄이었습니다.
101경비단은 7명이 출전하며 어려움을 예고했고 더구나 상대는 포스트 맨의 활동량과 득점력이 뛰어나고 나머지 포지션의 선수들도 젊고 빠르며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어서 101경비단은 경기가 끝날 때 까지도 10점 내외의 점수 차에 안도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만큼 삼일회계법인의 처절하고 끈질 긴 추격전이 경기 내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디비전 1 다운 경기의 재미와 경기력을 보여 주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두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를 해 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