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머니 9 - 4. 어머니의 시간, 밥이 사랑이다

[대태양/김현수]

평화의 어머니
9장 하나님 나라는 우리 가운데에 있습니다

4. 어머니의 시간, 밥이 사랑이다

성혼 직후 남편과 마주했던 첫 수라상이 은빛 억새처럼 아련히 떠오릅니다. 함박눈 같은 큰 눈물이 금방이라도 와락 쏟아질 듯, 남편의 눈빛은 하나님의 벅찬 심정을 모두 담고 있었습니다. 

인류를 위한 참부모의 길을 걸으며 우리 부부는 수많은 밥상을 대했지만 그 목적은 늘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효정의 도리를 다하고 인류 구원과 평화세계를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절박했던 3년 개척전도 내내 꽁보리밥만 대했을 때도, 하루에 두 나라 이상을 숨가쁘게 순회하며 물 한 모금으로 겨우 목만 축였을 때도 남편과 나는 아무 염려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였고 기쁨이었습니다.

매년 성탄을 맞아 축복가정에게 '수라상' 나눔 축제를 베풀어 줄 때는 얼마나 기쁘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축복가정은 참부모님의 시린 눈물 속에 가슴으로 다시 낳은 하늘 혈통의 참자녀입니다. 하늘이 선택한 선민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선민 축복가정'이라 부릅니다. 지금은 천상에 계신 남편과 나는 영원토록 이 선민 축복가정을 사랑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뜻을 위해 고군분투한 많은 자녀의 뜨거운 눈물과 땀방울을 한시라도 잊지 않겠습니다.

사실 '수라상'에 대해 나는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12월, 대륙 복귀 선포의 초석(礎石)이 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20만 축복식을 집전하기 위해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습니다. 12월 7일 FNB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아프리카 대륙 단위 축복식은, 이제 국가 복귀 선포의 단계를 넘어 대륙 복귀 선포의 놀라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행사였습니다.

내리는 비를 뚫고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공항 라운지에 들어서자, 너무도 반가운 사람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서 있었습니다. 아들 하데베 선지자가 환한 미소와 함께 붉은색 꽃다발을 들고 나를 맞이했습니다. 나를 보자 마치 잃었던 어머니를 만난 것처럼 "어머님! 뵙고 싶었습니다. 남아공 어머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정성스레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남아공 전통복장을 하고 존경과 겸손의 마음을 담아 머리를 숙인 채 환영하는 하데베 선지자와 함께 '하나님 계시교회'의 청년학생들이 나를 마중했습니다. 이어 라운지에서는 한바탕 떠들썩한 환영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청년학생 공연팀은 아카펠라로 "남아공을 축복하시기 위해, 아프리카를 축복하시기 위해 참어머님께서 오늘 오셨습니다"라는 의미의 가사로 멋진 노래와 함께 아주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오늘 내가 오자 비가 내렸는데, 남아공과 아프리카에서 비는 아주 귀한 분의 축복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하데베 선지자는 물론 지도자와 식구들이 큰 환호와 함성을 보내 주었습니다.

이후 나는 하데베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사실 하데베 선지자는 자신이 영적인 계시를 받거나 심각한 정성을 드릴 때는 항상 그만이 머무는 산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내가 도착한 12월 5일은 그에게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로, 매년 이맘때면 산에 올라 정성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12월 5일은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넬슨 만델라가 서거한 날이자, 하데베가 만델라 대통령의 서거를 공개적으로 예언해 주위를 놀라게 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어떤 영에 씌인 한 소년이 하늘의 방언으로 남아공을 해방시킬 지도자가 하데베라고 증거하며 몸속에서 사자의 이빨을 뱉어내 그에게 증정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합니다. 이 영적 스토리는 남아공에서 마치 전설처럼 전해지는 매우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매년 이날 하데베 선지자는 자신에게 내려진 하늘의 소명에 감사하며 산에 올라 결의와 다짐을 올려 왔다고 합니다.

그런 날 귀한 참어머님께서 오셨으니 매우 상서로운 의미가 있으며, 자신은 산에 있어야 하지만 참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잠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다시 산으로 올라가 7일에 진행될 행사를 위해 사생결단 정성을 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따뜻한 한국식 잔치국수로 점심을 차려 주었습니다. 밥이 사랑이었습니다. 천륜에 의해 맺어진 모자지간의 사랑을 잔치국수를 통해 전했습니다. 참아버님 천주 성화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하데베 선지자가 한국에 왔을 때, 발왕산 정상에서 특별히 이번 행사를 위해 정성을 드렸습니다. 그때 내가 의형제를 맺어 준 윤영호 사무총장이 젓가락 사용법을 알려 주었는데, 이제는 젓가락으로 잔치국수를 제법 잘 먹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하데베 선지자의 이런 자세는 독생녀 참어머님에 대해 또 다른 사랑과 존경의 표현이었습니다.

平和の母
第九章 神の国は私たちの中にあります
 
4. 母の時間、御飯は愛である

聖婚直後、夫と向かい合って食べた初めての食膳、「水刺床」（韓国語で「王と王妃の平常時の食膳」の意）が、銀色に光るススキ野原のように、ほのかに思い出されます。ぼたん雪のような大粒の涙が、今にもこぼれそうになっている夫の瞳。そこには、神様のあふれる心情がそのままたたえられていました。

人類のために生きる真の父母の道を歩みながら、私たち夫婦は数多くの食膳を共にしましたが、その食事の目的はいつも同じでした。神様の前に孝情の道理を果たし、人類の救いと平和世界を成し遂げるためです。ですから、切迫した雰囲気の中で信徒と共に歩んだ三年の開拓伝道の間、ずっと麦だけで炊いた御飯を食べて過ごした時も、一日に二ヵ国以上をせわしなく巡回しながら、一ロの水で喉を潤すだけで過ごした時も、夫と私は何の心配もせず、すべてを感謝と喜びで受け止めました。

毎年、私たちの誕生日を記念して祝福家庭をはじめ、多くの人を迎え、「水刺床（孝情宴）分かち合い祝祭」を開催するのは、どれほどうれしく、楽しいことか分かりません。祝福家庭は、真の父母が熱い涙を流す中、懐で生み変えた、天の血統を持つ真の子女です。天が立てた選民です。ですから、私は彼らを、「選民祝福家庭」と呼ぶのです。天上の夫、そして私は、水遠にこの選民祝福家庭を愛するでしょう。何より、み旨のために孤軍奮闘してきた多くの子女の熱い涙と汗を、一時も忘れることはありません。

この祝祭では、参加者にお弁当を配り、共に食事を楽しむのですが、実のところ、私はこのイベントに関して、非常に残念な思いもあるのです。本来なら、愛する子女一人一人に、ゆらゆらと湯気の立つ温かい御飯を直接与えたいという切なる思いを禁じ得ないからです。

二〇一九年十二月、私は「大陸復帰」宣布の礎となる南アフリカでの二十万人の祝福式（祝福結婚式）を行うため、ヨハネスブルグに向かいました。

FNBスタジアムで開催されるアフリカ大陸レベルの祝福式（十二月七日）は、国家の復帰を宣布する段階を越え、大陸の復帰を宣布する驚くべき時代を開く歴史的行事でした。

降りしきる雨をかき分けて飛行機が滑走路に着陸します。空港に降り立ち、ラウンジに入ると、とても会いたかった人物が笑顔で立っていました。私の息子となったサミュエル・ハデベ預言者が、明るい笑みを浮かべながら、真っ赤な花束を持って迎えてくれたのです。

彼は私を見ると、まるで生き別れた母に出会えたかのように、「お母様！お会いしたかったです。お母様の家、南アフリカに来られたことを歓迎します」と挨拶して、真心を込めて準備した花束を手渡してくれました。

ハデベ預言者と共に、彼の南アフリカ黙示録教会（神の啓示教会）の青年学生たちが南アフリカの伝統衣装を身にまとい、尊敬と謙遜の意を表して頭を下げながら、歓迎してくれました。続いて、ラウンジで華やかな歓迎公演が行われました。

青年学生による公演チームは、「南アフリカを祝福するため、アフリカ全土を祝福するために、きょう、真のお母様が来られました」という意味の歌詞を付けた素敵な歌をアカペラで歌い、特別なパフォーマンスを披露してくれました。

「雨が降り続く中、到着しましたが、南アフリカやアフリカ大陸において、雨はとても貴い祝福であると聞きました」
私が挨拶すると、ハデベ預言者をはじめ、リーダーや信徒たちの大きな歓声が起こりました。

その後、私はハデベ預言者と共に昼食を取りながら、会話を交わしました。これまでハデベ預言者が、霊的な啓示を受けたり、深刻に精誠を捧げたりするとき、いつも一人で籠もっていた山があるといいます。私が到着した十二月五日は、彼自身にとって霊的に非常に重要な日であるため、毎年この時期になると山に登り、精誠を捧げているとのことでした。

十二月五日というのは、南アフリカはもちろん、アフリカ全土で最も尊敬される人物の一人」であるネルソン・マンデラ元大統領が逝去した日なのですが、ハデベ預言者がマンデラ元大統領の逝去を公に預言していたため、周囲を驚かせた日でもあるのです。

また、霊に憑かれたある少年が、天から来た異言を通して、「南アフリカを解放する指導者はハデベである」と証しをし、獅子の牙を体内から吐き出して彼に贈呈した歴史的な日だそうです。この霊的なエピソードは、南アフリカで伝説のように伝えられている、非常に有名な話です。そのため、ハデベ預言者は毎年この日になると、自分に与えられた天の召命について感謝するとともに、山に登って決意を固め、誓いを捧げてきたそうです。

このような日に真の母が訪れたので非常に縁起が良いといって、彼は本来、山にいるべきところを、私に侍るためにしばしの間、山から下りてきたのです。昼食後、彼は再び山に登り、十二月七日に行われる行事のために、死生決断の精誠を捧げるとのことでした。

そのような彼に、私は温かい韓国の麺科理、チャンチグクスを昼食として用意しました。御飯は愛です。天倫によって結ばれた母子間の愛を、私はチャンチグクスを通して伝えたのです。

その年の夏、文総裁の聖和七周年記念行事に参加するためにハデベ領言者が韓国を訪れた際、発旺山の頂上で、行事のための特別精誠を捧げたことがありました。その時、私が彼と義兄弟として結んであげた家庭連合世界本部の尹煐鎬事務総長が、著の使い方を教えたのですが、彼はもう箸を使って、チャンチグクスを上手に食べられるようになっていました。韓国文化に対するハデベ預言者のこのような姿勢は、独り娘、真の母に対する愛と尊敬の、もう一つの表現でした。

Mother of Peace
CHAPTER 9. God's Kingdom In Our Midst
 
4. Across the table, around the world

An image shimmers faintly in my memory, like a gleam of sunlight reflected by the dew on the grass. I was sitting across the table from my husband, right after our Holy Wedding. He gazed at me with the overwhelming heart of God. It seemed as if a waterfall of tears was about to burst forth from his eyes.

That experience, the two of us sitting together at a small table to eat, treading the path of hyojeong in front of God, recurred many times on our path as True Parents.

We communed without a worry, sitting across the table from each other, during the three years we ate only boiled barley, and when we barely had time to catch our breath while on speaking tours, visiting two or more countries in a day. We were grateful for everything, and everything was a source of happiness.

The annual Festival of Sharing True Parents' Favorite Dishes is like sitting across the table from all blessed families. The blessed families are true children of Heaven's lineage to whom my husband and I have given birth through our tearful embrace.

They are called by Heaven, so I call them chosen blessed families. True Father and I will sit across the table from these chosen blessed families forever. We will not forget for even a moment our countless children's intense tears and streaming sweat as they endured lonely struggles for the sake of God's will.

My one regret over the Festival of Sharing True Parents' Favorite Dishes is that I cannot personally place a delicious meal before each of my beloved children around the world, and sit across the table from them.

In December of 2019, I had that feeling, sitting across the table from Prophet Samuel Radebe. I had just arrived in Johannesburg to conduct the Blessing Ceremony of 200,000 people. Our airplane landed amid pouring rain. When I walked into the airport lounge, I was so happy to meet Prophet Radebe, who is like a son to me.

As soon as he saw me, he said, “Mother! I so wished to see you. Welcome to your home in South Africa!' Dressed in traditional South African clothing, Prophet Radebe welcomed me with a bow, expressing his heart of respect and humility, and presented a bouquet of red flowers he had prepared with care.

Accompanying him was a large group of youths and students of the Revelation Church of God, who greeted me enthusiastically right there in the airport lounge. They gave a special a cappella performance of a wonderful song with lyrics that meant, “True Mother came today to bless South Africa and Africa.”

When I said, “It is raining today. I've heard that rain is considered a great blessing in Africa,” my words were greeted by loud cheers and shouts from Prophet Radebe, his youth leaders and students.

When it was time for lunch, Prophet Radebe sat across the table from me. The truth is that he normally would not have taken lunch on that day. It was December 5, a very important day for him spiritually. He told me that on that day each year, he goes to a special mountain and offers devotions.

December 5, 2013, was the day that Nelson Mandela, one of the most respected figures in the Republic of South Africa and throughout the world, passed away. Prophet Radebe had publicly prophesied that December 5 would be the day of the president's passing. Many were amazed when his prophecy was realized.

Moreover, on that day, a boy, filled with the Holy Spirit, testified in a heavenly language that Prophet Radebe is the leader who will liberate South Africa, and then coughed up a lion's tooth and presented it to the prophet. This story is legendary throughout South Africa. That is why on this day each year, Prophet Radebe has gone up to the mountain to offer gratitude for the heavenly mission given to him and to renew his determination to accomplish it.

He felt that it was a most auspicious day for the True Mother to arrive. Despite his commitment to his prayers, he had come down from the mountain to welcome me. Food is love, and to show my appreciation, I served him a bowl of warm Korean noodles.

Sitting across from each other, I expressed the love between a mother and son whom Heaven had brought together. He went back up the mountain after lunch to continue his devotions with a life-or-death resolution for the success of our December 7 event.

When Prophet Radebe came to Korea in 2019 to attend the seventh anniversary of True Father's Holy Ascension, he offered special devotions on the top of Balwang Mountain. At that time, Secretary-General Dr. Yun Young-ho, with whom Prophet Radebe had become sworn brothers through me, taught him how to use chopsticks. So now he did quite well using them to eat the noodles. Prophet Radebe's appreciation of Korean culture was another expression‎‎‎‎ of his love and respect for me, his True M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