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연속적으로 질문을 하십니다. 본문에서는 특별히 리워야단이라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가를 생각하도록 하십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힘을 자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식도 하나의 힘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1절에 나오는 ‘리워야단’은 무엇일까요? 보통 ‘악어’일 것으로 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이 악어를 혼돈과 무질서를 주는 악의 상징으로 얘기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바로가 즉위할 때에 때로 악어를 작살로 죽이는 의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바로는 혼돈을 물리치고 질서를 유지시키는 신과 같은 능력이 있는 존재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항할 수 있는가?
리워야단(악어)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리워야단은 1절에 낚시로 끌어낼 수 없고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없습니다. 2절에 발줄로 코를 꿸 수도 없고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도 없습니다. 이런 것들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 악어는 새처럼 사람에게 쉽게 잡힐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5절) 이 악어는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장사꾼들, 상인들이 상품으로 팔기 어렵습니다.(6절) 7절에 창과 작살(어획 도구임)도 그것을 잡는데 의미가 없습니다. 9절에 그것을 잡으려는 희망은 헛된 것이라고 합니다. 10절에 아무도 그것을 격동시킬 수 있는 용맹이 없다고 합니다. 싸우고 싶은 존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10절 뒷부분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게 능히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지으신 악어를 보고 싸울 용기도 없으면서 이것을 지으신 하나님과 싸우겠다고 말하느냐? 이런 뜻입니다. 하나님과 싸워보겠다고 나서는 것은 교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다음 11절에 하신 말씀을 보십시오.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게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
하나님은 온 천하의 주인이심을 선포합니다. 이 우주에는 하나님께서 ‘내 것’이라고 하신 말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까?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습니다.(롬 11장 36절) 당연히 하나님께 먼저 드리고 나에게 갚아 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대한 영적인 안목을 가진다는 것은 이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이 없다는 사실을 보는 것. 영적인 안목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바르게 인식하고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인간의 생명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고 보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대답해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감히 대항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대항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보다 똑똑한 것처럼 말하고 자신이 하나님보다 능력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데 자신은 아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볼 수 없다고 하시는데 하나님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느냐고 따집니다. 자신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나님은 우리 모든 인간이 전적으로 타락한 죄인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사람의 본성을 더 잘 아는 것처럼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선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사람들은 온갖 머리를 다 짜내어 아니라고, 진화가 되어서 지금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주장들을 쉽게 하는지.
어리석은 지혜 자랑
계속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리워야단(악어)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12절에 “내가 그것의 지체와 그것의 큰 용맹과 늠름한 체구에 대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악어의 생김새를 말하고 있습니다. 13절에 악의 가죽이 두껍다고 하십니다. 14절에 아무도 손으로 그것의 턱을 벌릴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입을 열고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두려운 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15-17절에는 견고한 비늘이 있음을 말씀하고, 18-20절에는 코와 눈, 입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절망감을 갖게 합니다.(22절)
악어는 힘으로 뭉친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 껍질이 탄탄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단단한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24절) 가슴이 돌처럼 튼튼합니다. 이 악어에게는 칼이나 창, 투창이나 화살촉이 다 소용이 없습니다.(26절) 30절에 배 아래에는 날카로운 토기조각 같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2장 8절의 질그릇 조각과 같은 말입니다. 세상에는 그것과 비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33절) 이것은 두려움이 없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교만한 자들에게 군림하는 왕”으로 존재합니다.(34절) 함부로 정복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악어를 가지고 욥에게 생각하도록 하십니다. 사람은 하마나 악어 같은 존재들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이 악어가 상징하고 있는 이 세상의 악이나 무질서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 악의 상징인 악어도 정복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함부로 말하는 것을 삼가라는 뜻입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악한 사람들을 놔두고 계시다고 하지만 이 모든 악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사람들도 다 다스리십니다. 이 하마나 악어도 아무리 강해도, 교만해도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벗어나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 있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악어는 두려워하면서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악어는 어떻게 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은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어리석은 지혜를 자랑합니다. 자신들이 마치 세상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공자나 이 세상의 철학자들이 하나님보다 더 똑똑하게 말하고 있다거나 비슷하게 말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욥은 38장 - 41장까지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차렸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서 지낸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하나님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시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욥보다 자신이 더 똑똑한 것처럼 말합니다. 자신을 자랑합니다. 다 어리석은 자랑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이 거울에 비추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남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