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1,126.4m) - 경북 영천
☞ 산행일자 : 2017. 8. 26.(맑음)
☞ 산행경로 : 절골마을~보현사~샘터사거리~보현산~시루봉~정각사~절골
☞ 산행거리 : 도상거리 7.07km(실거리 7.5km) 국제 7.5km 3:30
☞ 산행시간 : 약 4시간 13분
- 09:35 절골마을
- 10:59 샘터갈림길
- 11:19 천문대
- 11:24 보현산
- 11:54 시루봉
- 11:57 정자
- 12:56 정각 갈림길
- 13:48 절골마을
저녁에 동창모임이 있는지라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곳이나 다녀오자 하며 둘러본 곳이 영천의 보현산...
보현산은 오래전 친구들과 올랐던 적이 있는데
아무런 기록이 없어 뚜렷이 떠 오르는 것은 없지만
그 때 힘들게 올랐던 정상에 넓은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오는 모습에
허탈감을 느꼈던 기억이 남아있다.
영천 보현산은 산행지로 보다는 천문대로 유명하다.
그래서 주변 펜션이나 식당도 별과 관련된 이름이 많이 보인다.
이번 산행에서도 산행을 하는 산객보다는
정상주변에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다..
산행은 보현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절골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을입구엔 변함없이 500년된 보호수가 마을을 지키고 있고 그 옆에 육각정자가 있다.
정자옆엔 천문대가 있는 마을을 알리는 "별빛동상"이 이채롭다..
혼자서 하는 산행이라 서두를 것도 없고
또 국제신문의 근교산에는 3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쉬엄쉬엄 간다고 해도 5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마을을 끼고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정각사 갈림길을 만나고
계곡을 건너지 않고 곧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서니 금정사인것 같은데 아무런 표시도 없다..
등로는 금정사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무성히 자란 잡초가 길을 막는다...
보현산은 야생화의 보고라고 들었기에 오늘은 작정하고 야생화 사진을 좀 찍어보리라...
했는데 내가 시기를 잘 못 맞춘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눈길을 끌만한 야생화는 별로 보이지가 않는다.
어쨋든 들머리에서부터 이미 수없이 보아온 야생화지만 이것 저것 새롭게 찍어본다...
시간도 충분하니 서두를 것도 없고...
그렇게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느긋하게 오르다보니
보현산천문대주차장 2.36km 이정표가 나오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로 접어 들자마자 무성한 숲속길이 햇빛을 가려
잠시 어둠이 깃든 것 같은 착각이 들게하는데 등로도 적당한 오름이 지속되고
산들산들 바람도 불어와 산행하기엔 더없이 쾌적하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올 지경이다.
걷기엔 더없이 좋지만 정상에 오를때까지 조망이 없는 게 한가지 흠이랄까...
그늘이 짙어서인지 야생화도 별로 볼 수가 없고 간간이 버섯만 눈에 띈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느새 샘터가 보이고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잔 마시며 보니
지도상엔 샘터사거리라고 했는데 우측 주차장으로 가는 길만 뚜렷하고 나머지는 희미하다.
그래서 좋은 길로 가자고 생각하며 잠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다가
빙 돌아가는 것 같아 다시 돌아와 이정표 뒤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른다..
잠시 오르다보니 등로는 뚜렷해지는데 제법 가파르다...
천천히 숲속을 오르다보니 갑자기 나무데크가 떡하니 나오고
좌우로 데크를 따라 산책길이 이어진다.
좌측길을 따라 성큼성큼 올라서니 곧바로 천문대 건물이 시야에 꽉찬다...
잠시 천문대 주변을 돌아보다가 우측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역시나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여
한동안 머물다가 정상에 있는 망원경동 건물을 한바퀴 돌며 사방을 돌아보니
영천 일대를 비롯해 대구와 포항, 경주에 이르기까지 산그리메가 겹겹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시루봉은 지척이다..
시루봉에서도 정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방을 둘러보며 조망을 하고
조금 아래에 있는 정자에서 등산화까지 벗어놓고 점심을 겸해 한동안 쉬어간다...
간간히 산객이 아닌 산책객들이 지나다니는데 어떤 이는 양산을 쓰고 슬리퍼차림이다..
등산복차림인 내가 오히려 멋쩍어 진다..
정자에서 절골까지는 2.8km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 정각갈림길까지는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이후부턴 급박한 내리막이 이어지고 등로엔 잔돌이 많아 주의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다시 갈림길을 지나면 너덜은 끝나고 흙길이 이어지지만 등로가 젖어있어 오히려 더 미끄럽다...
조심조심 내려섰지만 결국 한 곳에서 미끄러지면서 나무와 충돌...
가슴과 얼굴을 부딪히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한순간 얼얼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만 기분은 영 씁쓸하다..
한낮이라 그런지 아침나절에 불던 바람도 한 점 없고 그늘이 가득한 숲속에도 무더위가 찾아온다..
그럭저럭 아침나절 갈라졌던 정각사 갈림길을 지나 다시 절골마을입구 정자에 도착해 산행을 마친다.
대충 산행을 마무리하고 동네입구의 정자에 앉아 있으니 시원하기 짝이 없다..
시간도 많이 남아 한참 쉬었다가 갈려고 했으나
무료하기 짝이없어 얼마 있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절골마을의 육각정자...
마을 보호수와 우측 한귀퉁이에 별빛동상이 보인다.
보호수 앞엔 누군가가 막걸리 세 병을 나란히 갖다 놓았다.
별빛동상...
마을어귀에 있는 접시꽃부터 담아보고...
호박꽃이 무성한 담장 너머로 멀리 보현산이 보인다.
우측이 보현산 정상, 좌측이 시루봉...
보현사 앞 뜨락에 핀 송엽국...
보현사...
정각사 갈림길...
우측앞에 보이는 길로 갔다가 좌측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노랑코스모스...
금정사....
쥐손이풀...
짚신나물....
알며느리밥풀꽃...
왕고들빼기...
며느리밑씻개...
숲속교실 갈림길...
가는장구채...
샘터갈림길....
샘터뒷쪽으로 정상(천문대)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이 있다.
샘터갈림길 이정표...
천문대아래 데크길...
우측으로 오르면 천문대가 나온다...
천문대로 올라오는 차도...
보현산천문대....
보현산 정상...
갈미봉
아래는 정각리...
포항 죽장의 두마리 마을과 좌측의 곰바위산
청송방면..
멀리 안덕면과 연점산으로 보인다.
군위방면..
보현산정상에서 본 시루봉...
우측 멀리 팔공산이 보인다..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동 건물
우측 봉우리가 정상이다...
시루봉 가는길....
독사가 많은 모양인데
야생화 사진찍으려 풀속으로 들어가면서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돌아본 천문대와 보현산....
산괴불주머니....
큰꿩의비름....
긴산꼬리풀....
석잠풀....
달맞이꽃...
마타리....
개여뀌...
시루봉....
뒤로 멀리 팔공산이 보인다....
앞에서부터 보현산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우측 아래는 포항 죽장의 두마리
시루봉에서 본 영천의 화북면 일대
가운데는 갈미봉...
시루봉의 활공장...
활공장 우측 철조망을 따라 보현지맥이 이어진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암릉이 멋지게 보여서...
팔공산을 당겨보고...
정상부의 통신시설이 보인다...
군위방면....
의성방면....
큰산꼬리풀....
시루봉아래의 정자...
정자에서 점심을 겸한 휴식....
정자로 내려가는 길에 닭의장풀이 수줍은 듯 풀속에 숨어있다..
아래 횡계저수지...
가는장구채....
미역취
까실쑥부쟁이...
산기름나물....
참취.....
전망대가 있는 장각 갈림길....
전망대....
잔대....
전망대에서 본 갈미봉...
전망대에서 본 보현산....
조록싸리....
쥐손이풀....
장각사앞 돌탑....
장각사...
요놈....
아침에 올라갈때 무지하게 짖어댄다...
옆에 주인이 있어 모른척 그냥 지나갔더니
만만하게 봤는지 내려올 때도 왈왈~~ 짖어댄다.. 주글라고...
그래서 스틱을 잡고 슬슬 다가갔더니 언제 짖었냐는 듯 딴청이다...
주인도 없는데 확 패 버릴려다가 봐줬다...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