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람들 사이에서 살지 마라
답답하다
속을 모르겠다
음흉하다
맺고 끝는 맛이 없다
내가 충청도 사람이라 그들의 습성을 잘 안다
그래서 나는 거기 티를 안 내려고 애를 많이 쓴다
나는 흐리멍텅한 그들이 싫다
하지만 멍청한 척하는 것이지 속으로는 이해타산 다 하고
손해 보는 짓은 절대 안 하는 사람들이다
호락호락하게 보면 큰코다친다
충청도 사람들은 착하기는 하다
남을 해코지 하지는 않는다
추켜주면 뭐든 잘한다
똑똑한 척 하지만 많이 허술하다
마음이 약해서 꼬시면 잘 넘어간다
맥락 없는 코미디언이 제일 많이 나온 지역이 충청도다
그러나 속내를 잘 안 내보이니
조심해야 한다
뒷 끝도 심하고
뒷 담화도 심하다
겉으로는 착하다
그러나 절대 어수룩하지 않다
멍청한 척해서 상대의 경계심을 무너트리는 거다
나는 이런 충청도 사람들의 성격이 싫다
아쌀하지가 않다
느려서 속 터진다
뒤에서든 딴소리하고
속마음을 내 보이지 않으니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잘 안다
내가 그렇고
내 아버지가 그렇고
내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랬다
사촌들이 그렇고
당숙이 그랬고
당숙모도 그랬다
집성촌 '이곡리' 사람들이 다 그렇다
그래서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생자 시인은 충청도 서산이고
나는 충청도 태안 출생이다
* 이곡리
충남 서산군 원북면 이곡리
학암포 근방 서해 내륙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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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나는 태안 출신이다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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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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