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회원들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호텔이나 연회장을 찾아 화려한 송년회를 개최하는 클럽과 달리 소외된 이웃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후원을 약속한 단체가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단체는 봉사의 정신을 미덕으로 삼는 라이온스클럽으로 그 이름은 광주VIP 라이온스클럽(회장 김연홍-다스리가구 대표)이다.
광주VIP 라이온스클럽은 연말 화려한 송년회를 개최할 비용을 절약하고 조촐한 청국장집을 찾아 저녁을 나눈 후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고려인동포들의 고난의 삶을 돌아보았다.
| 신조야 대표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김연홍 회장과 회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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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VIP 라이온스클럽 김연홍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지난 13일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 어린이집과 상담소, 쉼터 등의 시설을 둘러본 후 정용화 후원회장과 신조야 대표로부터 고려인동포 거주현황과 생활실태 등을 들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이지만 정부로부터 정당한 권리를 부여받지 못해 조상의 땅에서조차 유랑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처절한 아픔을 들은 후 회원들은 '고려인동포 권리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다' 고 다짐했다.
게다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가장 큰 애로가 일자리가 부족 '동포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업을 경영하는 회원 대부분은 '고려인동포 고용에도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정용화 후원회장은 "큰 관심을 갖고 송년회를 대신해 고려인마을을 찾아주신 김연홍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VIP라이온 김연홍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려인동포는 타 이주민과 달리 우리가 품어야할 소중한 우리의 핏줄이기에 고난의 삶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타 클럽과 연대해 도움의 손길을 확대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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