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구간 시작입니당.>< 저녁 5시 30분쯤? 이었을거예요. 저는 다시 걸어걸어 경포호도 구경하고, 다시 걷고 걸어
강문해변 근처의 경포워터드림랜드인가..찜질방을 갔습니다.
아참, 참고하세요.. 경포해수사우나 문 닫았습니다.ㅠㅠ이제 영업 안한다고 써져있더라구요.
학생이라 이렇게 찜질방을 전전하네요.^^;
(가격은 9천원이구요. 시설은 나쁘진 않았어요!)
아그리고 아래사진은 해질녘 노을과 바다.
제가 걷는 길의 뒤로 노을이 보였는데, 길을 걸으며 노을을 보려고 자꾸 뒤돌아봤어요.
바다만큼이나 이뻤던 노을..
아참..그리고 길가다 보이는 요 파란색 이 바우길 표시!!
결포호 근처 어느 다리에 저렇게 있더라구요.
알보고니
강문진또배기라고 불리는 애네요!!ㅎㅎ
다음날 자고일어나 6시경 본 일출.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일출보다도 일출 전의 그 안개낀 바다의 모습이 더 절경이었습니다.(왼쪽사진)
제 발자국..ㅎ,.ㅎ
전 이제 아침을 먹으러 경포호 근처에 있는, 바닷물로 간수를 해서 두부가 더 맛있다는 초당순부두마을로 갔습니다.
경포호와 매~우가까워요.
가뜩이나 두부, 콩을 좋아하는 전 룰루랄라 날라갔지요.
새벽 물기를 머금은 코스모스마저 너무 아름답습니다.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도심에서 길가다 보이는 이런 꽃들은,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고 말 터이지요.
아니, 볼수나 있을까요?ㅎㅎ
아침먹을 생각에 기분좋아 절로 빨라진 걸음걸이..
그러나 이게 웬걸 너무 일찍갔나봅니다. 6시 30분경?이었을거예요.
다들 문이 닫혀있는데.. 겨우겨우 한집 찾아 소심하게 '식사 되나요?'물어봣더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셔서..
안도감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밥 나오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흡입했네요. 밑반찬, 비지찌개, 순두부국 모두 너무 맛있었습니다.
청국장도 먹고싶었는데 2인부터라네요.ㅠㅠ오히려 순두부 백반과 청국장 사이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잘된 일이련지요!
제 후기글의 특징은 음식 사진이 없다는 겁니다. 먹는게 먼저거든요.ㅋㅋㅋ
이제 또 걷기 시작!
시장의 그 분위기, 그리고 수많은 구경거리들을 좋아하는 저는 중앙시장으로 날라갔습니다.
여기서 후식으로 떡을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지용.
사실 전 6구간을 다 걸을 수없었어요. 바로 내일(9월1일)이 개강이고, 어서 서울로 올라가야 했지요..ㅠㅠ
그래서 중앙시장 구경을 마지막으로 강릉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강릉 버스터미널은 중앙시장에서 강릉 시청방향으로 30분?정도만 걸으면 나와요. ^^)
마지막날인 바로 오늘, 31일은 어제보다 덜 걸을수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버스표를 끊고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에 타는 동안에도 하루만 더 걷고싶다,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요.
그러나 이 아쉬움을 고이 접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기회는 또 올테니까요.
이렇게 전 오늘 아침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고, 지금 집에서 후기를 쓰고있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걸었던 그 길들과 풍경들이 모두 꿈만같네요.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거든요.
전 비록 방학이 끝나기 전 3일동안을 여행했을 뿐이지만, 30일 여행한 기분이예요.ㅎㅎ
바우길 덕분에 이번 방학을 정말 뜻깊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답니다.
사람 한명 없는 길을 걷다가 사람을 만났을 떄의 그 기분, 이 길이 맞나 싶을때마다 날 반겨주는 바우길 표시 리본들, 지도상에 표시된 그 간판을 보았을때의 기쁨, 길을 걷다 목이 말라 물한잔 마실때, 배가 고플때 먹는 한 끼 점심식사, 힘들여 찾아가는 소문난 명소 못지않게 너무나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네 산길, 들길 그리고 지금 그 길을 걷고있다는 행복함... 아! 정말 이번 여행은 행복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조금 오버해서 말하면 제 삶의 의미까지 찾을 수 있었달까요..
다음 기회에는 또 어느 구간을 여행할까요? 벌써부터 설렙니다.
이 후기를 통해 정말 하고싶었던 말은,
여행을 너무 가고싶어했던 20살 대학생이 정말 행복한 여행을 다녀왔다는 후기를 통해
이렇게 멋진 길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싶어서였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첫댓글 헷갈리는군요 님의 글에 반한 건지 님에게 반한 건지.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든 자신을 아주 많이 대견해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댓글에 감동받았어요..ㅠㅠ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늘보님!!ㅎㅎ 제 별명이 늘보인데..ㅎㅎ아무튼 겨울방학이 되면..혹은 그 전에 기회가 된다면 빨리 또 떠나고 싶습니다. 그 때 또 후기를 올릴테니 꼭 봐주세요!!^^
늘보 선생님이 바우길에서 늘보 제자를 만났군요~!
후기를 읽으면서 긴장과 감동이 그대로 전위되는 듯 하네요.
무서워서 혼자는 잘 안걷는 바보도 이제 홀로 배낭을 챙겨서 걸어봐야겠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심장의 박동이 느껴지는 듯한 후기 정말 잘 보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혼자다니면, 정말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같이 떠나는 여행도 가치있지만, 가끔씩 이렇게 혼자 다니는 것도 (안전만 주의한다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가끔 외롭긴 하지만..ㅠㅠ
아무쪼록 저야말로 이런 미흡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ㅇ^!
곁에 있으면 헷갈리게 꼭 껴안아 주고싶은 딸래미네요. 정말 대견스럽네요...
아~~ 이 저녁에 또 바우뽕을 맞아버렸습니다. 기운이 떨어지기 전에 막걸리 마시러 ~~뾰웅 =3=3=3=
앗..감사합니다!!^ㅇ^
막걸리 저도 먹구싶네요!!ㅠㅠㅎㅎ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ㅎㅎ
같이 걸은 것처럼 숨차라
걸은 길 위의 포인트를 아주 잘 집어내서
이렇게 후기로 단숨에 써서 올리는 열정.....진짜 대단해요.
길에서 사람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도 너무 의젓해서 예쁘다는 칭찬이 부족할 정도.
학교생활 알차고 보람있게 만들고 언젠가 길 같이 한 번 걸어요
해뜨기 전의 안개낀 바다풍경이 그리운 저녁이네요
이제 혼자 걸어봤으니 다른 분들과도 함께 걷고싶네요.ㅎㅎ!
기회가 된다면 바우길 위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ㅎㅎ
해뜨기 전 그 고즈넉한..고요한 바다의 풍경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이었답니다.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과꽃님의 계속되는 댓글들ㅠㅠ오히려 제가 감동이예요.
다들 저를 너무 반겨주셔서 감사하네요..ㅠㅠ감동 또 감동..
다음 바우길 여행을 기약하며..화이팅 화이팅~ㅎㅎ
열정!정열!의 젊은이여!
힘과,명석함과 감수성까지 좋은점을 이미 너무나 많이 가진것 같습니다^^
잘~될거야~긍정의 메세지가 전달되는 넘 좋은 후기 잘 봤어요~~~ㅎㅎ
미흡한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말도 잘 못하고 사진도 화질이 안좋아 바우길의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다 담지 못했는데..
아무쪼록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학교친구들이 아마도 무진 부러워 할겁니다...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많이자랑하세요
바우길 여행으로 사고의 키가 훌쩍커버린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겨울 방학때는 더 잼난 후기 기대합니다....
개강하고 나서 아이들에게 정말 너~무 좋았다고 자랑을 했댔답니다.
겨울때도 기대해주셔요..^^감사해용!
내일 경포(5구간)로 갈지 아니면 12구간(주문진)으로 갈지 고민중입니다.
어디로 가셨나요?ㅎㅎ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렸어요... 10번....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넘 씩씩하게 바우길을 넘나들어서 남자인줄 알았다는...
담엔 헷갈리더양..하세여...
넘 잘 읽고 잘 봤습니다...
솔로의 용기에
분명 여학생이라고 소개했는데 후기 읽으며 헷갈려서 가입인사 다시 확인했었답니다.
헷갈리더양 ㅋㅋ
전 여자예요! 언제부턴가 이 닉네임이 제 다음 아이디 닉네임이 되어있더라구요.ㅋㅋㅋ저도 왜 이걸로 했는지 모르겠어요..ㅎㅎ 박수 감사합니다ㅋㅋ!
헷갈리더군님!
늘 좋은 날 가득하시고,
담 바우길 찾을때는 게스트하우스로 오세요~
특별할인 해 드릴께요~^^
혹시 지도에 쪽지를 써주셨던 그분인가요? 제가 바우길 지도를 신청했는데 지도에 후기 잘봤다고~ 꼭 게스트 하우스로 오라고 하셨거든요. 아무쪼록 이렇게 절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ㅎㅎ
우리 아들내미랑 한 살 차이네요.(울 아들은 21살) 울 아들도 과천고 나왔으니까 어쩌면 아들 친구나, 또는 후배 쯤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글쓴이가 괜히 정이 가고 너무 이쁘네요. 특히나 나오는 음식마다 다 맛있고,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이쁘고, 행복한 그 긍정적 마인드가 너무 너무 이쁩니다. 엄마가 주는 우유를 한 숨에 꿀떡꿀떡 다 마셔 버리고 우유병을 저쪽으로 팅~~~하고 던져버리고 또 무슨 일이 없을까? 하고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며 방바닥을 마구마구 기어다니는 너무너무 건강하고 총명하고 이쁜 아기모습이 떠오릅니다. <햇갈리더군>님! 시간 내서 바우길 계속 걸으시면 아무래도 바우길카페에 명물이 될 것 같아요. ㅎㅎ
앗 저는 과천여고를 다녔어요~! 2010년에 졸업을 했답니다! 너무 신기하고 반갑네요!! 리버님의 말씀 하나하나 다 감동이네요..ㅎㅎ 이번 겨울에도 아마 바우길로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아요! 너무 감동적이었던 바우길..겨울에도 또 후기를 올릴테니 봐주세요!!^^그때는 좀 더 화질좋은 카메라로 바우길의 이쁜 길 이쁜 풍경들 다 담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윗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헌화로! 첫 나들이에 홀로 가야되기에 이곳 저곳 정보 탐색으로 누비고다닌 담니다
ㅎㅎ바위와 난초님~댓글 감사드립니다.^ㅇ^
오랫만에 왔는데 댓들이 이렇게 많이 달려서 참 놀랬어요. 바우길 카페 회원님들 모두 맛있고,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ㅇ^이따 저녁에는 보름달 보면서 소원도 빌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