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은 "메르스 사태"로 정기산행을 못하고 대타로 "팔공산 번개산행"으로 대신했다.그래서 이번달에는 회원님들이 많이 참가 할줄 알았는데 30여명 밖에 산행신청을 안 했단다.
여름이라 다섯시만 되면 밝아지고 7시에 출발하면 6시에 일어나도 된다.특히 점심 도시락을 안 싸도 되니 여유가 있다.오늘도 술과 사과를 두세알 넣고 반찬으로 텃밭에서 뜯은 상추와 풋고추를 준비했다.회에서 주는 점심도시락은 밥은 잡곡밥으로 좋은데 반찬이 너무 간단해 다른 반찬을 준비해 가야한다.여름에는 쌈,겨울에는 김이 좋다.
행장을 차려 큰길로 나서니 6시 반이다.버스 정류장에 오니 시약회관 가는 버스가 금방 갔는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15분 전이라 택시를 잡아타고 시약회관에 도착하니 "김태숙쌤!" 혼자 와 계신다.반갑다.오빠가 회장이시라 신경써여 일찍 나오신 모양이다.7시가 다되어서야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도착한다.7시 10분 경에 출발이다.
성서 홈플에 도착하니 관광버스들이 두줄, 세줄 늘어서 있다.기다리는 사람들이 자기 차 찾기도 쉽지 않겠다.우리 약산님들은 똑똑해 바로 스마일 관광 약산버스에 탑승한다.뒷자리가 몇개 남는걸보니 40명이 안되는 36명 탑승이다.옥포휴게소에 서려다 복잡하여 거창휴게소로 직행이다.메르스사태 종식이 선언 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끝난상황이라 등산객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된것 같다.
거창휴게소는 조금 덜 분빈다.언덕위에 벤치가 있는 자리라 아침식사하기가 좋다.오늘은 오뎅국이다.밑반찬도 몇가지 되어 먹을 만 하다. 여쌤들은 즉석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맛있어 보인다.남의 떡이 크 보인다더니~~~~~
화장실이 좁은 편이라 줄을 선다. 특히 여성화장실은 더 줄을 길게 선다. 여성용 화장실의 숫자를 더 늘여야겠다.여성 나들이 객이 전에 비해 많아졌다는 얘기다.비좁은 틈에 양치질을 하고 소피도 보고 바쁘다.버스 앞에오니 거창휴게소 앞 쪽으로 "미녀봉"이 보인다.옆으로 누워있는 여체의 모습이 선명하다.봉긋한 가슴은 20대 여인의 것이다.아침부터 정신이 혼미해지면 안되는데~~~~~?
차가 출발하자 공식 쎄러머니가 시작된다. 오늘은 총무님이 대체로 덜 야한 농담으로 출발이다.혼전 sex에 대한 유머인데 상세한 내용은 생략한다.글로 적기에는 좀 그렇고~~~~최산대장님이 불교약사회장으로 추대됐다고 하여 축하 박수를 보내고 인사말을 들었다.종교끼리 서로 흘떧으면 안되고 서로 존중해야 된다,중동전쟁도 그런 맥락아닌가 하는 말은 정말 공감이 갔다.종교가 인생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지만 지나치면 개인과 나라를 망치기도 한다.
회장님인사후 행운권 추첨을 처음 하자면서 열명에게 주방세제를 준다,내가 추첨도 하고, 하나 당첨되기도 했다.여하튼 당첨되니 기분은 좋다.박전회장님의 여러가지 박수요법을 따라하다 보니 "단성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단성이 단양 근처인가 했더니 산청군 단성면이다.88고속도로는 끝나고 일반 국도로 접어들어 "백운계곡으로 가고 있다.열시반경 백운계곡 입구에 도착이다.
계곡입구 길은 좁다.승용차,관광버스등 차가 줄을 선다.차에서 내려 식당 주차장에서 등산전 몸풀기 체조를 "조혜령교관님!"의 구령에 맞춰 열심히 따라 했다.오늘도 역시 배치기로 마무리 하고 나니 몸이 확 풀리는 기분이다.특A조는 평상을 거금 6만원에 빌려 6명이 남기로 하고 A,B조는 계곡 윗쪽으로 출발이다.많이 더운 날씨는 아닌데 오르막이라 약간 더워진다.이십삽분정도 걸어 올라가니 벌써 B조 일부회원들은 계곡으로 들어가 쉬겠다고 하고 A조는 서둘러 올라 가자고 한다.오늘은 A조를 해야 할지 B조를 해야 할지 헷갈린다.에이조가 정상을 정복하는것도 아니고 중간쯤 갔다 온다는데 차라리 시원한 계곡에서 쉬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배낭을 계곡에다 두고 김전회장과 위쪽으로 올라가보니 곧바로 원래목적지 직탕폭포 삼거리가 나온다 A조가 올라간 왼쪽 용무림재 쪽으로 가보니 계곡길이 아니고 소나무 숲 길이다 소나무 그늘도 꾀 시원하다 이정표에서 사진을 찍고 잇으니 벌써 용무림산을 다녀온 "남교수님"이 내려오고 있다.같이 가자고 하니 다시 용무림재쪽으로 갔다 온다면서 혼자 산속으로 들어 간다.그이는 혼자 다니는걸 좋아한다.그러나 산은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만약 미끄러져 다치기라도 하면 누가 구해주겠나?
배낭을 둔 곳으로 돌아오니 점심때가 다 되었다.12시 반경이다.계곡 주변 그늘에 양쪽으로 나뉘어 식사를 한다.반찬을 다양하게 싸와 나누어 먹으니 한정식집 음식이 안부럽다.그기다 반주까지 한잔하니 기분도 업되고 식욕이 당긴다.산에 와서 밥을 먹으면 훨씬 맛있다.등산에서 점심먹는 재미를 무시하면 안된다.오능은 조미자쌤의 코다리찜,정선생님(이한길부회장어부인)의 쌈채소가 없어 약간은 허전하다.
점심 식사후 알탕하는 사람,사진촬영하는 사람,계곡에 발을 담그고 담소하는 사람등등 다양하다 나는 그늘에 누워서 책을 읽다 잠이 들어 한숨자고 나니 A조로 갔던 회장님이 내려가자고 깨운다.예상보다 빨리 내려온 것이다.세시경 밖에 안되었는데~~~~~내려오다 보니 아직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우리가 일찍 하산하는 것이다.
세시반이 지나 네시가 다되어 가는데 남교수님이 오질 않고 있다.그냥 출발을 한다. 남교수님이 중간에 택시를 잡아타고 따라오고 있단다. 버스에 같이 타고 산청읍내에 있는 식당으로 함께 갔다.택시비 거금 3만원을 주었단다..같이 다니면 택시비도 안들고 좋을 텐데 ~~~~~식당에 도착해보니 작년에 북구 약사회 전지 이사회때 왔던 식당 바로 옆이다.군청앞이라 기억이 생생하다.지방자치가 되고나서 군청이나 군의회 건물이 다 좋아졌다.
오늘 아침,점식사를 스폰서한 김경애쌤,방영준쌤에게 건배제의를 시켰더니 약산회 구호를 아직도 잘 못외우고 있다."즐거운 약산,건강한 약산인데 행복한 약산으로 바꿔 제창하는 경우가 많다.양념돼지 불고기와 다양한 반찬들이 먹을 만 하다.여쌤들이 남긴 고기를 모아 안주삼아 술을 마시다 보니 시간이 다 되었다고 출발하잔다.다섯시 반경이다.
차에 올라 농촌 풍광을 감상하고 있으니 저녁 반주로 술기운이 오른 쌤들이 한곡하잔다.나도 "봄날은 간다,"를 약산회에서 처음 신청해서 불러보니 잘 안된다.원래 음치에 가깝다.듣다보니 답답한지 "조혜령쌤!"이 도와준다.그이는 북구 약사회장을 하면서도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회원들을 잘 보살펴 칭송이 자자하다."모성 리더쉽"이다.
노래를 하고 들어 오는데 김영근부회장어부인이신 "김선희쌤"이 남편 술 좀 적게 먹이라고 부탁을 하신다.사실 나도 술을 좋아하여 뒷자리에서 권하는데로 연신 마셔대는데, 결국 과음하여 월요일 업무에 지장이 있었던 경우가 많다.돌아오는 차안에서 "술 좀 적게 권하기 운동"이라도 벌여야겠다.약사답게 술 적당히 마시자!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하다보니 벌써 대구다.남대구 쪽에서 약간 밀리기는 했지만 비교적 빨리 왔다.아직 아홉시가 안되었다.시간도 일찍고 술이 자꾸 당기는지 "김전회장님"이 한 잔 산다고 깃대를 잡는다.그이는 약국이 잘되는지 술값,밥값을 잘 낸다.좋은 일이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술은 좀 적게 마셨으면 좋겠다.
오늘은 계곡산행이라 많이 걷질 않고 계곡에서 쉬다 와서 그런지 피곤하지를 않고 오히려 적게 걸은게 아쉽다.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힐링을 했으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산행이였다.다음 달에는 더 좋은 데를 갈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또 한 달을 살아내자!!
약산님들 다음달에 또 보입시데이~~~~~~~!!!
첫댓글 차분한 선생님 문장력..감했습니다.
김쌤!이 산행후기를 빨리 안 올려 급하게 쓰서 올렸더니 글이 엉망입니다.이번 달에 "조미자쌤!"이 산행을 하고 후기를 올렸으면 나는 안올릴려고했지요~~~~~ㅎ ㅎ
정동기 회장님 이번달에는 작정하시고 산행후기를 적어셨는듯,..산행 이틀째 후기를 올리셨네요,..
언제나 조용한 모습으로 약산을 사랑하시는 정회장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한달에 한번 좋아하는
산행에 좋은 약산님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매번 과음이라 여약산님께 미안하지요,..과음 안하는 좋은 산행을
곧 해야겠지요,ㅎㅎㅎ아마 그런날이 곧 올겁니다,..정회장님 후기 즐감합니다,..늘 건강하세요,~~~
술 공장 없어지길 바라는게...기대 성공율이 더 높을듯
@원고개김경애 "박초대회장님!"의 약산회 사랑에 비하면 저는 신발 벗어 놓은데도 못 따라갑니다~~~~~ㅎ ㅎ
좋았겠음다.부럽부럽
모란님 오랜만,..이제는 산에 오실때 됬는데,..
8월 편백랜드우드 산행에 오셔요,..늘 평안한 날 되세요,~~~
@신세계로박태환 마저요 편백랜드우드.... 우리모란님께 딱이네
@신세계로박태환 아버지 탈상이 8월초 입니다.
잘 하면 갈 수 있겠네요.
두달사이 부모님 두분을 다 보낸 고아가 되었음다
@원고개김경애 샘 오랜만이네요.
맞아요
딱 ...
@모란이영숙 모란님 부친상 당하신줄도 몰랐네요,..두분다 보내셔서 마음이 많이 아팠겠네요,..알았어면 문상이라도
갔을건데,..좋은곳에 먼저 가셨어니 너무 슬퍼마시고 8월산행에 오셔요,~~~
@신세계로박태환 네.노력해 볼께요.♡
먼저 주말엔 이사도 겹쳐서
완전 슈퍼슈퍼워킹맘 ㅋ
정말 필요해요.
정신적 육체적 휴식이...
모란님!문상을 가서 인사를 드려야 되는데 글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남녀를 막론하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아버지를 여의면 허전함이 크지요~~~~~누구나 정말 고아가 된 기분이라고 합니다~~~~~다음달에는 산행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새국민정동기 그립고 그립습니다.
지나온 흔적들이...
솔찍하고 사실적인 후기 잘읽었습니다...이번에는 무척 빨리 올려주셔서 넘 감사하구요...그리고 부르신 "봄날은 간다"
잘하시던데요 조회장님이 같이 불렀던 이유는 답답해서가 아니고 원래 조회장남이 좋아하는 가사와 노래풍이라서 같이
불렀을겁니다..아마도...ㅎㅎㅎ
총무님 사회 솜씨가 갈수록 쎄련되어 가는것 같습니다~~~~조회장님이 나를 도와주려 노래를 같이 해주는줄 알고 좋아했는데~~~~~`ㅎ ㅎ
정동기쌤,참석은 못했지만 덕분에 함께 했다는 착각이 들게 하네요.언제나 간결하면서 시원시원한 문체가 너무나 좋습니다.늘 건강하시고 다음 다음 산행때는 꼭 뵙기를 바랄께요.
"조샘!"이 산행에 불참해 회원들이 많이 섭섭해 했습니다~~~~다음 달 산행에는 꼭 참가하시고 "산행후기"도 꼭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