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의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제봉전망대이다.
해금강주차장에서 약 1km 거리에 있는 우제봉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동백 터널이 이어진다.
키 큰 동백나무들이 만들어낸 오솔길은 부드럽고 편안한 길이며, 하늘로 오르는 듯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나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에 서면 동쪽으로는 해금강과 외도·내도, 서쪽으로는 대·소병대도와
홍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쪽빛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풍경은 덤이다.
전망대에서 우제봉 정상까지의 약 150m 구간은 나무 데크로 이어져 있지만 정상 부근은
군사시설로 일반인 출입통제 구역이다.
옛날에 심한 가뭄이 들 때면 이곳 우제봉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그래서 우제봉(雨祭峰)이라 불린다.
또, 우제봉은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불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서불은 진시황의 명을 받아 동남동녀(童男童女) 3천명을 거느리고 거제도에 머물렀다.
그 징표로 우제봉 절벽에 서불이 다녀갔다는 뜻의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을 새겼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