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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국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강으로만 선생님을 만난 학생이지만 이렇게 최종합격 소식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사실 작년 말~올해 초 쯤에 수강후기 이벤트로 홀인원 책을 받아서 감사인사 글을 올렸었는데, 책은 그때 다짐드렸던 것처럼 지방직 시험 때까지 내용을 모두 씹어 먹을 각오로 열심히 봤습니다. 좋은 이벤트 해주신 정인국 선생님과 따뜻한 명절 메시지 주셨던 조교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험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합격 후에는 꼭 합격 수기를 쓰고 싶었고, 공부하다 힘들 때는 합격하면 수기 쓰고 선생님 카페에 이런 말 써야지, 저런 말 써야지 많이 생각했었는데 막상 합격을 하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말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아무래도 하고 싶었던 말들은 꾹꾹 눌러 담은 합격 수기로 대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필기합격 후에 적어두었던 수기가 있어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보강하고 추가해서 올립니다.
1. 수험기간
약 1년(2022년 7월~2023년 6월) - 9월부터 12월까지는 12학점 학교 병행, 이후에는 휴학하여 준비(전체 수험기간 동안 가벼운 과외 아르바이트 병행)
2. 베이스
수능 국어 3등급, 수능 영어 2등급(절대평가), 대학교에서 행정학과 과목 수강경험O
3. 과목별 학습 방식
① 행정법: 정인국 선생님(국가직 75점 -> 지방직 90점)
7월~12월: 입문 강의 Pre-school 행정법과 올인원 강의 완강
12월~4월(국가직 시험 전): 홀인원 행정법 강의 완강(요약서), 기출 1회 혼자 풀이
4월~6월(국가직 시험 후~지방직 시험 전): 기출 총 3회 회독 진행(기출1000제 홀수 번 강의 수강, 기출1000제 짝수 번 강의 발췌 수강, 독학으로 1회독), 홀인원 행정법 책 혼자서 약 3 회독 가량 진행, 실전동형 모의고사 약 5회 정도 독학
사실 제가 다섯 과목 중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이 행정법이었습니다;;;;;;; 어려워하다보니 자꾸 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시간투자가 적어져 다섯 과목 중 가장 학습밀도가 낮았습니다. 당연히 국가직 시험 때도 행정법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점수가 제일 낮아, 합격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방직 시험 때는 행정법을 반드시 잡자는 마음으로 국어,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여 행정법에 투자했습니다.
행정법 내용이 어렵기도 했고, 여러 가지로 병행을 하느라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중간중간 공부에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직 시험 이후에야 기출1000제 홀수번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고, 제대로 몰입해서 행정법을 공부한 기간은 국가직 이후 두 달 조금 넘는 시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확실히 아는 부분은 미련 없이 지움으로써 한 번 볼 때마다 다음에 봐야하는 양을 줄이고, 한 번 볼 때 암기의 해상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약 두 달 간 아래와 같이 공부했습니다.
1. 기출1000제 홀수 번 강의 수강(듣는 중에 도식화 필기를 손으로 문제집 여백에 직접 적으면서 암기하고자 함) + 복습으로 들은 범위의 짝수 번 문제 풀이(홀수 번과 짝수 번 문제들에서 확실히 아는 지문 지우기) - 약 3~4주 소요
2. 예습으로 강의 들어야 하는 범위의 문제 검토(한 번 전 범위를 훑으면서 전체 이해도가 높아지고, 아는 지문이 늘어났으므로 강의를 듣기 전에도 지울 수 있는 지문이 있었음) + 지우지 못한 지문에 대해서만 기출1000제 짝수 번 강의 발췌 수강(이때도 도식화 필기 따라적으면서 수강) – 약 2~3주 소요
3. 아직 못 지운 지문 위주로 기출1000제 혼자 1회독 + 실전동형 모의고사 병행(순전히 시간 연습과 낯선 문제 대응능력 함양 목적, 채점x, 해설 강의 수강x) – 약 1주 소요
4. 홀인원 요약서 빠르게 읽으며 기존에 풀었던 기출 지문 연상하는 방식으로 3회독 진행(이때도 확실히 아는 법리와 판례는 다음에 읽지 않도록 지웠음) + 실전동형 모의고사 병행(채점x, 해설 강의 수강x) – 마지막 1~2주부터 시험 당일까지
위와 같이 공부하고 나니 시험 전날부터 시작해서 시험장에서 가방 제출하기 직전까지의 하루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행정법을 포함해 시험을 보는 다섯 과목 전체를 1회독을 완료하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발췌 수강을 했고, 전체 범위를 너무 빠르게 보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고, 꼼꼼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그만큼 간절하게 1회독, 1회독을 수행해 나갔고, 시험 날에도 운이 따른 덕분에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과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 않고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 저도 커리큘럼을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밟아나갔을 것 같습니다.
② 국어: ㅇㅇ진 선생님
7월~12월: 국어 알고리즘(독해, 문학, 문법, 어휘·한자) 완강, 이유 있는 문학 선지 개념어 특강 완강, 낯선 문학 알고리즘 특강 완강, 독해플러스(오답만 해설 듣고 독학)
12월~4월(국가직 시험 전): 백일기도 모의고사(1,2,3 전 시즌) 라이브 참여, 어문규정의 날개 완강, 국어 알고리즘 회독(프리패스가 있어서 강의는 문법만 재수강), 독해 플러스 독학 완료
4월~6월(국가직 시험 후~지방직 시험 전): 예상코드(독학), 화제의 모의고사(독학), 국어 알고리즘 회독(문학, 문법, 어휘·한자)
초반에는 강의를 병행하면서 공부했지만, 국가직 이후에는 암기 과목 비중을 늘리느라 독학으로 진행했고, 시간 투자도 확연히 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국가직 시험 때보다 지방직 시험 국어는 잘 풀리지 않아 시험장에서 힘들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도 어학 과목 공부량은 꾸준하고 일정하게 유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백일기도 라이브는 아침에 매일 시간 맞춰서 진행되는 만큼 국어 공부뿐 아니라 생활습관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제의 모의고사는 2회차씩 묶어서 한 번에 40문제를 일주일에 한 번씩 풀면서 문제풀이 지구력을 높이는데 활용하니 유용했습니다.
시험 직전 회독은 기본서(문학, 문법, 어휘·한자)로 진행했습니다.
③ 영어: ㅈㅌ정 선생님
7월~12월: Pre-기심론 완강, 기심론 강의 수강(초반부만), 데일리루틴(아침에 하는 하프 모의고사), 독해700제 풀이, 리그래마125 수강, 공무원보카루트(공보루) 단어장 회독, 기출어휘몽땅(기몽땅) 단어장 회독
12월~4월(국가직 시험 전): 데일리루틴, 독해700제 완료, 리그래마125 완강 및 회독, 문법525 완료, 공보루 단어장 회독, 기몽땅 단어장 회독, 실전동형 모의고사 풀이
4월~6월(국가직 시험 후~지방직 시험 전): 데일리루틴, 실전동형 모의고사 완료, 빈삽순삭 문제집(독학), 백신 모의고사 시즌2 풀이(독학), 리그래마125 회독, 공보루 단어장 회독, 기몽땅 단어장 회독
국어와 마찬가지로 초반부에는 강의를 열심히 들었지만, 후반부에는 시간이 부족해 독학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어학 과목은 꾸준함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서 아무리 바빠도 단어는 매일 보고, 아침시간에 출석체크 제도가 있는 데일리루틴 하프 모의고사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국가직 이후부터는 국어 화제의 모의고사처럼 실전동형 모의고사를 한 번에 2회씩 풀면서 문제풀이 지구력을 높이고자 노력했고, 국가직 시험에서 어려운 독해 유형(빈칸, 삽입 등)에 약점이 있음을 파악해 관련 문제만 모아놓은 빈삽순삭 문제집을 풀고 오답 해설만 발췌 수강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단어장에서 잘 안 외워지는 단어와 문법 요약서를 한 번 빠르게 훑어보았습니다.
④ 한국사: ㅈㅎ길 선생님
7월~12월: 2.0 올인원 강의 완강, 10분 요약 강의 반복, 포켓 암기노트 활용
12월~4월(국가직 시험 전): 3.0 기출문제집 강의 완강, 혼자서 기출 회독(전근대사도 다 못 보고 시험장 갔습니다.), 10분 요약 강의 반복
4월~6월(국가직 시험 후~지방직 시험 전): 기출 회독 2회 완료, 4.0 실전모의고사(독학), 실전형 봉투모의고사(독학), 필기노트 혼자 반복, 10분 요약 강의 반복
한국사는 다섯 과목 중 자투리 시간을 가장 많이 활용해서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공무원 한국사는 수능 한국사보다 훨씬 지엽적이어서 처음 공부할 때 다 외워지지 않았었는데 2.0 올인원 강의를 듣고 나서 매일 목욕할 때마다 10분 요약 강의를 틀어놓고 들으면서 외우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병행을 했던 시기에는 포켓 암기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등·하교 하는 버스 안에서 계속 읽었습니다.
기출 단계는 휴학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3.0 기출문제집 해설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과 문제풀이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메우고자 노력하였고, 혼자 공부할 때는 행정법처럼 홀수 번, 짝수 번으로 문제를 나누어서, 아는 지문과 문제는 지워가는 방식으로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부족한 개념을 보강하면서 기출 회독을 했습니다.
필기노트는 하루에 분량을 나눠서 조금씩 읽다가 점점 하루에 보는 양을 늘려서 시험 전날에는 노트 전체를 다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⑤ 행정학: ㅅㅇ한 선생님
7월~12월: 올인원 강의 완강, 기출 강의 완강, 약공기모 강의 시작
12월~4월(국가직 시험 전): 약공기모 강의 완강, 개정 법령 특강
4월~6월(국가직 시험 후~지방직 시험 전): 합격의 24시간 강의 수강, 지구모 풀이(독학), 합격노트 반복
저는 행정학 강의를 몇 개 대학교에서 들었었습니다. 대학교 수업에서 들은 내용들은 올인원에서 강의를 들을 때 용어가 처음에 좀 친숙하게 다가오는 등 도움이 분명히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험에 필요한 내용은 확실히 수험 강의로 전문적으로 들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행정학은 올인원을 비롯한 매 커리큘럼 때마다 주시는 O,X 퀴즈와 실전 모의고사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인강으로 따라가지만 현강을 들으시는 분들처럼 점수가 벽에 붙는다고 생각하며 복습으로 테스트 준비를 열심히 했고, 테스트를 볼 때는 하나라도 더 맞추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기출도 시행착오 없이 개념과 문제 풀이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싶어 강의를 들었고, 혼자서 복습을 한 뒤에는 약공기모(기출변형)로 넘어갔습니다. 시험 직전 단권화는 국가직 시험 이후에 합격노트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파트씩(ex. 오늘은 총론, 내일은 정책........) 합격노트를 읽었고, 나중에는 점점 하루에 보는 분량을 늘려가면서 개념을 반복·숙달했고, 시험 전날에는 한 번에 전체 내용을 다 보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⑥ 그 외
저는 암기과목의 경우는 시간이 없어도 올인원 강의를 들은 뒤, 기출 강의도 이어서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올인원을 들을 때부터 내용이 낯설고 이것이 어떻게 문제로 적용될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기출 강의를 들으면서 머리가 트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한편, 시험장에서의 시간 분배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메가 360 모의고사를 하면서 공통과목 시간 분배를 연습하기도 했고, 학교를 빌려서 하는 현장 모의고사에도 참여하면서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4. 생활습관
공부는 집에서 했고, 이것저것 병행하는 것이 많아서 생활 리듬을 최대한 깨지 않는데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주중에는 오전 6시 기상에 12시 전에는 누웠고, 주말에는 조금 더 늦게까지 잤습니다. 학교 수업이 오전에 있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등교 전에 국어 문제풀이와 영어 하프모의고사를 하기 위해 전날 너무 늦게 잔 경우를 제외하고는 6시 기상을 반드시 지켰습니다. 순공시간은 따로 재지 않았고, 플래너를 써서 하루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그 이후에는 쉬었습니다.
위와 같은 생활습관 유지에는 일주일에 4일 이상 30분 이상 집에서 홈트 영상을 따라하며 운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운동을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안 할 때보다 피곤했지만, 한 달 정도 버티다보니 체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수험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수험의 불안함 속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Follow M 영상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영상이 올라와서, 월요일에는 공부 시작 전에 교장 선생님 훈화말씀 듣듯, 영상을 들으면서 플래너에 내용을 메모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주말이라 조금 마음이 풀어졌더라도 월요일에는 다시 학습의 끈을 조이고 한 주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시험 날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필기시험 날, 시간에 쫓겨 평소 연습할 때는 2번 정도 했던 마킹 검토를 전혀 하지 못하고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실제 시험이 늘 연습했던 대로 풀리지 않아서 시험 종료 10분 정도 넘어가는 시점에는 극도의 초조감과 긴장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잠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며 멍하니 빈 답안지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이지 ‘난 여기까진가’ 싶었습니다.
그때 퍼뜩 ‘이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은 특정 과목을 100점 맞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 내에 다섯 과목을 다 풀고 마킹까지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Follow M 영상에서 들은 말인 것 같습니다. 하여튼 그 말 덕분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시간 내에 다섯 과목 마킹을 끝냈습니다. 필기시험 때 뿐 아니라 면접을 준비할 때도 여러 이유로 준비가 부족했지만 면접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그 부족함을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면접도 통과하고 이렇게 최종합격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시험은 상대평가이고 경쟁이지만 그것도 스스로가 포기하지 않았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도, 심지어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하고 있을까, 내가 그때 잘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실 테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어주시면서, 그게 잘 안 된다면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하시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인증샷 이미지를 보니 누군지 기억이 나네요 :)
기출 1000제를 반복해서 본게 행정법 실력 상승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좋은 일 가득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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