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식당 小紋・信州旬彩和食
이자카야인데 식사를 한다. 정식을 먹을 수 있다. 그야말로 정식으로. 맛있지만 찬들이 개별적으로 노는 일식 정식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새로운 숙제를 안는다. 미소시루가 한국된장국처럼 맛있다.
1.식당대강
상호 : 小紋・信州旬彩和食
주소 : 〒380-0823 長野県長野市南千歳1丁目22-14
먹은날 : 2023.8.26.저녁
먹은음식 ; 생선회정식, 새우튀김정식
2. 맛보기
전형적인 일본음식으로 일본 식사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맛은 좋지만, 분리만 있고 통합은 없는 일본문화의 특성이 여기서도 읽힌다. 분리와 통제, 일본문화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된장국이 너무 맛있어 굳이 만드는 법을 물어봤다. 집에서 담근 된장에 시중에서 사온 미소를 섞어 국을 끓인단다. 미소시루에서 한국 된장국 풍미가 풍긴다. 맛이 묵직하고 깊으며 간이 좀 세다. 미소시루 맛을 이 정도 내는 사람이면 솜씨가 상당한데, 상을 짜는 솜씨는 일본 전통 방식에 머문다.
솔직히 밥을 먹었다고 하기 힘들다. 뭔가 따로 노는 거 같은 찬의 조합이다. 이자카야여서가 아니다. 어디나 비슷하다. 일식의 이런 한계 혹은 특성은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일까. 이래서 외국식당이 많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개별적인 찬들은 거의 흠잡을 데 없고 밥도 맛있다. 그러나 값이 적지 않음에도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생선회나 새우튀김은 반찬으로 삼기에는 어긋나서이다. 일식은 이러니 내가 맞추어야 하는 것인가. 밥 문화에 거는 기대는 어긋나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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