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4월 22대 총선 종로대전에 대한 정동희 뷰〕
제가 최근 아버지에게 너무 불효하여, 어제 일요일 일어나자마자 아버지가 저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정말 오랜만에 종로의 모 교회에 갔습니다.
참고로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신앙이 독실합니다, 특히 저희 할아버지는 경북 청도군 이서면에서 우리나라 근대 기독교 전파 초기부터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집안인데, 저만 약간 나일론입니다.
너무 오랜 만에 가다보니 차를 주차한다고 그 부근을 2번 이상 배회하면서 느낀 점을 오늘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 종로 지역위원장 곽상언의 현수막이 꾸준히 종로에 많이 붙어있는데, 제가 처음에는 실제 총선에 저 분이 나오겠나 하는 의아심으로 봤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나 김부겸 전 총리 또는 임종석 전 청와대실장이 안 나오겠나 하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최근 제가 생각이 좀 바뀌어서 ‘현수막 열심히 붙이는 곽상언이 의외로 나올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제 현수막을 보면서 그 확률이 51% 넘을 수 있겠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현수막은 정확한 문구는 틀릴 수 있는데 대략 내용은 ‘노무현 정치가 다시 옵니다’가 큰 글씨이고, 작은 글씨로 ‘종로가 움직입니다’ 등으로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오늘 이러한 느낌을 지인에게 말하니, 지인이 ‘장인어른 노무현 전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도전하는거냐?’고 이야기하길래, 제가 ‘이래 되던 아니면 저래 되던 당선되면 되는거죠’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하태경 의원 종로출마하겠다고 언론 보도나오면서, 기존의 현역 최재형 의원의 입장까지 보도되는 걸, 저는 제목만 보고 내용은 읽지 않았습니다.
뻔한 내용일 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당초 저는 몇 달 전에 종로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이야기하며 한동훈 장관의 출마만이 실질적인 대응책이라고 언급드린 바 있는데, 제가 요즈음 제 코가 석자라 뉴스를 잘 체크는 못했는데 분위기가 이런 방향으로 한 장관이 움직이고 있지는 않는 늬앙스를 받습니다.
이제 〔2024년4월 22대 총선 종로대전에 대한 정동희 뷰〕의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무현 정치가 다시 옵니다’라고 요약되는 곽상언처럼, 여당도 종로의 마음을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종로는 한두 달 얼굴 보인다고 코방귀도 안 끼는 곳입니다.
종로는 2대 또는 3대째 사는 사람도 의외로 제법 됩니다.
그 분들 입장에서 한두 달 얼굴 보인다고 마음을 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노무현 정치가 다시 옵니다’에 맞붙일 수 있는 현수막 문구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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