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팀공모제
지금은 자발, 자율에 근거한 새로운 교육 실천을 지원할 때다. 현장은 숨이 턱턱 막힌지 오래다. 이것이 사회 문제에 기인한 교육 문제란 것도 안다. 그러니 교육만으로 풀 수 없다. 사회 변화와 함께 할 때 학교 공교육이 변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니 새로운 학교 운영이나 교육이란 것도 모두에게 강요할 수 없다. 다만, 지금의 문제를 풀겠다는 교사, 교직원, 학생 보호자들이 대안적 실천을 할 규정이나 제도를 만들 수는 없을까 그려본다.
경기도 외곽만 해도 학생수 오십 명 이하인 경우가 있고, 최근에는 도심 안에도 분교 수준의 작은 학교가 나오고 있다. 작은 학교는 단지 작기 때문이 아니라, 관계 맺기, 의사소통, 공동체 문화, 자연환경, 교육과정 운영 등에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기에 귀하다. 작은학교 운영은 도시의 큰 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학교 안 학교' 개념이다.
도교육청은 교사, 교감, 교장, 실장 등을 공모하여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외곽 작은학교에서 다양한 실천을 할 수 있게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 작은학교의 대안적 실천에서 비롯한 혁신정책은 급속한 양적 일반화 때문에 급속도로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한 학교의 빛깔이 아름다우면 여러 사람이 찾게 되고 자기 사는 곳에서 퍼뜨리게 된다. 공교육의 기본과 최소의 필수 교육과정만 지키면 나머지는 저마다 빛깔을 내도록 허용한다.
다양한 시도가 자발적으로 가능한 조건이 마련되면 좋겠다.
가만히 있기엔 현장이 너무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