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전에 안소니 흡킨스가 나오는 이 소설을 영화로 한 걸 보았다. 무척 끔찍하고 잔인한 내용이었다. 주인공 안소니 홉킨스의 얼굴에 집중하느라 작품의 주요 메시지에는 그다지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토마스 해리스의 장편소설인데 얼마나 스펙타클하고 긴박하게 구성되었는지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FBI의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이 버팔로 빌이라고 이름붙여진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한다. 한니발 렉터 정신과 의학박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어진다. 실지로 렉터박사는 살인을 하고 인간의 몸을 뜯어먹는 자로 나오고 거의 천재적인 행동으로 감옥에 있으면서도 바깥 세상을 환히 꿰뚫고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자신의 앞날을 헤쳐나간다. 주인공 스탈링도 죽이지 않고 자신의 재미를 위해 당분간 살려둔다. 그래서 이 작품은 끝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했으면서도 언제 렉터의 재미에 활용될지 편안한 잠을 자지 못 한다. 그렇게 작품이 끝난다. 스릴러라서 한 순간도 마음 놓지 못하고 읽었다. 주로 밥 먹으면서 읽었는데 어젯밤에는 자다가 읽기도 했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거다. 현재는 양들이 침묵하고 있지만 언제 다시 울면 주인공의 성격상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렉터도 재미를 찾아 준동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희망에 살아가는 것 같다. 외롭지 않으려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