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대학동문전 우승을 차지한 연세대학교.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면서 대학바둑의 강호임을 입증했다.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연세대, 결승에서 명지대에 2-1 역전승
연세대학교가 대학동문전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회 한세실업배 릴레이대학동문전 결승에서 명지대를 2-1로 꺾고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세실업배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초ㆍ중ㆍ종반을 세 명의 선수가 각각 분담해서 '릴레이 대국'으로 치른다. 1국에서 연세대는 한ㆍ일 대학생 교류전 대표였던 정재웅ㆍ이혁이 초ㆍ중반을 맡아 기선제압을 시도했으나 명지대의 김종민ㆍ권혁성에게 밀리며 선취점을 내주었다.
▲ 두 대학교의 에이스가 격돌한 결승3국 장면. 왼쪽이 명지대 김유환, 오른쪽이 연세대 송재환.
곧바로 속개된 2국은 연세대가 아마추어 맹장 김정우를 첫 주자로 내보내며 반격을 노렸다. 엎치락뒤치락한 대국은 종반 연세대의 '승리 카드' 김현근이 등판해 수읽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1-1을 만들었다.
최종 3국은 백을 쥔 명지대가 중반 우위를 점하면서 우승컵을 손에 쥔 듯했다. 다만 시간 규정이 변수였다. 최종 주자로 나선 연세대의 에이스 송재환의 시간 공격이 성공했고, 명지대의 김유환에게 10집의 패널티가 적용됐다.
▲ 준우승한 명지대. 바둑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강자들이 많다.
계가 결과 반면으로는 백이 1집을 남겼지만 패널티 10집을 공제, 최종 결과는 흑을 쥔 연세대가 2집반을 이겼다. 역전승을 이끈 송재환은 한화생명배 우승 경력자로 한국 바둑계를 대표할 대형 유망주로 꼽혔으나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프로 입단의 꿈을 접었다.
결승전 직후에 열린 시상식에서 연세대는 우승 트로피와 500만원의 상금을, 명지대는 준우승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세실업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25분 타임아웃제(추가시간 3분, 1분당 벌점 5집)로 진행했다.
▲ 전국의 24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는 16강 시드를 받아 경희대, 한국외대, 고려대, 명지대를 차례로 꺾었다.
▲ 연세대의 역전 우승을 결정한 송재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학업에 충실하기 위해 프로 입단의 꿈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