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산에 제2공항이 생기면
주변에 있는 정석비행장뿐만 아니라
기존 제주공항까지
항공기 운항 경로를 비롯한 비행절차를
바꿔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성산으로 입지를 선정할 때
이런 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채승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부 기본계획안에서 제시한
제2공항 비행 절차입니다.
현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착륙하는 25방향 도착 절차와
제2공항 북쪽에서 착륙하는 절차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에 근접해 있는 정석비행장과는
활주로 방향까지 같아
같은 방향으로만 이착륙하는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존 제주공항과 정석비행장 모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행절차를 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2015년
사전타당성 용역 입지선정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은
아무것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제2공항 입지를 평가할 때
공역,
즉 하늘길에 대한 점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기존 제주공항과
정석비행장에 영향이 있는지가
주요 평가 대상이었습니다.
서른 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한
1단계 평가에서
제주공항과 정석비행장에
진입표면이 겹치는지를 분석했고,
열 곳을 대상으로 한 2단계에서는
출도착 항로 구성의 난이도를 평가했는데
성산 지역만 1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본계획에서는
제2공항이 생기면
기존 공항과 비행장 모두
경로를 바꿔야 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전 용역의 부실 문제가
다시 드러나게 된 겁니다.
문상빈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대변인[녹취]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밝혀져서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 공역 절차의 잘못된 평가가 스스로 기본계획에 의해서 밝혀졌기 때문에 공역 문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합니다."
기본계획에선
제주공항과 정석비행장의 조정을 전제로
제2공항 비행절차를 제시했지만
이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에 대한
국토부 설명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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