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악인의 집에서는
신들과 거룩한 상징물들이 죄악의 뿌리 같네.
인색한 그대의 마음에서 타오르는 등불은
욕심 많은 세금쟁이 앞의 모닥불 같네.
수 많은 가축을 소유한 사람은
육식하는 사람의 이빨과 같네.
자식이 많은 부모는
굶주린 사람의 손아귀에 든
살은 고깃점과 같네.
볼꼴 사나운 늙은이와 버림받은 청소부는
오물 찾아다니는
외로운 파리떼 같네.
많은 재산 지닌 자는
재물의 수호신 꼬르닥 같네.
돌 던지기와 활쏘기 놀이는
신들과 아수라 사이에 벌어진 철저한 전쟁 같네.
장기놀이는
왕들이 벌이는 탐욕스런 음모 같고
주사위 놀이하고 물 뿌리며 노는 이는
제물(祭物)을 움켜잡는 악마와 같네.
잡사에 뒤엉키고 수고로움은
나뭇가지에 뒤얽힌 거미줄 같네.
춤추고 노래함은
도깨비들의 바보 놀이 같고
그대, 놀이를 구경하는 자들은
넋나간 듯 신기루 응시하는
무지한 동물 같네.
그대, 놀이의 해설자는
머리 잃고 몸부림치는 뱀과도 같네.
시합에 오락에 미친 사람들은
굶주린 흡향(吸香) 귀신이
노획물을 앞에두고
탐욕스레 냄새 맡는 것 같네.
[출처] 밀라레빠 166. 삿된 취미생활을 멀리하라.|작성자 마하보디
카페 게시글
밀라레빠의 십만송
166. 삿된 취미생활을 멀리하라.
나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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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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