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계발활동시간 오늘따라 유난히 날이궂고 겨울의 보슬비가 내리네요.
그래도 나가자고 아우성치는 민물고기탐사 동아리반 아이들을 겨우 달래어 과학실에서 "한국 민물고기 4계절"이란 동영상으로
대리 만족을 시킵니다.
그리고 넋을 놓고 보고있자니 문뜩 탐어가 슬슬 발동합니다.
11월 들어서는 자주 흐린날씨덕에 탐어를 자제하고있었는데...
"그래" 우리 물사카페에 탐어-모임후기도 요사이 썰렁한데 흔한물고기라도 탐어모습을 올려부려~!
3년전부터 반두재미에 빠져 툭하면가던 붕어낚시를 접고.. 사실 바늘이 주둥이에 걸리는 것에 어류는 고통이 없는줄알았다가
어디선가 어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말을 듣고부터.. 자연스러이 아니 더많은 붕어채집이 반두로 가능하다는 경험을 통해 알고
부터 갑자기 그 좋아하던 민물낚시를 완전히 손떼었네요.
참 그놈의 낚시때문에 이#법정문턱에 두번이나 가는 쓰라린경험이있는데 헐~! (미성년자 읽기 금지^^)
우리 카페 왕숙천님의 물고기고향 "왕숙천"
학교에서 차로 20분이면 다가갈수있고 우리 동아리학생들의 맨먼저 가는 탐어지가 그 유명한 왕숙천입니다.
사실 요사이 왕숙천은 감태와 심한 물이끼로 돌을 들춰 탐어하기는 불가능하지요.
여튼 몇놈만데리고 왕숙천으로 고고싱~!
겉보기에는 그럴듯한 탐어지 전경입니다.
가자고 조르며 따라와 놓고 막상 물에 들어가니 장화를 타고들어오는 매서운 차가움과 맘에 들지않는 물빛에 녀석들이 주저합니다.
그걸 그냥보고있는 나두 아니고 집적들어가 몰이를 합니다.
아~! 글쎄 이렇다니까요
이러니 붕어낚시를 계속할수있나요.
하루종일 기다려도 안잡히는 준척급붕어가 첫 반두질에... 그것도 8치급(24cm이상)으로 작은것은 부지기수.
흐르는 물이 아니라 물이 정체된 다소 깊은 (허리춤 정도) 작은 웅덩이를 찾아 1시간 탐어를 하니 그래도 여러 종류가 반겨줍니다.
오늘 가장 많이 반겨준 붕어.
학교어항에 키울정도의 작은 싸이즈의 잉어
학교어항속 엄청 굶주리며 주인의 생먹이 공급만 한없이 기다려줄 녀석들에게 안성마춤인 참붕어.
갈대속에 한번 담그면 수없이 올라와준 피라미.. 오늘 몇백마리는 잡아서 풀어준가봅니다.
왕숙천의 2인자 얼룩동사리.
아주 많은 개체가 확인되는 긴몰개(그리 동정해봅니다)
한겨울치고 아주 훌륭한 발색의 각시붕어(개체수가 많음)
이녀석도 혼인색을 떡납줄갱이
오랜만에 만난 색이 완존히 빠져버린 흰줄납줄개(제가 가장 좋아하는 놈)
필요한것만 가져오는데 오랜만의 탐어라 학교 연못에 넣어줄 납씨류를 많이 데려왔네요.
이렇게 작은 연못에 근 20여종이 살고있을듯..
사실 동아리 탐어를 못가면 아이들과 연못에 어항 넣고 채집하는 기법을 알으켜준답니다. 배들이 고픈지 새우망에 아주 잘들어가요.
처음 올리는 사진입니다.
과학실에는 11개의 어항이 풀가동중입니다.
어종은 46종이 있고요.
해마다 봄 축제때에는 민물고기 전시회를 개최한답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탐어기가 자랑만 늘여놓았습니다.
답답하면 쉽게 찾아가는곳.
비록 맑고 깨끗한 물사진을 보여주진 못해도 그래도 그속에서 바둥거리며 살아가주는 우리의 민물고기를 접할때마다 그렇게 행복하답니다.
녀석들이라고 맑은 물을 안그리워 할까요.
다~ 우리네 인간들이 그 소중한 가치를 상실한 이기 때문이지요.
하긴~ 위에서부터 생태의 소중함을 모르고 파헤쳐데니... 저라도 일선에서 아이들에게 그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은 실천이 또 다른 우를 범하는 일들을 막는 일이 아닐런지...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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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첫댓글 선생님의 말씀과 움직임 하나하나에 소중한 의미가 담겨 있네요...^^
우와 울 학교는 여학교라 관심들이 많이 없을 텐데 보리싹 형님의 탐어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자신감을 가져봅니다ㅎ
자연과 생태계의 교육! 아이들 좋은 인성에 많은 영향을 줄것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아이들 지금은 몰라도 한 10년후면 우리 물사회원의 50%는 차지할 듯...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것을 배울 기회를 주시는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학교에 설치된 11개의 어항도.. 좋겠네요 ^^
살아있는 교육을 하시고 계시네요^^
저희 학교에도 보리싹님같은 선생님께서 있으시면 좋겠어요 ^^
정말 멋지고 반가운 채집기입니다~ 저는 저런 크기의 붕어는 투망으로 잡는 분들 아니면 구경도 못했는데..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왕숙천이 물고기 채집의 고향이 되겠네요!
저도 고등학생때 과학반에서 선생님과 함께 물고기를 길렀었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지금도 물생활을 합니다. 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고맙습니다^^
왕숙천하면 붕어내요 ㅎ 예전에 왕숙천에서 많이 놀앗는대
우와...정말....저도 나중에 좋은집사서 마당에 연못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있내요
헛!!! 미성년자인데 읽어버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