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북부·경기지역 군납농가들, 한기호 국회의원과 간담회서 호소
한 의원 “합리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
【철원】한나라당 한기호(철원-화천-인제-양구) 국회의원이 12일 갈말읍 사무실에서 강원북부·경기지역 군납농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철원 화천 인제 양구, 경기 파주 구리 하남 지역 군납농가들은 “최악의 폭우 피해와 기상이변 등으로 무와 배추 수확량이 급감하고 가격은 폭등하고 있지만 국방부와의 납품계약단가와 수량은 현실에 맞게 조정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수확량이 줄었지만 계약물량을 맞추기 위해 비싼 배추 등을 가락시장에서 구입해 납품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중 삼중의 피해를 입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련 규정에는 방위사업청과 농협중앙회가 계약사항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방위사업청에선 농협중앙회가 의견을 내면 군납계약 조정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농협중앙회에서는 이 같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기호 의원은 “불합리한 군납 규정이 있는지 세심히 살펴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성 장군 출신 한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듣고 직접 육군 2, 3, 5군단장 등에게 연락해 군납농민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동기자jd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