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도 끝나고 겨울 스포츠로 아이스하키를 제일로 꼽는 인사도 있지만
겨울에는 역시 농구만한 스포츠도 없다.
경기 내내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과 과격한 몸싸움, 덩크슛, 순식간에 일어나는 공수 전환과
그 먼 거리에서의 슛, 퉁~ 하는 링소리,
2미터 가까운 거구들이 마치 개그맨 김병만이 움직이듯이 그리 날렵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
또한 과자 음료수 등 잔뜩 싸가지고 가서 우적우적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워낙 경품이 많아서 재수 좋으면 싸인 농구공 하나쯤 얻는 행운도 기대해 볼만 하다.
(11/10 對 오리온스 경기에서 내 바로 앞에 있던 고등학생 놈이 농구공을 두개나 받아간 적이 있다, 잘 받데..)
조금 아쉬운 건 경기장에서 버저비터를 경험하면 운이 따른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나는 아직 아쉽게도 TV로 밖에는 보지를 못했다.
과천으로 이사 온 뒤 안양이 홈구장인 'KGC인삼공사' 경기를 보러
농구 전용경기장인 안양체육관으로 자주 간다. 내 별명이 한때 슬램덩크 안선생 아니겠어.
처음에는 큰 딸을 반 강제로 데려갔는데 언제부턴가 가드 김태술선수(왼쪽 사진)에게
필이 꽂힌 딸이 경기 일주일 전이면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빨리 예매하라고...
김태술선수가 작은 키인데도(그래도 183Cm) 게임도 잘하고 잘생겼지만, 딸이 선배들하고
얘기하다가 자기 대학 선배라는 걸 알고부터 꽤 열심히 좋아한다.
그동안 딸과의 공감대를 위해 같이 즐길 수 있는 대상을 무던히 찾아왔는데
얼마나 지속될지는 몰라도 일단 농구 경기로 많이 가까워졌다.
현재 3위인 인삼공사, 다음 주 일요일 인천전자랜드와 홈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혹시 TV 스포츠 뉴스에 내 얼굴도 좀 나올라나?
첫댓글 좋았겠다^^
농구장에 가 본지가 20년은 지난것 같은데..
함 가보고 싶다..나는 신정자가 좋다 ㅎㅎㅎ
스포츠는 활력이다...즐기든..보든..담엔 축구장과 야구장도 한번가보시는것도...
근데...헐~ 대남아!....나도 신정자가 좋은데...나하고 취향이 비슷한가봐...ㅋ
나왔서, 저기 인화 있다.
둘째딸은 인화 꼭빼어 닮고 승은이와는 농구경기관람을 같이하다니...정말 성공한 아빠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