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는 왜
중국처럼 발전하지 못했을까?
2023년 4월 19일. 유엔 세계 인구 발표에서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뒤바뀌었습니다. 14억 2,800명의 인도가14억 2,500만 명의 중국을 앞서게된 역사적인 날이었죠. 우리나라 인구가 약 5,000만 명 정도 되니
14억 이상의 인도와 중국이 얼마나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인지 실감할 수 있을 거예요.
인도는 단순히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인구의 절반 정도가 3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 인도의 발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될 겁니다.
마찬가지로 중국도 그런 상황이죠. 하지만 중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나라가 되었는데 똑같이 인구 대국인 인도는 왜 중국처럼 발전하지 못했을까요? 중국이 성장하는 데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인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한다면, 왜 인도는 그 많은 인구를 두고도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까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넓은 땅을 가진 중국과 일곱 번째로 넓은 땅을 가진 인도는 같은 아시아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사실 두국가의 지리적 특성은 매우 다릅니다. 어쩌면 그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두 나라의 운명은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죠. 중국은 동쪽의 드넓은 평야뿐만 아니라 황허강, 양쯔강과 같은 큰 강이 있어 예전부터 지역 간 교류가 활발했고, 이로 인해 통일된 왕조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드넓은 땅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은 공통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수많은 나라의 침입을 받았음에도 중국은 유럽처럼 다양한 국가로 나누어지지 않고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여전히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로 뭉쳐진 국가가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지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인도는 높고 거친 산지와 고지대를 가진 나라로 지역 간 교류가 쉽지 않았어요. 그 때문에 예전부터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발달했고 심지어 종교도 다양하게 나타나죠.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인도는 중국처럼 통일 왕조가 나올 수가 없었고 과거 인도의 영역이었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었어요. 지금 인도에서는 16개의 언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겉으로는 통합되어 보이지만 여러 조각의 퍼즐처럼 나누어져 있는 것이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