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rtificial Intelligence)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음악: 존 윌리엄스 주연: 할리 조엘 오스멘트 쥬드 로 프란시스 오코너
줄거리: 미래의 어느 날.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들의 봉사를 받으며 살아간다. 인간들은 로봇을 가재 도구로 여길 뿐, 그 이상의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CYBERTRONICS' 라는 로봇회사에서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조인간 '데이빗'을 만들어 낸다. '데이빗'은 그 회사 직원인 '헨리'의 집에 입양된다. '헨리'의 친아들은 불치의 병에 걸려 치료약이 나올 때까지 냉동상태로 있기 때문에 대신 아들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모니카'는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식으로 대하지만, 친아들 '마틴'이 돌아오자 갈등이 시작된다. 결국, 버림받게 되는 '데이빗'은 인간이 되면 엄마(모니카)가 사랑해 줄거라 생각하고 '피노키오'동화책에서 읽었던 푸른 요정을 찾으러 간다. 곰인형 '테디'와 함께... 죽을뻔한 위기를 겪으며 물에 잠긴 도시 '맨하탄'까지 왔지만 절망에 빠진 '데이빗'은 고층 빌딩에서 뛰어 내린다. 그곳에서 오래 전 물 속에 잠겨있던 놀이동산에서 푸른 요정의 동상을 발견한다. '데이빗'은 그 앞에서 오직 사람이 되겠다는 희망을 안고 빙하기를 거쳐 2000년을 잠들어 있게 된다. 그 후, 미래의 로봇이 '데이빗'을 깨우고 단 하루동안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해준다. 행복한 '데이빗' 그러나, 밤은 다가오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엄마 옆에 나란히 누워 깊은 잠에 빠진다.
이 영화는 '브라이언 앨디스'가 쓴 과학 공상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미래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원래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려고 했던 영화였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자 '스필버그'가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뉴욕 타임즈는 'A.I'를 '큐브릭'의 차갑고 분석적인 스타일과 '스필버그'의 따뜻한 섬세한 감성의 융합이라고 했으며 '스필버그'가 이 영화를 위해 (쥬라기 공원3)의 연출을 거절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는 평을 했다. 스필버그가 완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에서 로봇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빗'이 견디기 힘든 좌절과 공포를 겪으면서도 오로지 엄마의 사랑만을 원하여 사람이 되려고 하는 과정이 정말 눈물겨웠다. 그리고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자기를 버리려는 '모니카'에게 '데이빗'은 절규한다. "나도 피노키오처럼 사람이 되면 데려 갈 거죠? 가짜라서 죄송해요. 진짜처럼 굴께요." 끝 부분에서 단 하루동안만이라도 엄마와 같이 하려는 '데이빗'. 깊은 잠에서 막 깨어난 엄마에게 "커피 한잔 드려요? 평소 드시던대로? 하고 묻는다.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났다. 사랑하는 엄마 옆에는 '데이빗'만 있었다. 점점 밤은 깊어가고, 엄마는 '데이빗'에게 "사랑한다. 데이빗" "언제나 널 사랑했어" 하고 말한다. 그 날은 '데이빗'에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데이빗'은 엄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난다. 모든 이의 꿈이 시작되는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