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능성을 보유한 선수는 바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승환(23ㆍ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신인왕은 따논 당상.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선정될 게 거의 확실시된다.
그렇다면 남은 건 바로 시즌 MVP다. MVP만 수상한다면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시즌 MVP-신인왕-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최초의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것.
올 시즌 10승-11홀드-16세이브를 기록,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오승환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전천후'다. 사상 초유의 기록은 시즌 MVP의 표심을 결정짓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승률 1위(.909)의 타이틀도 오승환의 차지. 하지만 문제는 오승환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기록이 분산된 것. 홀드와 세이브가 양분된 것이 오승환에겐 가장 약점이다. 만약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면 오승환의 시즌 MVP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일등공신도 오승환이며 한국시리즈에서 무실점의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것도 바로 오승환이다. 올 시즌 삼성의 V3가 '언터처블' 오승환의 우측 어깨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하지만 그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바로 손민한(31ㆍ롯데 자이언츠)다. 올 시즌 다승 1위(18)와 평균자책 1위(2.46)를 가져갔다.
만약 배영수(삼성)과 리오스(두산)이 공동 보유한 탈삼진 타이틀을 획득,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거나 시즌 20승 투수 중 하나만 달성했더라면 손민한의 시즌 MVP 가능성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아쉽게도 20승 투수의 꿈은 시즌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해 3연패를 당하면서 무산됐다.
타자 부문의 가장 강력한 MVP 후보는 '적토마' 이병규(32ㆍLG 트윈스)와 래리 서튼(현대 유니콘스). 이병규는 올 시즌 타율 1위(.337)와 최다안타 1위(157)의 2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다. 서튼은 홈런 1위(35) 타점 1위(102) 장타율 1위(.592) OPS 1위(1.003)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 두 타자들은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한 팀 소속이라는 점. 즉, 시즌 MVP 수상 자격의 진부한 논란이 되어왔던 팀 성적과 MVP와의 연관성과 관련해 개인 타이틀이 평가절하될 가능성도 있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롯데 소속의 손민한도 마찬가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페넌트레이스 4위 이하 팀에서 시즌 MVP가 나온 적이 없다. 오승환이 다른 경쟁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장담할 수도 없다. 2003년 당시 텍사스 소속이던 A-로드(뉴욕 양키스)의 리그 MVP 자격과 관련, 'A-로드 불가론(不可論)'을 내세운 롭 네이어와 제이슨 스타크의 'Valuable'의 의미 논쟁이 바로 그런 경우. 하지만 A-로드는 AL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텍사스 소속이었음에도 불구, 우여곡절 끝에 리그 MVP에 올랐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의 경우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프레드 린(1975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신인왕과 리그 MVP를 동시 수상한 적이 있을 뿐, 한 시즌에 그랜드 슬램(신인왕-리그 MVP-월드시리즈 MVP)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만약 오승환이 MVP의 강력한 경쟁자인 손민한-이병규-서튼의 벽을 넘는다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래머(Grand Slammer)로 탄생한다. 과연 MVP 투표 기자단의 표심이 누굴 향해 움직일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엥??서튼도 있는데..아무리 그래도 오승환보다는 손민환이 MVP라고 생각합니다..오승환은 중반부터 뜨지 않았나요??오승환이 MVP를 받는다면 글쎄..솔직히 두산팬으로서 이번 MVP는 김재걸이 받을거라 생각했는데..좀 너무 뛰어주는거 아닌가싶습니다..두산팬으로서도 김재걸 선수 너무 잘했고얄밉기까지했는데,,^^
첫댓글 그랜드슬램 해버려~!!ㅋ
시즌 mvp는 좀 오바같은데.. 한국시리즈 mvp로 만족하시길........
너무 분위기 띄워주네요. 아무리 그래도 MVP는 손민한! 올해 손민한의 포스를 잊으셨는지 ㅡㅡ;
저도 시즌 MVP는 오바인거 같습니다. 오승환선수.. 잘하긴 했습니다만 딱 신인왕 탈 만큼 잘한거 같아요. 그렇게 인상적인 포스는 느끼질 못했는데... 뭐 워낙 MVP탈 후보가 없어서 이런 말이 나오는거 같아요
never....걸사마가 받았어야하는데....손민한이 유력할듯...
우리나라도 미리 투표를 해놔야 하는데... 한국시리즈 끝나고 하면 받아야할 선수가 바뀌는듯... 보수적인 한국에서 신인이 받기는 힘들겠죠.. 개인적으로는 서튼이 받았으면 하는데 손민한이 탈 것 같아요
손민한 MVP받기엔 팀성적이 너무.. ;;
작년 배영수를 생각해보면, 여론몰이 제대로해서 영웅만들기도 가능할듯..
배영수는 잘하지 않았나요? 퍼펙트의 임펙트가 너무 강하긴 했지만...작년엔 좋았던거 같은데...오승왈트가 배영수에 비하면....ㅡㅡ;;
오승환의 팀 공헌도만 보면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서라면 mvp 백번줘도 아깝지 않습니다만....오승환 마무리가 없엇더라면 삼성 우승도 가능하지도 않앗을듯..
오승환 팀의 50% 했다고 봐도 될텐데요..
손민한 없었으면 롯데는 꼴찌했습니다....
엥??서튼도 있는데..아무리 그래도 오승환보다는 손민환이 MVP라고 생각합니다..오승환은 중반부터 뜨지 않았나요??오승환이 MVP를 받는다면 글쎄..솔직히 두산팬으로서 이번 MVP는 김재걸이 받을거라 생각했는데..좀 너무 뛰어주는거 아닌가싶습니다..두산팬으로서도 김재걸 선수 너무 잘했고얄밉기까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