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이라...
LA 단장 미치 컵책의 지난 9년간 임기기간을 돌이켜 보니 그렇네요.
제리 웨스트 옹의 그림자에 뒤덮혀 시작부터 큰 부담을 가지고 시작을 한 단장 미치는
승리에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리그에서 가장 감사하지 못하고 인내력 없는 부동의 #1 LA팬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가루가 되게 까이다가...서서히 실패를 줄이고 성공을 높이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성공 스토리를 일궈냈네요.
아마...감독과 더불어 LA GM은 모든 팀들 중 가장 심리적 부담감이 크고 미디어와 팬들의
간섭 및 압박이 큰 직업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전임자가 80년대 쇼타임 시절부터 GM으로 팀을 이끌었고 (물론 매직은 제리가 뽑진 않았습니다)
샼-코비의 원투펀치 왕조를 건설한 미스터 클럿치 로고 제리 웨스트옹이라면 그 심리적 압박은
감당하기에 매우 벅찬 것일 겁니다.
영원한 레이커 제리 웨스트옹은 레이커스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스스로 왕조를 건설하고도
레이커스가 정규시즌 한경기만 져도 지나치게 집착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플옵...파이널 경기에 이르면 건강에 이상이 올만큼 스트레스가 극심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00인가요? 01인가요? 우승을 이후로 제리 웨스트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레이커스 단장직을 그만둡니다.
(이것에는 다른 비화들이 있긴 합니다. '기회주의자' 필 잭슨이 제리 웨스트를 권력구도에서 밀어냈다는 얘기도
많았었고, 또는 매직에게는 주식의 일부분을 나눠줘서 파트 오너로써 대우를 해준 반면 제리 웨스트에게는
연봉 인상도 하지 않는 등 박하게 굴어서 나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그만 둔 이후에도 레이커스에
컨설턴트로 남아있었던 것을 보아 제리 웨스트가 인터뷰에서 밝힌 건강상의 이유 혹은 가족과의 여유로운 삶에
더 무게가 실리긴 합니다. 물론 몇년있다가 승부욕 때문에 다시 멤피스 단장직을 맡게 되긴 하지만요)
미치는 원래 부단장 시절부터 스카웃팅이나 계약, 트레이드 전문이 아니었습니다.
미치는 LA의 재무담당이었는데, 선수들 연봉협상부터 구단의 샐러리를 담당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쪽으로는 웨스트옹의 신임을 전적으로 받고 있었다네요.
웨스트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어느 누구라도 (팻 랄리가 아닌 다음에는...) 부담이 갔을테고
챔피언팀을 상속받은 미치는 매우 따라서 매우 보수적인 선택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치가 부임하면서 행사했던 모든 계약,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기억나는데로 중요 transaction들을 살펴보면서 재평가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01년부터 미치가 부임했나요? 기억이 잘 안나네요. 확실히 기억나는 것만)
A. Draft
1. 룩 월튼
-> 1라운드 드래프트. 샼과 코비를 중축으로 데븐 게오르게(George) 이외에는 거의 모든 롤플레이어들이
농구나이로 환갑에 가까운 초베테랑 팀이었습니다. 높은 픽이 아니어서 기대치가 높진 않았지만 늙어가는
챔피언쉽 팀에 필요했던 것은 룩의 BQ와 패싱센스가 아니라 스피드와 허슬과 화이팅이었죠.
인성, BQ, 기본기를 중요시 하던 미치 컵책의 선택이었고...실패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쉬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브라이언 쿡
->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전형적인 safe pick. 잠재력,운동능력,수비보다는 슛팅과 기본기, BQ를 더 중시한
선택입니다.
3. 사샤 부야치치
-> 당시 사샤는 유럽에서 매우 확실한 유망주로 통하고 있었고 레이커스는 오랫동안 사샤를 눈여겨 봤었죠.
6-7의 큰 포가로써요. NBA 3점슛을 위해 슛팅 폼은 좀 고쳐야 하지만 돌파력이 매우 뛰어나고 BQ가 좋은
경쟁심이 좋은 프로스팩으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그때 론 하퍼가 브라질에서 온 무명의 포가
유망주를 워크아웃 시켜본 후에 미치에게 극찬을 하면서 강추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번만 다시 보라고요.
그 선수가 발보사였죠. 하지만 미치는 이번에도 슛팅과 기본기, BQ, 인성(유럽에서 온 선수들이 좀 더 프로페셔널하다
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을 더 가치있게 판단하고 발보사가 아닌 사샤를 선택합니다. 그전 시즌 주전포가가
척키 엣즐스에 Tirre? Brown이었던 걸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4. 환상의 06 드래프트: 바이넘, 튜리아프, 본 웨이퍼
프랜차이즈 사상 몇번 없었던 플옵을 떨어지는 굴욕을 겪고 거의 10년만에 로터리 픽 지명권을 가진 레이커스로써는
사활을 건 드랲이었을 겁니다. 코비가 최고로 까이고 지금의 르브론은 상대가 안될 정도로 최악의 악역을 맡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각종 트레이드 루머에 연막작전이 난무하던 가장 뜨거웠던 오프시즌이었고요.
이때부터입니다. 미친 컵케잌에서 미치 컵느님으로 변신하기 시작하는 오프시즌이었죠.
매년 여름 시즌티켓 홀더들을 모셔놓고 하는 파티? 쇼케이스가 있는데 (townshall meeting?) 거기서
고등학생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기 시작했죠. 그 당시 엄청난 운동신경으로
제러드 그린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지만...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전까지는 전혀 알려지지도 않았던
앤드류 바이넘이란 토실토실한 애송이었습니다. (또 그전에는 대니 그랜져를 뽑을꺼라는 소리도 많았고요)
그전까지 가치를 두던 BQ, 기본기, 슛팅보다는 포텐셜, 싸이즈, 운동능력을 중심으로 뽑은 바이넘, 튜리아프, 본 웨이퍼.
특히 튜라앞을 2라운드에서 건진 것은 지금 다시 돌이켜도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것은 웨이퍼보다는
블라췌를 적극 원했었는데...뭐...바이넘을 뽑았으니 또다른 빅맨보다는 가드를 뽑은 것도 이해가 되는 선택이었고요.
5. 조던 파마
롸존 론도가 언제 뽑혔죠? 론도가 생각 외로 밑으로 떨어지길래 혹시나 하고 바라다가 몇픽 위에서 뽑혀서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조던 파마도 20대쪽의 픽으로는 나쁜 선택은 아니죠.
6. 낮은 지명권으로써 사실 기대도 별로 하지 않았지만...이번 캐릭터와 이뱅스.
개인적으로 이뱅스는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싸이즈와 수비열정과 근성은 보이는데 하체가 너무 부실하고 스피드에 비해
사이드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NBA 레벨에서 통할 수비수인지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스피드와 운동능력도
넥스트 아리자라고 하기에는 떨어지는 것 같고요. 제대로 뛰는 것을 못봤으니 판단을 유보지만 어차피 벤치에서
당분간 썩을 것이기 때문에 몇년동안 제대로된 판단을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친구라는데...닉 밴 액슬에게 기회를 줘서 2라운더로 대박을 뽑았던
제리옹처럼 미치의 선택이 스틸픽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대학 3학년이라지만...바디 발란스가 너무나 좋아서
더블팀 사이에서도 멋진 풋워크를 구사할 수도 있고, 골밑 근처에서 양손 모두 매우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진정한
포스트 득점원이더군요. 점샷도 괜찮고요. 기본기가 정말 탄탄한 느낌입니다. 싸이즈가 더 크거나 운동능력이라도
더 좋으면 좋겠는데...라는 아쉬움이 들지만...2라운더에게 그것까지 바라면 도둑넘 심보겠죠.
문제는 파울트러블인데 근성은 있어서 안뚫릴려고 따라가는데 이친구도 퀵하지가 않아서 페이스업에 능한 선수들에게
리칭파울을 쉽게 범하는 것 같네요. 반사신경이 기가막히게 좋던지 해야하는데 그정도가 아니라 자꾸 손을 쓰네요.
포스트 수비와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 도움수비 감각은 좋은 것 같습니다. 어쨋든 매우 기대되는 신인입니다.
평가:
전체적으로 미치의 드랲을 보면 처음 부임해서 너무 소극적이고 safe pick만 하다보니 오히려 많은 찬스를 날려먹었었죠.
그러다가 06년을 기점으로 선수 스카웃팅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면서 드랲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드랲 뿐 아니라 트레이드, FA 계약에서 잘 드러납니다.
B. Signning
(FA, trade)
1. 칼말론, 게리 페이튼.
이건 미치의 능력이라고 하기 보다는 샼과 코비라는 듀오와 반지를 향한 두 FA의 열망으로 이뤄진 무브였으니
성적에 포함할 순 없겠죠. 샼이 전화해서 유혹하고 미치는 계약서와 펜만 준비한 거라고 볼 수 있을만큼요.
2. 샼 <-> 라마 오덤, 버틀러, 그랜트, 1라운드 픽
지금 뒤돌아 보면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그 당시에는 너무나 말이 많았었죠. 달라스에 노비츠키 받을 수도 있었는데
같은 컨퍼런스라 안 보낸 것이고 다른 곳에 보낼려고 해도 샤크가 추운 곳은 자기가 report 안한다고 안간다고
협박해서 결국은 초이스가 많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쉬운 것은 오돔, 버틀러 안받고 웨이드+그랜트+filler를
받았으면 어땟을까 하는 팬심ㅎㅎ
3. 게리 페이튼, 1라운드픽 <-> 크리스 밈, 척키 앳킨스
원래는 이게 크리스 밈 + 마커스 뱅크스였는데...게리 페이튼이 보스턴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보스턴에 1라운드 픽인가?
2라운드 픽 주고, 뱅크스가 아닌 앳킨스를 대신 받은 것으로 기억하는데...확실치는 않네요. 어쨋든 골자는 저렇습니다.
리빌딩에 들어간 팀에서 페이튼을 내주고 스타팅 센터와 앳즐스(포가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앳즐스가
수비는 그래도 15득점 정도에 3점슛은 정말 잘 쏴줬죠)를 받아왔으니 좋은 트레이드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4. 블라디 디박, 애론 맥키.
-> 04, 05 여름 내내 답답했었던 것이 생각 나네요. washed up vet.들만 모아왔었죠. 그때 젊고 싼 센터들 잡을 기회가
몇번 있었던 기억이 나고, 애론 맥키 때는 블레이크, 왓슨, 팔팔하던 듀혼도 있었습니다. 완전 망했었죠.
5. 스무쉬 파커;;;
-> 좋은 싸이즈에 운동능력. 그런데 그게 끝. 섬머리그때 정말 안정적으로 리딩해주고 수비도 완전 원맨 풀코트 프레스를
해주는 포스를 보여줬는데...느바에 오니 ㅡㅡ;; 아무말 않겠습니다. 그래도 첫 시즌때는 기대도 많았었는데...아쉽죠.
정신상태가 아주...
6. 카론 버틀러 <-> 콰미 브라운
-> 부상이 많은 크리스 밈..그리고 루키 애송이 바이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센터가 필요했고 그 당시까지 유망주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콰미 브라운.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지만 코비 밑에서는 한계가 보이던 버틀러를 내주고 유망주 센터를
데려온 것은 논리적으로 크게 흠잡을 게 없는 선택입니다. 하지만...결과는 완전 시망. 버틀러는 올스타가 되어버렸고,
콰미는...우리가 아는 콰미였죠 ㅡ.ㅜ 하지만 저는 컵책을 크게 비난 할 수 없었습니다. 결과론 적으론 개뻘짓이었지만,
이 여름이 미치가 low risk/low reward에서 high risk/high의 선택을 한 첫 여름이었으니까요 (바이넘)
7. 브라이언 쿡+ (갑자기 이름 까먹었네요) ,<-> 아리자.
-> 정말 알짜배기 트레이드였습니다. (??) 선수도 젊고, 매우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비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었고, 쿡은...슛팅 이외에는 쓔레기 수준의 선수. 그런 선수 둘을 주고 아리자를 낼름 먹어버렸죠. 좋은 스카웃팅에서
기반된 나이스 트레이드였습니다.
8. 콰미 브라운, 크리텐튼, 맠 가솔 <-> 파우 가솔!!!
->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사기'트레이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레이드지만, 레이커스팬으로썬 그저 굽실굽실~이죠.
이때부터 미치신이란 별명이 등장하죠. 멤피스의 독특한 상황(가솔의 트레이드 요구)과 샐러리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아서 가능했던 매우 운이 좋았던 트레이드지만, 다른 팀들이 못한 걸 미치는 해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찬양받아
마땅합니다. (그러고 보니 2라운더로 뽑은 마크 가솔도 매우 잘해주고 있죠. 이것도 미치의 드랲)
9. 피쉬
-> 피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베테랑 포가지만...척키 앳즐스->스무쉬 파커 -> 데릭 피셔를 보면 MLE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제가 코비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레이커(우열을 가리기 힘드네요)라서 그런지 몰라도...누구보다 피셔를 까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정말 챔피언쉽을 노리는 팀에는 꼭 필요한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 그리고 클로져입니다. 뭐...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스틸이라고 할 수도 없네요. 그전부터 피쉬<블레이크, 듀혼 등을 원했었으니까요. 저에겐 레이커스 아니면 다 적입니다 ㅎㅎㅎ
9. 아테스트.
-> 아리자를 놓치자 아테스트를 데려옵니다. 이건...챔피언 프리미엄과 코비를 향한 아테의 변태적 열망 때문에 가능했던
픽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점수를 줄 수는 없겠어요.
10. 블레이크, 맷 반스
-> 블레이크는 스틸이라고 할 수 없지만 레이커스 시스템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줄 좋은 퍼즐이라고 생각합니다.
steady하고 spacing에 필요한 슛팅과 리딩을 제공해주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입니다. 은근히 강심장이고요.
맷 반스는 완전 스틸! ㅎㅎㅎ
평가:
06년 이후로 미치는 드랲 뿐 아니라 signning에서도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줬네요.
그럼 미치가 모든 것을 다 잘했느냐?라고 한다면 분명 실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resignning에서는 그런 부분이 들어나네요.
1. 악몽의 룩 월튼.
-> 처음 계약 조건이 밝혀졌을 때 모두들 미치가 미친거 아닌가 했을 겁니다. 롤 플레이어에게
그것도 부상경력도 많고 운동능력으로 인한 태생적 한계가 너무나 분명한 벤치 멤버에게
6년 장기계약을 때려버렸죠. 물론 그해 부상당하기 전에 14득점인가요?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고
3점슛을 한때 리그 1위를 달리던 모습도 보여줬다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장기계약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룩이 2라운더라서 3년 루키 계약이 아니라 04년 디트 파이널에서
한경기에 엄청난 패싱감각을 보여준 후 레이커스 샐러리 문제로 재계약할 때 염가로 봉사하는 대신
훗날 보상을 해주는 식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이건 삽질이었죠.
2. 콰미 브라운의 extention.
-> 콰미가 왔을때 아마 2년하고 3년째 팀옵션이 있었을 겁니다. 첫 해 레이커스가 아쉽게도 피닉스와의
혈투 끝에 1라운드 탈락하고는...콰미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했었나 봅니다. 사실 첫해 콰미가 공격에서는
많이 답답했어도 수비는 매우 잘해줬었고 리바도 괜찮았고 트라이앵글에 적응하면 포텐 터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던 때였죠. 가만히 1년 더 기다렸었다면 콰미의 바닥을 보았을 것이고 더 싼 값에 재계약을
할 수 있었을 것 인데...콰미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미치는 먼저 나서서 팀옵션을 사용하여 나머지
계약을 게런티로 만들어 버립니다. (물론...뒤돌아보면 그랬었기 때문에 08년에 만기계약자가 되어 가솔을
업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도 했지만, 그 당시는 그 미래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멍청한 짓이었죠.)
3. 바이넘의 extention.
-> 포텐은 무궁무진 하지만 팀킬로 인해 실제론 아무것도 보여준 적이 없는 바이넘. 루키 컨트랙이 끝나려니
포텐셜을 근거로 맥스를 원하는 뻔뻔한 에이젼트. 그때 그냥 무시하고 가만히 나뒀어야 했습니다.
가솔과 포스트를 나누는 바이넘이 전성기의 가솔을 누르고 인사이드 1옵션이 되기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괴물스탯을 찍기란 하늘에 별따기이기 때문에...아직 extention을 꼭 해야할 이유가 없는 레이커스는
1년 더 기다린 후에 바이넘의 성적과 시장가격을 보고 재계약을 하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싸게 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바이넘이 포텐을 터트려서 맥스를 줘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싸게
잡으려는 마음에 max보다는 싸게...하지만 지금의 바이넘을 본다면 여전히 오버페이를 해버렸죠.
4. 피셔의 resignning
-> 2년 10밀을 원하는 피셔. 누가 주겠습니까? 그래서 3년 10밀로 협상해서 잡았습니다. 문제는
2년 10밀이던 3년 10밀이던 사실상 피셔가 뛸 수 있는 건 길어봤자 2년이라는 것이죠. 그냥 할부로 내는 것 밖에는
의미 없는 협상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2년 8밀이 훨씬 싼 계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미치는 재계약에 있어서는 손이 헤퍼지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제리 버스의 성향이기도 합니다.
winner에게 절대 옹졸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오너이죠. 성적을 내는 선수에겐 항상 관대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그래도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미치를 평가하려면 여기서 멈추면 안됩니다. 그의 진면목 중 큰 부분은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보수적인 천성 때문인지...가치선택을 원래 잘 하는 성향인지...거시적 비젼이 확실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또다른 업적은 "trade that he never made"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오돔 <-> 부져.
-> 분명히 오돔보다는 부져가 스탯상으로나 네임벨류로나 더 좋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레이커스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부져를 살려 줄 포가도 없기도 하고, 시스템 플레이어로써는 최상의 선수이지만 코비와 원투 펀치를 이루기엔 한계가
분명합니다. 수비가 너무 안되는 부져가 2옵션으로 있는 팀이 챔피언이 되기엔 어려움이 따르겠죠.
2. 베론 데이비스 signning
-> 베론 데이비스가 코비에게 전화해서 레이커스에서 뛰고 싶은 의사를 밝혔었고, 코비는 미치에게 강력하게 추천을 했었습니다.
미치는 베론의 부상경력을 우려해서 거절했죠. 1년동안 워리어스에서 펄펄 날았고, 미치의 선택은 돌맞아 죽어야 하는 뻘짓
인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베론은 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네요. 또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코비가 중심인 레이커스에 맞을지도 매우 큰 의문입니다.
3. 오덤, 바이넘 혹은 바이넘 <-> 저메인 오닐
-> 코비와 드랲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작은 오닐이 리빌딩을 원하는 인디애나에서 겉돌고 헤매고 있을때... 오닐도 레이커스가 원하기만
하면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코비 또한 적극추천 했었고요. 결과는...
4. 바이넘 <-> 제이슨 키드
-> 이것도 마찬가지죠. 이 딜을 거절하자 어느 팬과 주차장에서 코비가 대화하면서
겨우 바이넘 때문에 키드를 거절하냐고 욕한 동영상이 youtube에 올라왔었죠. 결국은??
5. 코비 <-> 불스
-> 이건 코비가 veto권 행사한거죠. 떼쓰는 슈퍼스타의 요구에 넘어가지 않고 코비를 내줄 경우 레이커스가
받아 올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챙기려고 했었죠. 샼 틀드를 경험 해 본 적이 있는 미치기 때문에 그 여파를
잘 알아서 더욱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몇개가 더 있긴 한데...
대충 이 정도내요. 강단이 있는 것인지 융통성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비젼이 있는 것인지..아니면 셋 다인지...
천성은 매우 보수적이고 신중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스카웃팅 능력이 뛰어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이
가진 가치/비젼/플랜을 excute 할 줄 아는 조용한 리더 같아요. 어수선 했던 07여름 코비가 미치를 비웃고
욕해도 전혀 동요치 않고 레이커스를 위한 선택을 하던 묵묵한 GM...미치 컵책입니다.
리그 최고의 프랜차이즈, 최고의 플레이어, 최고의 로스터, 최고의 코치에 이 정도면 훌륭하게 어울리는
GM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리빌딩을 시작한 05년부터 10까지...
플옵탈락 1회
1라운드 2회
파이널 진출 3회
우승 2회.
그리고도 레이커스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Best GM의 명예는 팻 랄리나 프리스티 등에게 돌아가도 할말은 없지만,
톱5에는 충분히 드는 장기적 GM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미치의 평가는 어떠한지요?
P.P.S. 제가 빼 먹은 기억나는 미치의 bad/ good move는 뭐가 있을까요?
첫댓글 최근 모 사이트에선 컵책을 13위의 GM이라고 평가하기도 헀는데 제가 보기엔 가을새님과 마찬가지로 탑5안에 드는 GM인 것 같습니다.
전 컵책의 베스트 무브중 하나로 2005년에 필 잭슨을 다시 데려온 것을 들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잭슨의 재계약 역시 아주 좋은 무브였습니다
잭슨 영입은...제니 버스의 역량이라고 보고 있어서 스킵했어요 ㅎㅎㅎ
아 그 랭킹 봤는데...정말 말도 안되는 랭킹이던데요? 요새 NBA 소식에 둔하고 레이커스 경기만 보는 정도라 사정에 밝지 못하긴 하지만...황당한 랭킹이더군요.
bad/ Odom <-> paul pierce 도 있었죠 보스턴에서 먼저 제안이 왔었다는...
오홍~ 그런적두 있나요.
그치만, 오덤과 함께 두번의 우승+1번의 준우승을 일궈냈는데, 반드시 Bad라고 하기엔
아 맞다. 잊고 있었네요. 저도 꽤 아쉬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원투펀치로써 둘이 충분히 잘해줬을 겁니다.
7. 브라이언 쿡+ (갑자기 이름 까먹었네요) ,<-> 아리자.
모리스 에반스 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모리스 에반스ㅎㅎㅎ 감사합니다.
지나왔던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와 정리 잘해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브라이언 쿡을 주고 아리자를 받아 왔다기 보다는 모 에바를 넘기면서 혹을 떠 넘긴 식이었죠. 롸대만이 있는 상황에서 겹치는 쿡은 말 그대로 혹이었으니...... 마치 뉴올이 크리스 폴 딜에는 꼭 오카포까지 껴 넣으려는 식으로......
샥 틀드가 진짜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 때 상황상 어쩔 수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네요. 샥 나가는 거야 이미 만천하에 공개되버렸고 샥 서부에 남기긴 싫고 추운 덴 샥이 안가겠다고 하고....레이커스에서도 웨이드 요구했지만 마이애미가 웨이드는 절대 안된다고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정작 올랜도와의 딜 보다는 체잌 샘브인가 하는 2라운더를 넘기면서 모에바를 받아온 딜을 더 높이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2라픽 하나로 훌륭한 스윙맨 백업을 얻었고 결국 아리자라는 유망주를 얻음과 동시에 쿡이라는 혹까지 제거해주게된 시초가 되는 딜이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네, 2라운더 하나 주고 디트에서 에반스를 데리고 왔었죠. 굿무브였습니다. 잊고 있었네요.
호오 잘봤네요.....근데 모리슨은...?
아. 섀넌, 모리슨 딜도 있었네요. 아리자, 월튼, 라대만이 있는 상황에서 월튼은 틀드 불가고 아리자는 keeper니 라대만을 보내고 필요한 백업 듀얼가드를 데려온 것도 괜찮은 딜이었던 것 같아요.
가솔 딜에는 애런 맥키도 끼여 있었습니다. 마르크 가솔 픽할 당시 몇 픽 앞에 대륙존슨을 픽하는 바람에 드랲 평가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폴 피어스 - 라마 오돔 제안을 거절한 것도 꽤 유명하죠.
귀찮아서 생략한 미치의 작은 굿 무브들 중에는 샬롯과의 소소한 틀드가 있습니다. 제메인 존스를 주고 2라운드픽 2개 얻고, 몇 시즌 후에도 샬롯에게 잉여자원 떠넘기면서 2라운드 픽 2장 얻어왔었죠. 그 중의 하나가 로니 튜리앞이 되었고요,.
좋은 글 잘 봤네, ㅋㅋㅋ 연얘질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글도 쓰고, 많은 분발 바란다. 제길 그런대 스타크래프트2를 깔고 말았다. 몇일간 캠패인의 바다에서 놀고 있을듯.
페이튼 트레이드때 아마 뱅크스에게 문제가 있어소 바뀐걸로 아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페이튼이 보스턴 안간다고 report를 안해서 레이커스가 손해를 봤죠.
솔직히... 파우가솔 - 콰미브라운 트레이드만 없엇으면 GM5 는 커녕 완전 미친컵책으로 남았을겁니다..
파우 가솔이 최대의 업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그 딜이 없었더라도 매우 좋은 딜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네요. 전성기 지나고 시스템에 맞지 않는 페이튼으로 스타팅 센터를 데려오고, 2라운드 픽으로 에반스를 거의 꽁짜로 얻어왔고, 또 에반스로 아리자를 데려왔습니다. 게다가 파우 가솔이 없었다면 마크 가솔이 레이커스에 남아서 바이넘과 준수한 센터진을 이뤘을테고요. 톱5에는 못들어도 꽤 준수하지 않나요?
잘 봤습니다..오랜만에 장문 하나 남기셨네요~ㅎㅎ
진짜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
정말 조용조용히 잘하는 것 같습니다. 가솔딜보다 더 칭찬할 것들이 위에 많이 써있네요. 재계약에 대해서도 튜리앞과 사샤의 선택에서 사샤를 선택한것도 약간 미스가 되어버렸는데.. 쭉 지나온 것을 돌이켜보면 점점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컵책 앞으로도 꾸준히 잘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다 결과론적인 얘기들이지만....미치 컵책의 최고 업적은...Kobe의 Re-signing.......최악은...애론 맥기 영입
MLE 사용은 정말 뻘짓이 많았어요
컵케익은 정말 좋은 GM이에요. 콰미건은 사실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컵케익은 선수는 둘째치고 드랩은 생각보다 잘한다고 보고 무었보다 자신이 옳다 라는게 정해지면 그걸 바로 밀어붙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안될때도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스탈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