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43,500원 4000 1.2%)이 계열사인 롯데미도파 (13,050원 200 1.6%)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롯데미도파는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소공동 본점의 영플라자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75억원, 당기순익은 231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비율은 1대 약 0.0375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롯데미도파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롯데쇼핑의 주식 3.75주를 받게 된다.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롯데쇼핑 주주들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없지만 롯데미도파 주주들은 있다. 주식매수청구된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합병 목적에 대해 △자산규모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 △영업현금흐름 확대 △기존 사업 통합 운영을 통한 운용 효율성 제고에 기반한 시너지 효과 창출 △관리조직 일원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통망 통합에 따른 물류비용 감소와 협력회사에 대한 교섭력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나왔다. 롯데쇼핑 역시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존속회사(롯데쇼핑)의 신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넘지 않으면 소규모 합병으로 규정돼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이 가능해지면서 합병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는 이날 각각 1.18%와 1.56%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각각 9조9763억원과 8501억원이다.